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운동할수록 다리가 무거워진다, 뭐가 문제지?

강호철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09-02 09:20



 

분명히 운동은 예전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다. 헬스장에 예전보다 더 자주 가고, 달리는 거리나 운동량도 늘어났다. 처음에는 몸이 가벼워지고 체력도 좋아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운동이 힘들어진다. 같은 거리를 뛰는데 숨이 더 차고, 다리가 유난히 무겁다. 운동 부족인가 싶어서 훈련량을 더 늘려도 피로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보통 이런 상황이면 많은 사람들이 운동 방법부터 먼저 바꾼다. 더 뛰고, 더 강도를 높이고, 덜 쉰다. 하지만 문제가 운동 방법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다면?

 

운동량이 늘면 몸이 사용하는 에너지도 많아진다. 운동으로 쓴 에너지뿐 아니라 근육 회복과 호르몬·면역 등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유지하는 데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런데 운동을 시작하면 몸무게도 줄이려고 식사량을 줄인다. 고기나 생선은 칼로리가 높다고 피하고, 아침은 커피 한 잔으로 때우기도 한다. 운동으로 소모되는 에너지는 늘었는데, 몸으로 들어오는 에너지와 영양소가 줄어든 것이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이런 상태를 ‘낮은 에너지 가용성(Low Energy Availability)’ 또는 ‘상대적 에너지 결핍증(Relative Energy Deficiency in Sport)’이라고 설명한다. 섭취한 에너지에서 운동으로 소비한 에너지를 빼고 남은 양이 몸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기에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에너지 대사와 면역 기능, 근골격계 건강, 혈액학적 기능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운동 수행 능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철분은 운동 능력에 중요한 영양소다

보통 사람들은 운동과 관련된 영양소로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을 떠올린다. 하지만 철분 역시 운동 능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영양소다. 철분은 헤모블로빈을 만드는 데 필요하다. 헤모글로빈은 폐에서 받아들인 산소를 근육을 비롯한 온 몸 전체로 운반한다. 철분이 부족해 철 결핍성 빈혈이 생기면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져 쉽게 지치고 무기력해진다. 그러면 유산소 운동 능력도 저하될 수 있다.

 

특히 장거리 달리기처럼 지구력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철분 상태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운동 과정에서 땀과 소변 등을 통해 철분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장시간 달리면 발이 지면에 반복적으로 닿으면서 적혈구가 손상되는 ‘풋 스트라이크 용혈’이 나타날 수 있다. 운동으로 인한 염증 반응으로 철분 흡수와 이용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헵시딘이 증가해 일시적으로 철분 흡수가 떨어질 수도 있다. 물론 일주일에 몇 번 가볍게 운동하는 일반인에게는 운동 자체가 철분 결핍을 일으킨다고 볼 수는 없다. 문제가 되는 것은 운동량이 크게 늘었는데 식사가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다. 다이어트를 이유로 붉은 살코기(소, 돼지) 같은 헴철(흡수율이 높은 철분) 공급원을 피하고 아침까지 거르면, 철분 섭취량 자체가 바닥날 수 있다.

 

철분이 부족하다고 무조건 철분제를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철 결핍성 빈혈을 치료하면 운동 능력이 개선될 수는 있지만, 빈혈이 없는 가벼운 철분 부족 상태에서는 철분 보충제가 운동 능력을 높인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철분이 충분한 사람이 운동 기록을 높이기 위해 철분제를 먹는 것도 권장되지 않는다.

 

먼저 최근 운동량이 얼마나 늘었는지, 그만큼 식사하고 있는지부터 점검해 봐야 한다. 철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체내 흡수율을 높이려면 어떤 형태의 철분을, 무엇과 함께 먹는지가 핵심이다.

 

철분은 크게 헴철(Heme Iron)과 비헴철(Non-Heme Iron)로 나뉜다. 헴철은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육류와 조개·굴·홍합 등의 해산물, 가금류 등에 들어 있다. 비헴철보다 상대적으로 흡수가 잘된다.

 

식물성 철분인 비헴철은 시금치나 콩·렌틸콩·두부·견과류·씨앗·잎채소, 다크 초콜릿 등에 풍부하다. 흡수율은 헴철보다 낮지만 식물성 식품 역시 중요한 철분 공급원이다. 칼로리 부담이 적으나 비헴철을 먹을 때는 파프리카나·브로콜리·귤·키위·딸기 등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을 곁들여야 체내 철분 흡수에 도움이 된다.

 

식사와 함께 커피나 차를 진하게 마시는 습관은 철분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철분 섭취가 부족하다면 철분이 풍부한 식사와 커피·차를 조금 떨어뜨려 먹는 것이 좋다.

