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치매 보는 의사 4인이 공통으로 꼽은 ‘최고의 습관’​

최소라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07-30 09:12



 

치매는 이상 개인의 건강 문제가 아니다. 인구 다섯 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들어서며 국가가 함께 대응해야 사회적 과제가 됐다. 치매가 발생하면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아니라 사회·경제적 부담도 커진다. 조기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치매를 가장 가까이에서 진료하는 전문가들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 평소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신경과 전문의 모두 운동을 빼놓지 않았다.

 

웃고 많이 움직이기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이영배 교수는 건강 관리의 기본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꼽았다. 평소 7~8시간 잠을 자고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그가 10년째 즐기는 운동은 자전거다. 주말마다 안전 장비를 갖추고 적게는 40km, 많게는 150km가량 달린다. 근력 운동도 빼놓지 않는다. 4~5 턱걸이를 6회씩 3세트 진행하고 철봉 매달리기도 틈틈이 한다. 병원에서는 가급적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뒤꿈치를 들었다 내리며 종아리 근육을 자극하거나 자세를 바로잡는다.

 

독특한 점은표정 관리 하나의 운동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평소 사람들과 대화할 많이 웃고 다양한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한다.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뇌신경이 자극되고, 상대방과 감정을 주고받는 사회적 활동이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뇌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기 위해 영어 공부도 꾸준히 이어간다. 교수는평소 새로운 것을 배우고 사람들과 교류하는 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려 한다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로서 환자를 오래 진료하려면 나의 건강부터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했다.

 

식사를 때는 특정 건강식품을 챙겨 먹기보다 과식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집중한다. 토마토와 두부, 들기름, 달걀, 두유, 채소를 자주 먹고 음식과 당이 많은 간식, 음주는 피한다. 커피는 주로 오전에 연하게 마시며, 영양제는 비타민 B·C·D 정도만 챙긴다. 여러 종류의 영양제에 의존하기보다 식사와 운동, 수면을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교수는 무엇보다 수면 부족과 성인병 관리를 소홀히 하는 습관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분한 수면을 확보하고 피곤하더라도 꾸준히 운동해야 하며 평소 건강검진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고혈압과 당뇨병, 비만 성인병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구강 건강 관리 역시 중요하다. 잇몸 염증이나 치주질환이 심장과 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있기 때문이다. 교수는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치아와 잇몸을 관리하고 양치질을 철저히 하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 하나라고 했다.

 

배움을 멈추지 않기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역시 특별한 비법보다 규칙적인 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평일에는 가능한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바쁘더라도 수면 시간을 지나치게 줄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충분한 수면이 동안 받아들인 정보와 기억을 정리하고 뇌가 회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가장 자신 있게 권하는 치매 예방법은 운동이다. 바쁜 일정 중에도 일주일에 3~4 헬스장을 찾아 시간 이상 운동한다. 러닝머신이나 자전거 같은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 기능을 높이고, 근력 운동을 병행해 근육량이 감소하지 않게 한다. 교수는운동은 치매 예방 단계뿐 아니라 치매를 진단받은 뒤에도 꾸준히 유지해야 하는 생활 습관이라고 했다.

 

연구와 공부도 일종의 두뇌 운동으로 여긴다. 최신 치매 연구 논문을 읽고 새로운 치료법과 진단 기준에 대해 동료 의료진과 토론한다. 그는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고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한 과정인 동시에 뇌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좋은 활동이라며나이가 들어서도 배우는 습관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말했다.

 

식사를 때는 맵고 음식과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려 한다. 커피는 거의 마시지 않고 차를 하루 1~2 마시며, 술도 특별한 자리에서만 소량 섭취한다. 치매 예방을 위해 따로 챙겨 먹는 영양제는 없다. 아침에 기력을 보충하는 의미로 홍삼 포를 먹는 정도다. 건강기능식품보다 운동과 수면,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처럼 근거가 비교적 확실한 방법을 우선한다. 비타민 B12 비타민 D처럼 실제 결핍이 확인됐다면 보충해야 하지만, 건강 상태를 확인하지 않은 여러 제품을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피한다.

 

진료 현장에서 자주 관찰되는 위험 요인으로는 운동 부족과 수면 부족, 사회적 고립을 꼽았다.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과 흡연, 과도한 음주 관리 가능한 위험 요인도 함께 살펴야 한다. 스마트폰을 수동적으로 오래 들여다보는 습관 역시 신체 활동과 대면 교류, 독서 시간을 줄이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있다.

 

교수는치매는 숨기거나 두려워해야 하는 질환이 아니라 미리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며기억력에 변화가 느껴진다면 단순히 나이 탓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했다.

