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0명 객실 승무원, 파업 찬성률 99.4%
웨스트젯(WestJet) 객실 승무원들이 이르면 이번 주 일요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항공편 운항 차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웨스트젯 승무원들은 이달 초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 권한을 노조에 부여했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8월 초 연휴 기간 항공 운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웨스트젯은 약 200대의 항공기를 운영하며, 30개 이상의 국가와 캐나다 내 30여 개 공항을 연결하고 있다. 하루 평균 운항편은 700편이 넘는다.
노조는 현재 승무원 임금 체계가 실제 근무 시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웨스트젯 객실 승무원들은 “업무 보상 방식을 결정하는 낡은 시스템” 때문에 매달 평균 35시간의 무급 근무를 하고 있다.
이번 주 일요일은 이달 초 진행된 파업 찬반 투표 이후 설정된 21일간의 냉각 기간(cooling-off period) 종료일이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97.3%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99.4%가 노조 협상단에 파업 권한을 부여하는 데 찬성했다. 해당 노조는 웨스트젯 객실 승무원 약 4400명을 대표한다.
노조와 사측은 수개월째 단체협약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핵심 쟁점은 지상 근무 시간을 포함한 임금 보상 체계다.
노조는 투표 직후 성명을 통해 “여행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협상 타결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협상 테이블에서 진전을 만들기 위해 파업 투표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웨스트젯은 승객들의 운항 차질을 막기 위해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사 협상은 2025년 9월 시작됐으며, 기존 단체협약은 같은 해 12월 만료됐다. 이후 법에 따른 협약 만료 후 현상 유지 기간(statute freeze)이 적용돼 현재 승무원들은 기존 조건 아래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
올해 4월 노조는 공식적으로 분쟁 절차 개시를 통보했고, 당시 연방 고용부 장관 패티 하이두는 조정관을 배정해 5월부터 협상을 지원하도록 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단체협약 34개 조항에 대해서는 잠정 합의가 이뤄졌으며, 18개 조항은 여전히 협상이 진행 중이다.
◇파업 발생 시 항공편은 어떻게 되나
웨스트젯은 승무원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항공편 취소나 변경은 항공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사유로 간주돼, 사후 보상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에게는 일정 변경 또는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는 1회성 조치를 제공하고 있다.
웨스트젯 객실 승무원 파업 가능성과 임금 보상 문제를 둘러싼 노사 갈등은 캐나다 항공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에어캐나다 객실 승무원 1만500명 이상이 사흘간 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항공편 취소와 승객 재배치가 이어졌고, 항공 운항이 정상화되기까지 일주일 이상이 걸렸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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