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헐적 단식이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체중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근육도 함께 감소할 수 있고, 일부에서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가능성도 확인돼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간헐적 단식 방법에는 하루 중 일정 시간에만 음식을 먹는 '시간제한 식사'나 일주일 중 이틀 동안 칼로리 섭취를 크게 줄이는 '5대2 다이어트' 등이 있다. 체중 감량 효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연령에 따라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
이에 중국 닝샤의대 연구진은 성인 1800여 명이 참여한 28건의 임상시험을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간헐적 단식은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체중과 체질량지수(BMI)를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다만 체중 감량 효과가 같다고 해서 몸속 변화까지 같은 것은 아니었다. 연구진은 20대와 60대가 같은 방식으로 간헐적 단식을 하더라도 대사 반응에는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즉, 체중은 비슷하게 줄더라도 신체가 적응하는 과정은 나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에서 특히 주목한 부분은 근육 손실이었다. 일반적으로 체중을 감량하면 줄어든 체중의 20~30%는 근육을 포함한 제지방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분석에서도 일부 연구에서는 감량된 체중의 65%가 지방이 아닌 제지방량 감소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노년층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자연스럽게 감소하기 때문에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까지 잃으면 신체 기능 저하로 이어질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충분한 단백질 섭취와 근력운동이 근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실제로 시간제한 식사와 유산소 운동 또는 저항성 운동을 함께 한 참가자들은 지방은 줄이면서 근육량은 비교적 잘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격일 단식과 운동을 병행한 한 연구에서는 평균 6kg의 체중이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약 5kg은 지방 감소였고 근육 손실은 거의 없었다.
한편 이번 분석에서는 예상 밖의 결과도 확인됐다. 그동안 간헐적 단식이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을 낮춘다는 연구들이 보고됐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LDL 수치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연령대 전반에서 LDL 콜레스테롤 상승 위험이 관찰된 만큼 정기적인 지질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혈당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개선되더라도 LDL 수치에는 다른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주기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간헐적 단식은 효과적인 체중 관리 방법이지만 연령에 따라 서로 다른 대사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며 "개인의 건강 상태와 나이에 맞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학 저널(Nutrients)'에 지난 3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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