 

하루 리듬 바로 세우기

연세본사랑병원 추일연 원장은 작은 생활 습관이 쌓여 건강에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잔을 마시고 가볍게 스트레칭한다. 밤사이 부족해진 수분을 보충하고 몸을 움직이며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서다. 출근길이나 오전에는 햇볕을 쬐며 걷는다. 일정한 시간에 빛을 보고 활동하면 생체리듬을 유지하고 숙면하는 도움이 된다.

 

수면 환경도 철저히 관리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수면의 양뿐 아니라 질도 중요하다. 수면 뇌의 노폐물 제거 체계인 글림파틱 시스템이 작동해 아밀로이드베타 대사 노폐물을 배출한다. 이러한 이유로 원장도 평소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며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려 노력하는 편이다.

 

인지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유산소 운동과 독서, 사회활동도 꾸준히 실천한다. 다양한 신체·인지·사회적 활동은 뇌가 노화나 질환에 대응하는 능력인 인지 예비력을 높이는 도움이 된다. 원장은뇌를 보호하는 특별한 활동 가지를 찾기보다 운동·학습·사회적 교류를 함께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했다.

 

식사는 지중해식 식단에 가깝게 구성하려고 한다. 고등어와 연어 같은 등푸른생선을 자주 먹고, 견과류는 하루 정도 챙긴다. 냉장고에는 브로콜리와 콩으로 만든 음식, 달걀 등을 구비해 둔다. 반대로 흰쌀밥과 , 밀가루 음식 정제 탄수화물과 가공당·액상과당이 많은 음료는 줄인다. 튀긴 음식과 소시지 가공육, 과도한 술도 피한다. 영양제로는 오메가3 엽산·비타민 B6·B12 등이 포함된 종합비타민을 복용한다. 다만 영양제는 식사를 대체할 없고, 치매 예방 효과 역시 개인의 영양 상태와 질환에 따라 달라질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수면 부족과 좌식 생활, 대사질환, 흡연, 음주, 만성 스트레스와 사회적 고립을 꼽았다.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 같은 혈관 위험 요인이 여러 겹치거나 우울 증상과 함께 활동량이 적은 사람,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을 고위험군으로 보고 주의 깊게 살핀다. 원장은혈관과 대사 건강, 정서 상태, 사회적 관계는 각각 떨어져 있는 요소가 아니다라며여러 위험 요인이 겹치지 않도록 생활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 했다.

 

익숙하지 않은 일에 도전하기 

바른세상병원 뇌신경센터 김주연 원장 역시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장은 아침 달리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일주일에 4~5 달리고, 1 수영도 한다. 최근 치열한 수강 신청 경쟁을 뚫고 러닝 클래스에 등록할 만큼 운동을 배우는 데도 열정적이다.

 

식사는 직접 챙긴다. 냉장고에는 불린 잡곡과 냉동 고등어 필렛, 비트·파프리카·오이·당근 씹어 먹을 있는 채소를 항상 구비해 둔다. 아침에는 잡곡밥과 생선구이 또는 계란말이, 채소 반찬을 먹으려고 한다. 최근에는 아이들과 참치 마요 삼각주먹밥을 직접 만드는 재미에 빠졌다. 커피는 아침에 에스프레소에 얼음을 넣거나 우유를 부어 마신다. 달리기를 시작한 뒤부터는 냉장고에 술을 사다 놓지 않고, 청량감이 생각날 때는 대신 탄산수를 선택한다. 자연스럽게 음주 횟수가 줄면서 수면과 다음 운동 컨디션도 좋아졌다. 영양제는 칼슘과 종합비타민만 가끔 복용한다.

 

잠들기 스마트폰으로 숏폼 영상을 보는 습관은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다. 짧고 자극적인 영상을 연이어 보다 보면 취침 시간이 늦어지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기 쉽다. 아침 운동과 숙면을 위해 오후 10 이후에는 스마트폰을 최대한 멀리하려 한다.

 

