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상생 모델의 결합
B Corp 인증으로 증명한 ‘착한 비즈니스’
B Corp 인증으로 증명한 ‘착한 비즈니스’
단순히 유명세에 기대어 물건을 파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소비자들은 브랜드가 가진 철학과 사회적 책임에 지갑을 연다. 캐나다 전역에 ‘가치 소비(Conscious Commerce)’ 바람을 일으키며 로컬 브랜드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은 ‘질리 박스(The Jilly Box)’가 인플루언서 기반의 비즈니스를 넘어 지속 가능한 임팩트 플랫폼으로의 제2막을 선언했다.
유명 방송인 질리언 해리스(Jillian Harris)가 설립한 이 브랜드는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사업 모델을 통해,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어떻게 시스템화된 선한 영향력으로 진화할 수 있는지를 몸소 증명하고 있다. 단순히 상품 큐레이션을 넘어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이들의 비즈니스 철학과 성공 비결을 들여다봤다.
◇‘구독’과 ‘큐레이션’이 결합된 신개념 쇼핑 모델
질리 박스의 핵심 사업은 ‘구독 박스(Subscription Box)’다. 이는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내면 전문가가 엄선한(Curation)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상자에 담아 집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무엇이 들어있을지 기대하는 ‘선물’ 같은 경험을 선사하며, 주로 현지의 유기농 화장품, 친환경 소품, 수제 액세서리 등이 담긴다.
여기에 질리 박스는 ‘DTC(Direct-to-Consumer) 마켓플레이스’ 모델을 결합했다. DTC란 유통 단계를 줄이고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질리 박스는 단순히 기성 제품을 가져다 파는 것이 아니라, 가치 있는 철학을 가진 캐나다 소상공인들을 직접 발굴해 자신들의 온라인 마켓에 입점시킨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질리 박스가 ‘검증’한 착한 브랜드 제품을 중간 마진 없이 믿고 살 수 있는 일종의 ‘가치 소비 편집숍’인 셈이다.
◇‘인플루언서 공구’를 넘어선 시스템의 승리
흔히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인플루언서의 ‘공동 구매’와 다른 점은 시스템에 있다. 질리 박스는 질리언 해리스 개인의 홍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브랜드 선정부터 품질 관리, 사후 서비스까지 철저히 기업화된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질리 박스는 지난 2023년 사회적·환경적 책무를 다하는 기업에 부여되는 세계적 권위의 ‘B Corp’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소비자는 질리 박스를 통해 매번 새로운 로컬 브랜드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중소 브랜드들은 질리 박스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는다. ‘질리 박스에 입점했다’는 사실 자체가 해당 브랜드에는 최고의 품질 보증서가 되는 선순환 구조다.
◇100만 달러 기부, 지역 사회와의 선순환
질리 박스는 지역 사회와의 상생에도 적극적이다. 런칭 이후 지금까지 500개 이상의 중소 브랜드를 발굴해 소개했으며, 여성과 가정을 지원하는 지역 단체에 기부한 금액만 100만 달러가 넘는다.
질리언 해리스는 “질리 박스는 단순한 컬렉션을 넘어, 캐나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지역 중심의 목적 있는 쇼핑’을 구현한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며 “비즈니스가 지역 사회에 다시 투자할 때 사회를 변화시키는 선한 힘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질리박스 웹사이트: https://jillybo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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