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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로 중소기업 68% “피해 직격”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03-05 15:55

관세 여파로 구조조정·성장 둔화 이어져
중소기업 52% “미국 더이상 신뢰 못해”
캐나다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미국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무역 파트너로 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자영업연맹(CFIB)이 5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중소기업 경영자 가운데 52%가 “미국은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교역 상대가 아니다”라는 데 동의했다.

또 응답 기업의 75%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파트너 또는 고객과의 관계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조사 당시 49%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실상 대부분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무역 갈등을 촉발했다. 이러한 예측 불가능한 외교·통상 정책은 소비자와 기업, 정부 모두에게 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CFIB의 댄 켈리 회장은 보고서에서 “무역 갈등이 시작된 이후 중소기업들은 엄청난 불확실성에 직면해 왔다”며 “기업들은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와 관세 위협에 대응하느라 ‘채찍질하듯 흔들리는 상황’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몇 달 안에 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CUSMA) 재검토가 예정돼 있어 긴장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2025년 12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각각 1379명과 1663명의 중소기업 관계자가 참여했다. CFIB는 캐나다 정부가 관세로 피해를 입는 중소기업 지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CFIB의 무역·시장경쟁력 미셸 오거 오거 담당 이사는 “많은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관세 부담을 감당하는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방치됐다고 느끼고 있다”며 “창업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존 기업들을 외면할 여유는 없다. 연방 정부가 더 효과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는 철강·알루미늄, 목재,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등 제조업 분야가 관세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는 CUSMA 규정을 충족할 경우 관세가 면제되지만, 이 협정은 올해 말 재검토될 예정이다.

CFIB에 따르면 비(非) CUSMA 기준 상품에 부과된 관세로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기업은 27%였으며, 전체 응답자의 68%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관세 갈등이 캐나다 경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의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이는 최근 몇 년간 유지돼 온 연간 약 2% 성장 추세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관세 여파로 관련 산업에서 구조조정도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제너럴 모터스(GM)와 철강회사 알고마 스틸(Algoma Steel) 등이 인력 감축을 단행한 사례로 언급됐다. 

한편 마크 카니 총리는 최근 중국과 인도를 방문한 데 이어 현재 호주를 순방하며 미국 외 새로운 무역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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