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서 ‘마약 밀반입’ 혐의로 체포
동유럽 국가 조지아를 여행하려던 밴쿠버 남성이 ADHD 치료제를 소지했다는 이유로 현지 공항에서 체포되면서 가족들이 캐나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가족들에 따르면 밴쿠버 출신의 사이먼 로벤스키는 최근 친구와 함께 조지아를 방문하기 위해 입국하던 중 공항에서 현지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현지 당국은 로벤스키가 ADHD 치료를 위해 처방받은 애더럴(Adderall)을 반입한 것을 문제 삼아 마약 밀반입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그가 의사의 처방전과 관련 서류를 모두 갖고 있었지만, 조지아 당국이 요구하는 형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족들에 따르면 로벤스키는 약국에서 받은 원래 용기에 약을 보관하고 있었으며, 용기에는 본인과 담당 의사의 이름도 명시돼 있었다. 현재 그는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캐나다 정부의 여행 안전 정보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정부는 조지아 입국 시 일부 의약품 반입이 심각한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관련 경고가 여행 정보 페이지 하단에 위치해 있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족 측은 “캐나다에서 흔히 처방되는 약 때문에 해외에서 최대 20년형을 받을 수 있다면 해당 경고는 여행 안내문 첫 화면에 가장 눈에 띄게 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ADHD 치료제뿐 아니라 진통제나 항우울제(SSRI) 등 많은 사람들이 복용하는 약물도 비슷한 규제를 받을 수 있다”며 해외여행 전 복용 약물의 반입 규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로벤스키는 6명이 함께 사용하는 수감 시설에서 하루 23시간가량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벤스키는 아직 유죄 판결을 받지 않은 상태이며, 가족들은 향후 몇 주 내로 재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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