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 3.50~3.75%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둬
물가 상승률 전망 높이고 성장률 낮춰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둬
물가 상승률 전망 높이고 성장률 낮춰
미국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7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지난 1월 이후 4회 연속 동결이다. 한국(연 2.50%)과 금리 차이는 1.25%포인트(상단 기준)로 변동이 없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사실상 없앴다. 이란전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에 퍼져 있었던 만큼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연말 금리 수준을 어떻게 예측하는지에 모아졌다. 점도표(點圖表·dot plot)는 연준 위원 19명이 익명으로 자신이 전망한 향후 금리 수준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다(이날은 18명만 전망을 제시했다). 연준이 1년에 네 번 발표한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을 3.8%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져 온 연내 한 차례(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뒤집은 것이다. 3.8%는 현재 기준금리 상단(3.75%)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지난 3월 점도표(3.4%)에서 크게 올랐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준 위원 중 1명만 올해 금리 인하를 예견했으며 9명은 최소 한 번 이상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연준은 반드시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인플레이션 전망도 크게 높아졌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전망은 2.7%에서 3.6%로,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전망도 2.7%에서 3.3%로 끌어 올렸다. 결국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로 금리 인하 전망을 철회한 것이다. 연준은 올해 성장률(GDP) 전망치를 2.4%에서 2.2%로 하향했다. 실업률은 4.4%에서 4.3%로 소폭 내려 노동시장이 견고하게 버텨주고 있다는 점을 나타냈다. 뉴욕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전쟁이 끝나면서 물가가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봤지만 연준은 연말까지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전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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