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소울 디바' 가수 BMK

▲ 지난 16일 조선일보 본사에서 만난 가수 BMK는 “음악은 세상을 경험하는 통로”라며 “사고로 시력을 잃은 지인에게 서울맹학교 이야기를 듣고 학교에 무료 특강을 제안한 게 수업의 시작이었다”고 했다.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가수 BMK(본명 김현정·53)는 무대 위에서 좀처럼 기다리는 법이 없다. 첫 소절이 시작되면 단숨에 객석을 장악한다. 대표곡이자 메가 히트곡인 ‘꽃피는 봄이 오면’은 긴 호흡과 탄탄한 성량, 후반부까지 힘을 유지하는 지구력 등을 두루 갖춰야 소화 가능한 고난도 곡이다. BMK 특유의 묵직한 음색과 폭발적인 가창력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노래이기도 하다.
2011년 경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출연은 그의 압도적인 실력과 무대 장악력을 대중에 각인하는 계기가 됐다. “절실한 감정과 통쾌한 가창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는 찬사를 받으며 국내 대표 여성 소울 보컬로 자리매김했다. 지금까지도 그의 이름 앞에 ‘소울 디바’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유다.
그런 그가 무대가 아닌 뜻밖의 장소에서 음악으로 사람들과 마주하고 있다. 국립서울맹학교 용산캠퍼스 방과 후 음악 교사로 시각장애인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 학기에 10회씩, 1년에 20회 강의를 하고 있다. 경기도 평택 집과 학교가 있는 서울 삼각지역을 매주 SRT와 지하철로 오간다. 사실 그에게 학생을 가르치는 건 낯선 일이 아니다. BMK는 데뷔 전부터 22년간 대학에서 재즈·실용음악 등을 가르쳤다. 미술심리치료를 공부했고, 음악 치료사 1·2급 자격증도 있다. 지난 16일 조선일보 본사에서 그를 만났다. 트레이드 마크인 레게머리를 한 채 환하게 웃으며 나타났다.
-머리 스타일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가요?
“머리 뿌리가 약해서요(웃음). 예쁘게 띄우는 머리가 잘 안 되니까 하는 거예요.”

▲ 가수 BMK는 지난해부터 방과 후 음악 교사로 시각장애인을 가르치고 있다. 경기도 평택 집과 학교가 있는 서울 삼각지역을 매주 SRT와 지하철로 오간다.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단순히 노래만 배우는 시간이 아니다
그와 서울맹학교를 이어준 것은 사고로 시력을 잃은 한 지인이었다. “서울맹학교 이야기를 처음 들었어요. 국립학교인 만큼 당연히 음악이나 정서 치유를 위한 수업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안마사 자격 취득을 중심으로 한 직업 교육이 대부분이었고, 음악이나 미술 같은 예술 수업이 없더라고요. 꼭 필요한 수업인데 왜 없나 싶어 2024년 가을 무렵 학교에 무료 특강을 제안한 게 시작이었어요.”
-유명 가수가 온다니 큰 환영을 받았겠네요.
“처음에는 제가 BMK 본인인 줄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웃음). 설마 제가 직접 올까 싶었던 거죠. 신체검사 받고 자기소개서도 냈어요. 범죄 기록 조회도 해보고, 이런 경험을 난생처음 해봤어요.”
-맹학교에 음악 수업이 왜 필요한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어요.
“음악은 세상을 경험하는 통로가 될 수 있어요. 2024년 했던 특강 주제가 ‘세계 음악 여행’이었어요. 재즈를 들으며 미국 뉴올리언스를, 살사를 들으며 쿠바를, 클래식을 들으며 유럽을 떠올려 보는 식이었어요. 수업이 끝난 뒤 한 학생이 이런 말을 했어요. ‘시각을 잃은 뒤 여행을 가 본 적이 없는데 오늘 처음으로 세계 여행을 한 것 같아 행복하다’고. 이 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어요. 이들에게 음악 수업은 단순히 노래를 배우는 시간이 아니에요.”
그는 강의실에 서는 시간보다 수업을 준비하는 시간이 더 길다. 수업에 초청할 각 분야 전문가를 직접 섭외하고, 여러 차례 ‘예행연습’까지 하면서 시각장애 학생에게 맞는 수업 방식을 상의한다.
