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 높아
올겨울 BC주가 평년보다 따뜻하고 눈도 적게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지역과 시기에 따라 적설량이 평년 수준을 웃도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기상·적설 정보 전문업체인 오픈스노우(OpenSnow)는 최근 과거 강한 엘니뇨가 발생했던 겨울의 기상 패턴과 해수면 온도, 해양·대기 상태, 계절 예측 모델 등을 분석해 2026~2027년 겨울 전망을 내놨다.
앞서 2025~2026년 겨울 BC주는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곳곳에서 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올해는 이른바 ‘슈퍼 엘니뇨’가 예상되면서 또다시 따뜻한 겨울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픈스노우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BC주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적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따뜻한 기온과 함께 겨울철 폭풍의 이동 경로가 평소보다 남쪽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지역의 적설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과거 엘니뇨가 강했던 겨울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많은 눈이 내린 사례가 있었다. 2015~2016년 겨울이 대표적인 사례다.
◇스키장도 지역별 적설 전망 엇갈려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지역별 전망이 엇갈린다.
휘슬러는 비교적 전망이 나쁘지 않다. 오픈스노우에 따르면 강한 엘니뇨가 나타나는 겨울에도 휘슬러의 중간 고도에서는 적설량이 평년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다만 저지대는 평소보다 비가 많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BC주 내륙의 일부 스키장도 상대적으로 선방할 가능성이 있다. 오카나간 지역의 빅화이트, 선피크스, 실버스타 등은 엘니뇨 겨울에도 평년 수준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경우가 있으며, 남쪽에서 올라오는 폭풍이 해안산맥의 일반적인 강수 차단 효과를 피해 내륙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반면 쿠트니 지역의 이른바 ‘파우더 하이웨이(Powder Highway)’에 위치한 스키장들은 엘니뇨 겨울에 적설량이 평년보다 적은 경우가 많다. 레벨스토크, 킥킹호스, 화이트워터, 레드마운틴, 퍼니 등이 대표적이다.
월별로는 1월에 평년보다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는 반면, 12월과 2월은 평년 수준, 11월과 3월은 평년보다 적은 눈이 예상됐다.
◇BC뿐 아니라 캐나다 전역도 따뜻할 가능성
올겨울 따뜻한 날씨는 BC주에만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다.
오픈스노우는 캐나다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적은 적설량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전망이 지난해와 같은 기록적인 이상고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전망은 어디까지나 평년보다 기온이 높거나 낮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난해 서부 캐나다에서 나타났던 것과 같은 큰 폭의 이상고온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한 겨울철 날씨는 수개월 전부터 모든 변수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장기 전망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따른다고 오픈스노우는 덧붙였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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