진료할 때는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거나 새로운 사람과의 교류를 꺼리는 ·노년층을 주의 깊게 살핀다. 은퇴 가족에게만 의지하거나 하루 대부분을 스마트폰을 보며 보내는 생활 역시 위험 신호로 본다. 원장은은퇴 후에도 밖으로 나가 몸을 움직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익숙하지 않은 활동에 도전해야 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편안한 생활만 반복하기보다 몸과 머리를 함께 쓰는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중국 스파이 의혹으로 벨기에서 체포
▲중국 스파이 활동 혐의로 벨기에에서 체포된 캐나다 여성. /Biwei Zhang(Facebook)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지휘부에서 근무하던 캐나다 여성이 중국을 위한 스파이 활동 혐의로 벨기에에서...
연간 2백만 톤, 최대 20년 구매··· 첫 수출은 2032년부터
독일 기업 유니퍼(Uniper)와 BC주의 크시 리심스(Ksi Lisims)가 29일 획기적인 장기 LNG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이번 협정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체결되었으며, 캐나다와 독일 간 최초의...
경찰, 강도 일당 추적 위해 영상 공개
▲/VPD밴쿠버 경찰(VPD)이 이스트 헤이스팅스 스트리트와 잭슨 애비뉴 인근에서 발생한 75세 남성 대상 강도·폭행 사건 영상을 공개하며 시민들의 제보를 요청했다.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축구협회 운영 실태 점검 명분
예전 질문 반복하는 수준 그쳐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연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눈가를 매만지고 있다. 홍 전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조기 탈락으로 국민 기대에...
美, 공습 중단 엿새 만에 이란 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The White House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엿새 만에 본격 재개되면서 주변 국가들까지 급속하게 전장(戰場)으로 휘말려 들어가고 있다.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종전...
관리직 활용률이 75%로 가장 높아
캐나다 직장인 3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업무에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AI 활용도는 직종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캐나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5개 불법 폭발물도 압수
용의자 4명 기소 예정
▲ /CFSEU-BCBC주 조직범죄 전담반이 정교한 불법 마약 생산 조직을 적발하고, 대량의 마약과 수십 정의 총기, 65개의 상업용 폭발물을 압수했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불법 총기 단속팀(IFET)가...
파업시, 환불이나 대체 항공편 이용
여행사 예약자는 해당 업체에 문의해야
▲ /WestJet웨스트젯(WestJet) 항공의 승무원 약 4400명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이 72시간 파업 예고를 한 가운데, 웨스트젯은 이에 대해 직장폐쇄 통지서를 보내며 대응했다.웨스트젯과 승무원...
배상 명령도, 법원 절차도 무시
허위 진술로 벌금 총 7700달러
▲/Getty Images BankBC주의 한 한인 집주인이 세입자와의 임대 분쟁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한 사실이 드러나 거액의 행정 벌금을 부과받았다. 해당 집주인은 법원 명령에 따라 임대료를 납부한...
우선협상대상자에 TSV 선정
구체적 계획은 미발표
▲ /MLB밴쿠버시는 밴쿠버 부동산 개발업자인 잭 로스가 이끄는 그룹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MLB) 팀 유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밴쿠버 부동산 개발업체인 케이프 그룹(Cape...
‘韓-加’ 협력 사업 강화할 것··· 섬기는 자세로 일하겠다 약속
▲이광석 주밴쿠버총영사(오른쪽)와 김종국 발행인이 29일 본보 방문을 기념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고재권 기자신임 이광석 주밴쿠버총영사가 29일 본보를 방문해 김종국 발행인과...
  발냄새가 심하면 단순히 땀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특정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영국 약사 레이철 존스 역시 최근 외신 매체 익스프레스(Express)에서 “발의 털과...
  치매는 더 이상 개인의 건강 문제가 아니다. 인구 다섯 명 중 한 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들어서며 국가가 함께 대응해야 할 사회적 과제가 됐다. 치매가 발생하면 환자와 가족의...
15년 소송 종결··· 내년에 30억 불 우선 지급
존슨앤존슨(J&J)이 자사의 탈크 제품이 난소암을 유발했다는 주장을 담은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55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이 제약회사는 10년 넘게...
50% 이상 위험한 행동해··· 지나친 자신감도 문제
캐나다인 응답자의 약 25%가 지난 1년간 자신이나 가족 구성원이 금융 사기나 금융 범죄의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TD 은행(TD Bank)의 의뢰로 설문조사 기관인 레저(Leger)가...
올해 35건 절도 사건 발생··· 24만5000천 불 이상 피해
▲ /VPD밴쿠버시경(VPD)이 지난 6월과 7월 사이에만 11건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절도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 밴쿠버에서 발생한 총 35건의 절도 사건과 24만5000천 달러 이상의...
처리 기간, 20일 걸려··· 지연 되면 전액 환불 보장
▲ /Government of Canada여권 갱신을 원하는 캐나다인은 이제 서비스 캐나다(CA) 카운터에서 줄을 서지 않고 온라인으로 모든 절차를 완료할 수 있게 됐다.레나 메틀레지 디아브...
졸업 후, 방문 비자 신청하거나 고용주 후원 취업 허가증 받아야
레나 메틀레지 디아브 연방 이민부 장관이 28일 연방 정부가 외국인 졸업생을 위한 취업 허가 규정을 부당하게 변경했다는 주장에 반박하며, 오랜 기간 유지되어 온 자격 기준은 변함없이...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으면 나 역시 당뇨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부모에게 당뇨병이 있다면 발병 시기와 예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데요. 관련...
  수면 시간이 충분해도 아침마다 몸이 무겁고 머리가 맑지 않을 때가 있다. 몇 시간을 잤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깊은 잠인 ‘서파수면(뇌파가 느리고 크게 나타나는 깊은 비렘수면...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