◇누구나 시각장애인이 될 수 있다
수줍어 좀처럼 입을 열지 못하는 학생들을 재촉하지 않고,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악보를 보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악보 구조를 하나부터 열까지 말로 풀어 설명한다. 높은음자리표가 무엇이고 어떻게 생겼는지, 올림표(#)나 내림표(♭)가 어디에 위치하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 악보의 구조를 설명하는 식이다.
-일반 보컬 수업과 다른가 봐요.
“악보가 어떻게 생겼는지 머릿속에서 상상할 수 있도록 설명해줘야 하니까요. 그러려면 가르치는 사람이 음악을 깊이 이해하고 있어야 해요.”
-단순히 노래만 잘 부르게 하는 수업은 아닌 것 같은데.
“음악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고 자기 자신을 표현하며, 삶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수업이라고 생각해요. 노래는 그 과정에서 사용하는 도구일 뿐이에요. 중요한 건 학생들이 ‘나도 할 수 있다’ ‘표현할 수 있다’는 경험을 하는 거예요. 제가 이 수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선곡은 어떤 기준으로 하나요.
“학생 연령대가 20대부터 60~70대까지 다양해요. 모두가 공감할 수 있으면서도 가사가 너무 어렵지 않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을 우선적으로 선택해요. 무엇보다 ‘잘 불러야 한다’는 부담을 주기보다 모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노래인지가 중요하고요.”
BMK 수업은 노래만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요가 강사를 초청해 ‘싱잉볼(명상 등에 활용되는 금속 그릇 형태의 악기)’ 공명음과 진동을 몸으로 느껴보거나 성우와 함께 감정을 밖으로 표현하는 낭독 수업, 작사가와 함께 음악적 감성을 가사와 연결하는 방법을 다루기도 한다.
-사비를 들여 다른 전문가를 섭외한다면서요.
“그래도 좋은 취지인 만큼 많이 도와주셨어요(웃음). 그 가격에 모실 수 있는 분들이 아닌데.”
-왜 그렇게까지 하죠?
“누구나 시각장애인이 될 수 있잖아요. 예상치 못한 사고로, 질병으로 하루아침에 삶이 달라질 수도 있죠. 갑자기 시력을 잃는다면 얼마나 막막하겠어요. 직업 교육도 중요하지만,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초등학교에 음악 수업이 있듯이 당연한 거예요.”
그는 관련 정규 수업 개설과 예산 지원 필요성 등을 담은 자료를 지난달 교육부에 제출했다. 모든 수업을 녹화한 영상과 직접 만든 파워포인트 정리본을 첨부했다. “가수 활동할 때보다 더 바쁜 것 같아요. 앨범 활동을 이렇게 했으면 대박이 났을 텐데 말이죠.”
-누가 시킨 것도 아니잖아요.
“언제까지 제가 이 수업을 할 수는 없잖아요. 시스템이 유지되려면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해요.”
-제도를 바꾸는 건 어렵잖아요.
“하지만 꼭 필요한 지원이에요. 전국에 국립 특수학교가 5곳 있어요. 학교당 연간 1000만원, 총 5000만원이면 가능한 사업이에요.” 그는 “인터뷰하러 오기 전 문화예술 치유 관련 법안을 발의한 의원실 보좌관을 만나고 왔다”며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했다.
-사명감 같은 게 있나요.
“조카가 유치원생일 때 ‘이모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아느냐’고 물었는데, 이런 답을 했어요. ‘이모는 사랑받는 사람이잖아.’ 그때 제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는 직업을 가졌는지 새삼 깨달았어요. 받은 사랑을 필요한 곳에 돌려주겠다는 결심을 했죠. 그간의 교육 경험이 있었기에 문을 두드릴 용기도 낼 수 있었어요. 제 인생의 자연스러운 연장선에서 보폭이 조금 넓어진 것뿐이에요.”

▲ 가수 BMK는 "서울맹학교 수업을 하다 보면 목소리 내는 것조차 어려워하던 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먼저 노래를 부르고, 먼저 자기 이야기를 한다"며 "달라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행복하다"고 했다.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클래식에서 재즈와 대중음악으로
BMK의 인생을 설명하는 두 단어는 음악과 교단이다. 부모님 직업은 교사. 어머니는 초등학교 음악 선생님이었다. 베토벤·슈베르트·차이콥스키 같은 작곡가의 클래식 음반이 집에 가득했다. 중학생 때부터 성악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용돈이 생길 때마다 음반 가게를 찾아 LP나 카세트테이프를 사 모으는 일이 큰 즐거움이었다”고 했다.
