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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디 하우 대교 수익 50% 미국 몫? 트럼프·카니 엇갈린 주장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07-24 14:12

64억 달러 투입된 고디 하우 다리
수익 배분 놓고 양국 해석 엇갈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디 하우 국제대교(Gordie Howe International Bridge) 수익 배분과 관련해 기존 협정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설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미국 행정부가 새로운 합의를 체결하면서 고디 하우 다리의 기존 수익 배분 협정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캐나다 정부가 윈저에서 디트로이트를 연결하는 새 대교 개통을 기념하는 행사 도중 나왔다. 공식 개통은 월요일로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고디 하우 다리 개통식에 미국을 초청하지 않은 것은 괜찮다”며 “캐나다가 미국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전 행정부가 협상한 기존 협정은 매우 잘못된 것이었다”며 “협정 조건을 변경해 미국이 이제 수익의 50%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니 총리는 하루 전 전혀 다른 입장을 밝혔다. 카니 총리는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에서 열린 주 수상 회의에서 “캐나다와 미시간주 간 기존 협정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협정은 2012년 체결됐으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승인됐다. 협정에 따르면 캐나다는 총 64억 달러 규모의 대교 건설 비용을 부담한 뒤 발생한 부채와 이자를 모두 상환할 때까지 통행료 수입을 가져가고, 이후 수익을 캐나다와 미국이 절반씩 나누는 구조였다.

그러나 최근 체결된 새로운 합의 원칙문에는 캐나다가 향후 15년 동안 교량 및 국경 통과와 관련된 순수익(net revenue)의 50%를 미국에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운영 비용 산정 기준이나 기존 건설 부채에 대한 처리 방식은 명확히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합의문에는 “이번 원칙적 합의는 2012년 캐나다-미시간 대교 협정이나 이에 따른 소유권·운영·재정 체계를 수정하거나 대체하는 것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한편 연방 하원 정부운영위원회는 야당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다음 주 대교 수익 배분 협정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앤드루 시어 보수당 원내대표는 카니 총리가 협정 내용을 국민에게 잘못 설명했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먼저 비용을 회수하고, 건설 비용과 부채 상환 비용이 반영될 것이라고 국민에게 설명했다”며 “하지만 이제 그것이 사실이 아니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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