800개 기업 설문··· 평균 인상률 3.1% 유지
작년과 동일한 수준··· 기업들 ‘신중 모드’
작년과 동일한 수준··· 기업들 ‘신중 모드’
내년 캐나다 직장인들의 임금이 평균 3.1%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통신·데이터 처리, 금융·보험, 부동산, 기술 분야 등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임금 인상이 예상된다.
보상 컨설팅 업체 노르망댕 보드리(Normandin Beaudry)가 캐나다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임금 전망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2027년 책정한 평균 임금 인상률은 3.1%로 나타났다. 올해로 16년째 실시된 이번 조사는 캐나다 전역 800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다.
가령, 연봉 7만 달러를 받는 근로자가 3.1% 인상될 경우 연간 약 2170달러가 늘어나 총연봉은 7만2170달러가 된다. 다만 이는 최근 몇 년간의 높은 임금 인상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2023년 캐나다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약 4.2%로 최근 몇 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업종별로는 전망치에 차이가 있다. 일부 산업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임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근로자가 어느 업종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내년 인상폭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연봉 6만5000달러인 근로자가 3.4%의 임금 인상을 받으면 연간 2210달러가 늘어나 연봉은 6만7210달러가 된다.
이번 조사에서 제시된 3.1%는 임금 동결을 실시하는 기업을 제외한 수치다. 즉, 임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의 예산을 기준으로 산출된 평균이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2026년 임금 동결을 계획한 곳은 1.7%였으며, 2027년에는 3.7%가 임금 동결을 예상했다.
노르망댕 보드리는 캐나다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경제성장률 감소로 이른바 기술적 경기침체(technical recession)에 들어선 가운데, 기업들이 인재 확보와 인력 유지를 위해 임금 인상 계획을 신중하게 수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건설업이 최고··· 내년은 통신·금융 주목
2026년 실제 임금 인상률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건물 건설업으로 3.6%였다. 이어 ▲전문·과학·기술 서비스 3.5% ▲통신·데이터 처리·데이터 저장 및 관련 서비스 3.5% ▲금융·보험 3.4% ▲부동산·임대 및 리스 3.4% 순으로 나타났다.
2027년에는 통신·데이터 처리·데이터 저장 및 관련 서비스와 금융·보험 업종이 각각 3.4%의 임금 인상 예산을 책정할 것으로 전망돼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외 내년에 전국 평균보다 높은 임금 인상이 예상되는 업종은 다음과 같다.
∙부동산·임대 및 리스: 3.3%
∙기술: 3.3%
∙건설: 3.3%
∙전문·과학·기술 서비스: 3.2%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다. 노르망댕 보드리의 지역별 전망에 따르면 퀘벡과 온타리오, BC가 3.1%로 가장 높은 임금 인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서스캐처원은 2.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별 격차는 크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임금 인상률이 비슷한 수준에 머무는 상황에서는 몇십 베이시스포인트의 차이도 실제 소득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전망치가 모든 근로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임금 인상폭은 개인의 업무 성과와 노동시장 상황, 고용주의 임금 정책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일부 근로자는 임금이 동결될 가능성도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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