어린 시절, 그에게 음악을 듣는 기준은 장르가 아니라 ‘좋은 음악’ 그 자체였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훗날 돌아보니 그렇게 들었던 음악 대부분이 재즈였다고 한다. 마이클 잭슨이나 휘트니 휴스턴·퀸시 존스 등 즐겨 듣던 팝 뮤지션들이 재즈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 존 콜트레인이 재즈 색소폰의 거장이라는 사실도 스무 살이 넘어서야 알게 됐다.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다 성악을 배우기 위해 유학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레스토랑·커피숍 등에서 아르바이트하며 돈을 모았다. 그때였다. 타고 가던 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맞은편 버스와 정면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부러졌어요. 꿈도 포기하고 병원에 누워만 있는데, 동생이 서울재즈아카데미라는 곳이 생긴다고 입학을 권하더라고요.”
-인생을 바꾼 교통사고네요.
“목발을 짚고 조기 퇴원을 해서 아카데미를 다녔어요. 해보자, 너 죽고 나 죽자 심정으로.”
1997년 서울재즈아카데미 보컬과 1기로 졸업, 이듬해 같은 학교에서 재즈 보컬 강의를 시작했다. 이어 2020년 무렵까지 수원여대·백제예술대·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옛 서울종합예술학교) 등에서 꾸준히 음악을 가르쳤다. 가수 이정·박민혜(빅마마)·성훈(브라운아이드소울)·SG워너비·버블 시스터즈 등 쟁쟁한 가수들이 그의 제자다.
-이른 나이에 교단에 섰어요.
“사연이 있어요. 재즈를 배우고 싶어 입학했는데, 당시 국내에 재즈 보컬을 전공한 선생님이 아무도 없었어요. 유학길에 오른 분들이 아무도 귀국을 안 한 거예요. 당연히 학교에도 없었고요. 보컬과 학생들이 항의도 하고 난리가 났죠.”
-해결은 됐나요?
“어쩔 수 없잖아요. 재즈피아노과 강의 등을 청강하며 독학을 시작했어요. CD나 비디오테이프를 사가며 찾아보는 게 일상이었고요. 정말 미쳐 있었던 것 같아요. 유학을 다녀온 타과 선생님에게 재즈 피아니스트 마크 레빈의 ‘재즈 이론’ 원서 제본을 받아 읽는데(당시 한글 번역본이 없었다) 너무 좋아하다 보니 한글처럼 술술 넘어가는 거예요.” 이때 재즈피아노과 수업을 모조리 청강한 덕인지 그는 혼자 ‘스캣(Scat·가사 없는 음절로 악기처럼 즉흥적으로 노래하는 재즈 창법)’을 터득했다. “목소리를 악기처럼 다루는 법을 알게 된 것”이라고 했다.
-학생 때부터 재즈 클럽 무대에 올랐는데.
“하하, 열심히 하다 보니 다른 과 선생님들과 같이 무대에 서 있더군요.”
-실력이 다 소문났겠는데요.
“졸업할 때쯤 학교 측에서 ‘지금껏 공부한 내용을 후배들에게 가르쳐 주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하더라고요. 그렇게 졸업을 하고 나서 재즈 보컬 강사가 된 거예요.” 다른 대학에서도 수업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는 “이때까지만 해도 가수로 데뷔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재즈가 아닌 대중음악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뛰어난 실력을 눈여겨보던 기획사 매니저들이 ‘계약하자’ ‘앨범을 내자’며 수시로 찾아왔지만, 모두 거절했다. 그러다 번아웃이 왔다. 한 달간 캐나다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재즈 페스티벌에서 외국인 사이에 섞여 공연을 보다가 문득 의문이 생겼다.
-뭔가요.
“노래를 할 때 언제나 영어로 불렀어요. 재즈곡이 영어 노래였으니까요.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문득 ‘난 한국 사람인데 왜 한국말로 노래를 안 하지?’ 싶은 거예요. 한국어 노랫말로 내 감정을 표현하고 한국 관객이 공감해 준다면 좋을 텐데, 왜 영어로만 노래했을까.”
