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 바야르타 비상··· 정부 “군 수송 계획 없어”
멕시코 유명 휴양지 푸에르토 바야르타(Puerto Vallarta)에서 마약 카르텔 관련 폭력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현지에 등록된 캐나다인이 2만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캐나다 정부는 현재까지 출국을 지원하기 위한군 수송기나 특별 영사 전세편을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아니타 아난드 외교장관은 23일 오타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방정부가 캐나다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멕시코 측과 통화했다며 “수일 내 상황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아난드 장관에 따르면 23일 오전 7시(동부시간) 기준, 캐나다 외교·통상부(Global Affairs Canada)에 등록한 멕시코 체류 캐나다인은 2만6305명으로, 24시간 전보다 약 8000명 늘었다. 최근 멕시코 할리스코(Jalisco)주에서 폭력 사태가 격화되면서 등록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등록은 자발적이어서 실제 체류 인원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방정부는 멕시코 체류 캐나다인에게 GAC 등록을 권고하고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 캐나다 비상감시·대응센터는 항공편과 여행 권고 관련 문의 전화 440통을 접수했다. 영사 지원 요청 2건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과 관련됐으나, 해당 부상이 이번 폭력 사태와 직접 관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실내 대기” 권고··· 여러 주에 안전 경보
이번 사태는 멕시코 군이 일요일 작전 중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Jalisco New Generation Cartel)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일명 ‘엘 멘초’)를 사살한 이후 촉발됐다. 이후 무장 세력이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차량과 상점을 방화하는 등 보복에 나서면서 여러 주에서 총격과 폭발 사건이 잇따랐다.
GAC는 안전 공지를 통해 “범죄 조직이 여러 도시에서 불탄 차량으로 도로를 봉쇄했고, 보안군과의 총격 및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할리스코주(Jalisco)와 나야리트주(Nayarit)에는 ‘실내 대기(shelter in place)’ 지침이 내려졌으며, 다른 지역에도 통행금지 등 유사 조치가 단기간 내 발령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전 경보는 할리스코 외에도 게레로, 미초아칸, 시날로아, 킨타나로오, 바하칼리포르니아, 나야리트 등 여러 주에 발령됐다.
◇항공편 잇따라 결항··· 승객 500명 영향
에어 캐나다(Air Canada)는 푸에르토 바야르타와 토론토·몬트리올·밴쿠버를 잇는 항공편 6편(왕복 각 3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편당 약 500명에 가까운 승객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웨스트젯(WestJet)은 푸에르토 바야르타행 7편을 회항 조치하고, 푸에르토 바야르타·과달라하라·만사니요 노선 24편을 추가 취소했다. 포터 에어라인(Porter Airlines) 역시 오타와와 토론토발 왕복 2편을 취소했다.
항공사들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안전이 확보되는 즉시 승객을 수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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