 

만약 충분히 쉬고 먹기도 잘 먹는데 피로가 사라지지 않거나, 예전보다 쉽게 숨이 차고 운동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보는 게 좋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조기 총선 승부수 역풍··· 이비 NDP 대표직 사임
보수당, 과반 정부 구성··· 도어크슨 차기 수상될 듯
▲로른 도어크슨 BC 보수당 대표 /ConservativeBCBC주 정치 지형이 뒤집혔다. BC 보수당이 24일 실시된 주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정권 교체를 사실상 확정했다. 1928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의 음식인 ‘한식’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세계인의 음식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는 세계인의 음식이 있다. 바로 ‘피자’다....
1만9000불 넘는 벌금 부과
90일 이내 이의 제기할 수 있어
▲ /CBSA오타와 맥도날드-카르티에 국제공항에서 캐나다 국경 서비스청(CBSA) 직원들이 영국에서 입국한 여행객으로부터 3만5000달러 상당의 미신고 금 장신구를 압수했다. 해당 여행객에게는...
▲ 송길원 목사가 지난 9월 부친 장례를 치렀던 경기도 양평 하이패밀리에 장례식 마지막 날과 같은 복장을 입고 섰다. 왼쪽 패널에 크게 인화된 사진은 평소 청바지에 흰 셔츠 입고...
1억5000만 불 투입··· 자동 콜백 시스템 추가
▲ /E-Comm차세대 911(NG9-1-1) 시스템이 다음 주부터 BC 전역에 도입될 예정이다. 차세대 911으로의 전환은 노후화된 인프라를 교체하고, 이컴(E-Comm)을 중심으로 비상시 더 빠르고 다양한...
제한 속도 50km에서 121로
483달러 벌금 티켓 끊어
▲ /BCHPBC 고속도로 순찰대(BCHP)가 공사 구간에서 과속 운전자를 단속하고, 고속도로 유지보수 작업자의 안전을 향상하기 위해 위장 순찰차인 “고스트 크루저(ghost cruisers)”를 사용하고...
경찰관·변호사 경력 있어··· 주민과 끝까지 함께 할 것
BC NDP 소속의 한국계 최병하(Paul Choi·사진) BC주 의원이 버나비 사우스-메트로타운 지역구 재선에 도전한다.최 의원은 지난달 24일 “불확실한 시기일수록 주민 곁을 지키고 실질적인...
소포 시장 점유율 회복··· 손실액 2배 가까이 줄어
캐나다포스트(Canada Post)가 고질적인 재정 위기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CP의 더그 에팅거 CEO는 연례 공개회의에서 지난 2019년 이후 잃었던 소포 배송 시장 점유율을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유입 속도 너무 빨라··· 加 노동자 일자리 보호해야
보수당의 미셸 렘펠 가너 이민 정책 담당 비평가가 연방 정부에 영주권자 입국 규모를 줄이고, 임시 거주자의 출국 추적 시스템을 도입하며, 주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주택·세금·의료··· NDP·보수당 공약 최종 점검
BC주 총선 투표일이 다가왔다. 이번 선거의 승부처는 주택난과 생활비 부담, 의료 공백, 치안 불안 등 주민들의 일상과 직결된 민생 현안이다. NDP가 공공서비스 확대와 생활비 부담 완화에...
앞서가던 여성 운전자에게 모조 총기 겨눠
▲ /VPD  밴쿠버시경(VPD)이 사우스 밴쿠버(South Vancouver)에서 발생한 무장 난동 사건과 관련해 45세 남성을 체포했다.20일 정오경 VPD는 프레이저 스트리트(Fraser St.)와 이스트 45...
실내에서도 출입문·창문 닫아야
외부 공간은 밝게 유지
▲ /Richmond RCMP리치몬드 캐나다 왕립 경찰(RCMP)이 주택가에서 수상한 사람들이 목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주민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고, 자신과 가족,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국세청 징수 과정에 부정행위” 주장
억만장자 BC 부동산 개발업자인 테리 후이가 소유한 회사들이 지난 2007년부터 불어난 세금 체납액을 캐나다 국세청(CRA)이 징수하려는 과정에서 일련의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미정 유권자 15%가 변수··· 막판 표심 주목
보수당, 여론조사서 NDP에 3%포인트 앞서
BC주 총선이 오는 24일 치러지는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보수당과 신민주당(NDP)의 접전 양상이 나타나면서 아직 지지 정당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
의사 편지 홍보물에 실어
유권자 혼선 유발 주장
▲ 브레넌 데이 후보. /CPBCBC 보수당 후보 한 명이 의사의 편지를 이용한 BC NDP 측의 선거 홍보물이 기만적이라며, BC주 선거관리위원회(EBC)에 항의서를 제출했다.최근 영국에서 BC주로 이주한...
인종차별 의혹 제기도
▲온라인에서 확산된 주차장 폭행 영상의 한 장면. /Reddit온라인에서 주차장 폭행 영상이 확산되자 랭리 연방경찰(RCMP)이 수사에 나섰다.최근 24시간 사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합병 검토 공식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TED Conference Flickr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 검토를 공식화했다. 머스크는 20일(현지 시각) 스페이스X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두...
▲아이티 출신 작가 텔리송 오렐리앵 / 출판사 보레알프랑스 최고 권위 문학상인 공쿠르상 후보에 올랐던 소설이 인공지능(AI) 집필 논란 끝에 출판사로부터도 외면받았다. 작가는 AI로...
3만 명 암 환자 학습시켜··· 시기상조란 비판도
간단한 사진 한 장으로 생물학적 나이와 암 발병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검(MGB)의 인공지능(AI) 의학 프로그램 교수이자 연구팀의 일원인...
웨스트엔드·스탠리파크 일대 주의보 발령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광견병에 감염된 스컹크가 발견되고, 해당 동물에 물린 사람도 발생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밴쿠버 해안보건청(VCH)은 다운타운 지역에서 발견된 스컹크가...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