-그래서 데뷔를 결심했나요?
“그런 셈이에요. 한국에 돌아가면 한글 가사를 넣어 앨범을 내 봐야겠다는 결심을 했으니까요. 숙제가 생긴 기분이었어요. 전 지금도 일부러 가사에 영어를 넣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싱글 홍보를 안 하는 이유
2002년 가수 리쌍의 ‘인생은 아름다워’, 김진표의 ‘아직 못다 한 이야기’에 피처링을 하며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정식 데뷔 전이었지만 뿜어져 나오는 존재감에 “저 가수가 대체 누구냐”는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이듬해 1집 앨범 ‘노 모어 뮤직(No More Music)’으로 데뷔, 직접 가사를 쓴 타이틀곡 ‘떠나버려’로 활동을 시작했다. ‘꽃피는 봄이 오면’ ‘물들어’ ‘하루살이’는 그를 대표하는 곡으로 꼽힌다. 2023년 정규 앨범 4집 ‘33.3‘을 발매했고, 올해 5월에는 디지털 싱글 ‘선물’을 발표했다.
-싱글 앨범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거 같은데.
“주변에서 연락을 많이 받아요. 홍보 좀 하라고요. 근데 맹학교 수업이 가수 활동을 위한 ‘홍보용’으로 비쳐 제 진심이 흐려질까 봐 자제하고 있어요. 그간 교단에서 터득한 음악 교습법을 책으로 낼 준비도 마쳤는데 일부러 출간도 미루고 있어요.”
BMK의 음악을 특별하게 만드는 원천은 뭘까. 그는 어릴 적부터 듣고 자란 음악과 삶에서 쌓인 감정을 꼽았다. 그는 “소울은 특정 장르가 아니라 내가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그 감정이 듣는 사람에게 전해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했다. “흑인 음악만 소울이 아니에요. 판소리처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이라면 모두 소울 음악이죠.
-남편이 미군 블랙호크 조종사 출신이죠?
“미술관에서 처음 만났어요. 저를 보고 첫눈에 반했대요. 그때 키 큰 외국인이 덩그러니 서 있길래, 지인이던 큐레이터에게 이분을 위해 작품 설명을 영어로도 해 달라고 했거든요. 배려심에 감동했대요. 아주 끈질기게 제게 전화번호가 뭐냐고 묻더라고요. 알려줄 때까지, 40분 동안.”
두 사람은 2011년 결혼식을 올렸다. 남편은 BMK와 함께 살기 위해 2010년 전역, 현재는 주한미군에서 군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어떻게 결혼을 결심했나요.
“남편 생일에 데이트를 하는데, 꽃다발을 들고 오더라고요. 자기 생일이라 꽃을 산 줄 알고 ‘자기애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죠(웃음). 그런데 다음 날 제 디지털 싱글 앨범이 나온다며 꽃을 저에게 주는 거예요. 감동했죠.” 그는 “남편은 내 활동을 누구보다 지지해 주는 든든한 내 편”이라고 했다.
BMK의 가수 활동을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한 건 어머니와 할머니다. 활동으로 바쁜 시기에도 암 투병을 하던 어머니의 병상을 찾아 간병할 만큼 어머니와 사이가 각별했다고 한다. “엄마는 딸인 날 아끼는 동시에 가수 BMK라는 존재를 소중하게 생각했어요. 노래를 하며 엄마가 떠올라 운 적도 많아요. 내가 이토록 노래로 사랑받는 모습을 본다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싶어서요.”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다면
그의 1집 앨범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 있다.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 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 BMK는 바쁜 가수 활동 중에도 단 한 차례 휴강한 적이 없다고 했다. 지금도 15~20년 전 제자들이 스승의 날마다 안부를 묻는다. “무대 위에서 받는 수만 명의 박수도 좋지만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한마디가 더 크게 와닿아요. 제게 배운 학생들이 또 다른 학생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면서 씨앗을 뿌렸다는 보람도 느끼고요.”
-그런 보람 느끼기가 쉽지 않은 세상인데요.
