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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용사이자 복싱 챔피언 ‘클로드 프티’ 별세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08-18 16:16

향년 90세··· 한국전 참전 후 복싱 선수·코치로 활약
캐나다 육군 중량급 복싱 챔피언을 5차례 차지하고 영국 육군 중량급 복싱 챔피언에 오른 유일한 캐나다인이자 한국전 참전용사인 클로드 프티(Claude Petit)가 지난 11일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메티스 출신인 프티는 한국전 참전부터 복싱 선수와 지도자 활동, 원주민 청소년 스포츠 지원에 이르기까지 평생 활발한 사회활동을 이어온 인물이다. 특히 그가 창설한 서부 캐나다 원주민 주니어 하키 선수권대회(Western Canadian Native Minor Hockey Championships)를 약 30년간 이끌며 원주민 청소년들의 스포츠 참여와 기회 확대에 힘썼다.

프티는 사스캐처원주 사스카툰에서 약 80km 떨어진 덕레이크(Duck Lake)에서 성장했다. 아버지와 다른 가족들의 뒤를 이어 군에 입대했으며, 16세의 나이에 한국전쟁에 참전한 참전용사이기도 하다.

조카인 클로드 로이 프티는 “그는 16세에 군에 입대했다. 삼촌 중 한 명과 함께 리자이나로 내려가 입대했고, 두 사람이 함께 한국으로 파병됐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도 입대했다. 16세와 17세였던 두 사람이 배를 타고 한국으로 향했다”고 회고했다.

프티는 이후 캐나다 육군 중량급 복싱 챔피언에 5차례 올랐으며, 영국 육군 중량급 챔피언을 차지한 유일한 캐나다인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조카는 “한국에서 돌아온 뒤 그의 삶은 복싱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프티는 사스카툰을 비롯한 사스캐처원 지역의 원주민 문화센터에서 복싱 클럽을 직접 만들고 청소년들을 지도했다. 조카는 “그는 곳곳에 클럽을 만들었다”며 “아이들을 데려와 복싱을 해볼래, 야구를 해볼래 하고 물어볼 정도로 스포츠에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지역사회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티는 1998년 캐나다 훈장(Order of Canada)을 받았으며, 2002년에는 사스캐처원 공로훈장(Saskatchewan Order of Merit)을 수훈했다.

또한 프티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울러 오타와에 캐나다 원주민 참전용사 기념비(National Aboriginal Veterans Monument)가 세워지는 데도 힘을 보탰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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