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 위해 가장 먼저 식단 포기

▲ 게티이미지뱅크
캐나다 패스트푸드 체인 A&W는 투자자들에게 캐나다인이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외식을 줄이는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패스트푸드점을 포함한 식품 가격 상승으로 사람들이 지출을 줄이려는 더 큰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콘코디아 대학교 경제학자 모셰 랜더는 “사람들이 생활비 부담에 시달릴 때, 비용을 절약할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며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감자튀김, 음료를 5달러에 판매한다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W의 CEO인 세네칼은 2025년 4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460만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지난해 도입한 4달러 미만의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밸류 딜(Value Deals)’ 메뉴가 고객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현상은 A&W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팀 호튼스, 버거킹, 포파이스, 파이어하우스 서브 등을 소유한 레스토랑 브랜드 인터내셔널(Restaurants Brands International) 또한 2025년 마지막 분기에 1억1300만 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가성비를 추구하는 심리가 사람들을 달러라마와 같은 할인 매장으로 이끌고 있으며, 달러라마의 주가는 지난해 급등했다.
맥도날드의 CEO 크리스토퍼 켐프진스키는 지난달 투자자들과의 실적 발표에서 맥밸류(McValue) 할인 행사와 같은 프로모션을 통해 저소득층 고객들을 다시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고소득층 소비자들의 방문율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저소득층 소비자들의 방문율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저소득층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랜더는 “안타깝게도 돈을 절약해야 할 때 가장 먼저 포기하게 되는 것이 식단이며, 대용량 도리토스 한 봉지가 과일과 채소보다 우선시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흥미로운 점은 식단의 소비 감소뿐만 아니라, 식품 포장 크기 축소(슈링크플레이션)가 사람들의 식습관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언급하며, 몇 달 전과 비교해 식품 포장 크기가 얼마나 작아졌는지 비교하는 소셜 미디어 트렌드를 예로 들었다.
랜더는 패스트푸드 가맹점이 가성비 좋은 세트 메뉴를 제공할 수도 있지만, 그 메뉴의 양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감자튀김 크기가 더 작거나 버거 패티가 조금 더 얇고, 토핑도 조금 적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 미국의 관세, 공급망 차질, 기후 변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전반적인 식품 가격 상승을 초래하고 있으며, 만약 오후 2시에 배가 고파 허기를 달래줄 무언가가 필요하다면, 예전과는 달리 달러라마에 가서 싼 감자칩 한 봉지를 사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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