“서울맹학교 수업을 하다 보면 목소리 내는 것조차 어려워하던 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먼저 노래를 부르고, 먼저 자기 이야기를 해요. 표정 없던 학생들이 수업을 들으며 마음을 열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행복합니다. 음악을 잘하게 되는 것보다 마음이 열리는 과정 자체가 훨씬 의미 있게 다가와요.”
-바라는 것이 있다면요.
“훗날 학생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정말 좋겠어요. ‘그 수업 덕분에 꿈을 갖게 됐다’ ‘희망을 품게 됐다’ ‘다른 선택을 할 용기를 얻었다’…. 혹은 ‘덕분에 조금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 그 한마디로도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충분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조유미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음악으로 세상을 상상할 수 있게… 삶의 즐거움 되찾아주고 싶어”
2026.07.24 (금)
서울맹학교 방과 후 음악 교사 된
국내 대표 '소울 디바' 가수 BMK
▲ 지난 16일 조선일보 본사에서 만난 가수 BMK는 “음악은 세상을 경험하는 통로”라며 “사고로 시력을 잃은 지인에게 서울맹학교 이야기를 듣고 학교에 무료 특강을 제안한 게...
|
|
中 ‘천재 양성 플랜’이 낳은 AI 4대 천왕
2026.07.24 (금)
최근 美 맞먹는 AI 잇따라 출시
최근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미국 최상위 모델과 맞먹는 성능의 AI 모델을 잇따라 공개하자 중국 AI 산업을 이끄는 창업자들이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딥시크의 량원펑(梁文鋒·41),...
|
|
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 재벌가 33% 분할은 이례적
2026.07.24 (금)
파기환송심 “노소영 몫 9440억”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2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재산 분할 파기환송심에서 노 관장 몫을 9440억원으로 정했다. 대법원이 파기한 앞선...
|
|
월드스타가 온다··· 놓치면 안 될 밴쿠버 콘서트 5선
2026.07.24 (금)
▲ /돈 톨리버 페이스북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막을 내린 가운데, 세계적 K팝 아티스트인 BTS가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의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 출연해 전 세계 음악 팬들을...
|
|
[영상]밴프서 그리즐리 마주친 등산객, 처벌받는 이유
2026.07.24 (금)
목줄 없는 반려견 동반, 공원법 위반 혐의 적용
▲/Brook Koski(Facebook)캐나다 국립공원관리청(Parks Canada)이 밴프 국립공원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반려견과 함께 등산하다 그리즐리 곰과 마주친 등산객 2명을 기소했다.사건은 지난 7월 19일...
|
|
고디 하우 대교 수익 50% 미국 몫? 트럼프·카니 엇갈린 주장
2026.07.24 (금)
64억 달러 투입된 고디 하우 다리
수익 배분 놓고 양국 해석 엇갈려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잇는 고디 하우 국제대교. / Wikimedia Commons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디 하우 국제대교(Gordie Howe International Bridge) 수익...
|
|
올해 캐나다 최고 기온 경신한 BC주 ‘이 지역’
2026.07.24 (금)
리튼, 수요일에 41.2도 기록
▲BC주 리튼 마을이번 주 남부 BC주를 강타한 폭염으로 프레이저 캐니언 지역 기온이 이틀 연속 40도를 넘어선 가운데, 올해 캐나다에서 기록된 최고 기온이 새로 나왔다.캐나다 기상청에...
|
|
앨버타주 운전자, BC 하이웨이서 ‘230km’ 광란의 질주
2026.07.24 (금)
도주 후 캠핑장에 숨어··· 벌금 959달러 받아
▲ /BC Highway Patrol Handout앨버타 출신의 한 젊은 남성이 BC주 콜럼비아 밸리(Columbia Valley)에서 제한 속도의 약 세 배에 달하는 과속으로 적발돼 차량이 압수되고 여러 혐의로 기소되어 벌금을...
|
|
BC 변호사들, AI 인증 프로그램 도입 원하지 않아
2026.07.24 (금)
제품 검증 어려워
대형 로펌만 혜택 누릴 수 있어
BC주 변호사들이 특정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법적 용도로 인증하도록 하는 제안을 거부했다.가족법 전문 변호사인 리나 유세피와 아리 워멜리가 지난 8일 제안한 결의안은 BC주...
|
|
행복하게 살려면 얼마가 필요할까?
