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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소비··· 유가 급등이 변수로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03-20 12:39

1월 소매판매 1.1%↑··· 2월도 0.9% 증가 예상
향후 연료비 부담에 비필수 지출 위축 가능성



캐나다 소비가 연초 증가세를 이어가며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유가 급등 여파로 기름값이 오르면서 향후 소비 위축 가능성도 제기된다. 

20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증가한 707억 달러를 기록했다. 9개 업종 가운데 6개에서 판매가 증가했고, 자동차 및 부품 판매가 2% 늘며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신차 판매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8% 증가했고, 주유소와 자동차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0.9% 늘었다. 종합 소매업 매출은 3% 증가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식료품 및 음료 판매는 0.6%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통계청은 슈퍼마켓과 식료품점 매출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물량 기준으로는 1월 소매판매가 1% 증가했으며, 모든 주에서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앨버타주에서 가장 큰 증가폭이 나타났다. 이는 차량 및 부품 판매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CIBC의 앤드루 그랜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금리 인하와 2025년 중반 이후의 완만한 실업률 하락이 소비 심리와 지출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재정 여력이 있는 고소득층이 이를 뒷받침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2월 소매판매 역시 0.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2월 추정치는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약 53.4% 응답을 기반으로 산출됐다. 통계청은 이러한 증가 흐름이 3월까지 이어질 경우 1분기 소매판매는 약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0.1% 증가에 비해 개선된 수치다.

BMO의 셸리 카우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증가하는 것은 지난해 3~4월 이후 처음”이라며 “최근 소비자 신뢰 회복 흐름과 맞물려 가계 지출이 이번 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지표는 최근 중동 지역 긴장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이후 상황은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관세 불확실성과 고용시장 둔화에 더해 연료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향후 비필수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캐나다 전역 휘발유 가격은 한 달 만에 리터당 1.28달러에서 1.70달러로 급등했다. 특히 BC주 일부 지역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달러를 넘어 운전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었다.

TD 뱅크의 마리아 솔로비에바 이코노미스트는 “소매 지표는 본질적으로 과거 흐름을 반영하는 만큼, 유가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등 새로운 부담 요인이 향후 소비를 제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데이븐포트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 가계는 지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저축을 줄일 것”이라면서도 “연방정부의 식료품·필수품 지원금이 2분기 중 가계로 들어오면서 실질 소득 감소 영향을 일부 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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