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직후 선수단에 영상 통화로 축하
다음 주 의회 연설 초청··· “위대하다”
다음 주 의회 연설 초청··· “위대하다”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마지막 날인 23일 캐나다를 상대로 연장전 끝에 2대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46년 만에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정상을 탈환하는 감격을 맛본 것인데, 이번 결승전은 트럼프 정부 들어 점증한 미국과 캐나다 간 정치·경제 분야 긴장과 맞물려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미국이 이른바 ‘관세 더비’에서 승리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위대한 미국 아이스하키팀을 축하한다” “그들이 금메달을 따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날 경기가 끝난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곧바로 축하 메시지를 게시했다. 마이크 설리번 감독은 트럼프가 선수들을 축하하기 위해 영상 통화인 ‘페이스타임’도 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백악관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금메달을 자축하는 게시물이 여럿 올라왔는데 압권은 미국을 상징하는 공식 국조(國鳥)인 흰머리수리가 빙판 위에서 이른바 ‘캐나다 구스(Canada goose)’라 불리는 큰캐나다기러기를 제압하고 있는 장면이었다. 이 사진을 올리면서 “우리나라를 빼앗을 수 없고, 우리와의 경기에서도 승리할 수 없다”는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의 1년 전 발언도 공유해 재소환했다.
지난해 보스턴에서 미국과 캐나다 간 NHL(북미 아이스하키 리그) 주최 국가 대항전 결승전이 열렸을 때도 트럼프의 ‘캐나다 51번째주(州) 편입’ 주장 등으로 양국 간에 긴장 관계가 상당했다. 선수들이 빙판 위에서 난투극을 벌이고, 국가(國歌)가 울려 퍼질 땐 양국 관중들이 상대를 향해 야유를 쏟아냈다. 당시 갓취임한 트럼프가 “꼭 이겨달라”고 했지만, 캐나다가 3대2로 승리해 당시 트럼프로부터 ‘주지사’ 소리를 듣던 트뤼도가 그간의 설움을 털고 한 방 먹였다는 얘기가 나왔다. 1년 만에 상황이 180도 달라진 것인데, 설리번은 트럼프가 24일 있을 의회 연두교서(SOTU·국정연설)에 선수단을 초청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공무 출장 중 아이스하키 결승전을 관람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던 충성파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라커룸 안에서 찍은 사진을 인증하며 “선수들은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단결, 희생, 정신력 같은 자질을 갖추려 몸소 실천을 했고 전설이 됐다”며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를 대표해 선수들을 축하한다. 활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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