2026.07.24 (금)
캐나다 평균 연봉과 2배 이상 차이나
밴쿠버·빅토리아 등은 17만 달러 수준
캐나다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연간 약 15만5850달러의 소득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세계에서 1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디지털 금융서비스 업체 레밋리(Remitly)가 발표한...
|
|
11명 태운 수상 비행기, 밴쿠버 남쪽서 추락해
2026.07.24 (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美 해안경비대 조사 착수 예정
▲ /@USGGNorthwest via X밴쿠버 남쪽 미국 국경 쪽 섬 관광지 인근에서 11명을 태운 수상 비행기가 추락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여러 기관이 보트와 항공기를 동원해 신속한 구조 작업을 벌여...
|
|
최악으로 폭락한 이비 지지율, 이유는?
2026.07.24 (금)
지지율, 27%까지 떨어져··· 정책 불확실성 유발이 주요 원인
▲ 이비 주 수상. /Government of B.C.앨버타주와 BC주 해안을 연결하는 송유관 건설 계획이 캐나다 에너지 정치권의 뿌리 깊은 분열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관련 두 주 수상의 정치적 운명이...
|
|
美, 이번엔 ‘강제노동’ 명목 10% 신규 관세
2026.07.24 (금)
CUSMA 적용 품목은 제외··· 캐나다 “예상된 조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The White House미국이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제대로 집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캐나다를 포함한 60개국에 새로운 관세를...
|
|
“술 안 마시는데 지방간” 간에 기름 쌓이는 4가지 행동
2026.07.24 (금)
지방간 원인을 술이나 패스트푸드에서만 찾아선 한계가 있다. 행동 측면으로도 확장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10분 안에 식사 끝내기 식사 속도가 빠르면 과식하기 쉽다....
|
|
간 피로 풀고 싶은 사람, 가까이 해야 할 식품 따로 있다
2026.07.24 (금)
간은 예비 기능이 있어 70~80%가 손상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다. 따라서 이상 신호가 생기기 전부터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염증을 줄이고,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식품을 먹으면...
|
|
우리 동네 시정부, 얼마나 걷고 얼마나 썼나
2026.07.23 (목)
메트로 밴쿠버 지자체 지출 비교
웨스트밴쿠버 최고·써리 최저
▲메트로 밴쿠버 /Google Maps메트로 밴쿠버 지역 지자체들의 재정 규모가 지난 15년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입과 지출 모두 증가했지만, 세입 증가폭이 지출 증가폭을 크게 웃돈 것으로...
|
|
애플 기프트카드 사기 피해자들··· 합의금 받을 수 있을까
2026.07.23 (목)
승인 받으면 최대 125만 달러 청구 가능
애플 기프트카드 사기로 금전 피해를 입은 캐나다 소비자들이 총 125만 달러 규모의 집단소송 합의금을 받을 가능성이 생겼다.이번 집단소송은 애플이 기프트카드 사기를 막기 위한 조치를...
|
|
‘총격 참사’ 텀블러 릿지 세컨더리, 새출발 위한 철거 시작
2026.07.23 (목)
올 가을 철거 완료 예상돼
새 학교 건설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 중
▲ /텀블러 릿지 세컨더리 스쿨. /영상 캡쳐올해 초 참사가 발생했던 BC주 텀블러 릿지 세컨더리 스쿨(Tumbler Ridge Secondary School)의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제59학군(SD 59) 관계자는 지난주...
|
|
반복되는 절도·기물파손··· BC가 꺼낸 대응책은
2026.07.23 (목)
BC 상습 범죄자 865명 관리 대상 지정
밴쿠버·써리 등 로워 메인랜드 집중 관리
▲/Getty Images BankBC주 정부가 거리 무질서와 반복되는 재산 범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상습 범죄자 전담 관리 체계를 확대한다.BC 공공안전부는 최근 발표를 통해 경찰과 관련 기관이...
|
|
BC주 범죄 심각도 지수 2년 연속 하락
2026.07.23 (목)
2023년 이후 약 12% 감소··· 지속적인 대응 이어갈 것
BC주의 범죄 심각도 지수(CSI)가 2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C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BC주의 CSI는 2년 연속 하락해 2023년 이후 약 12% 하락했다. 이 수치는...
|
|
|











조유미 기자의 다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