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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MZ세대 “은퇴가 점점 멀어진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02-03 11:25

밀레니얼 세대 70%, 은퇴 불안 최고조
전문가들 “안정적 은퇴, 준비에 달렸다”



캐나다 밀레니얼 세대 다수가 은퇴 준비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 세대보다 은퇴가 더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퍼져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체계적으로 준비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BMO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70% 이상이 은퇴가 부모 세대보다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도 67%가 같은 우려를 나타냈지만, 밀레니얼 세대의 불안감이 73%로 가장 두드러졌다.

세대별로 보면 X세대 역시 68%가 이전 세대보다 은퇴 준비가 더 어렵다고 답했다. Z세대(61%)와 베이비붐 세대(60%)에서도 절반 이상이 은퇴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 목표, 현재 생활비의 70%가 기준

전문가들은 은퇴 자금 목표를 세울 때 현재의 생활비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로라 화이트랜드 재무 설계사는 “현재 생활비의 약 70% 수준으로 은퇴 후 생활이 가능하다면, 일반적으로 무난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은퇴 이후에는 출퇴근 등 직장 관련 비용이 줄어들고, 소득 감소로 세금 부담도 낮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은퇴 자금 규모는 개인의 목표와 생활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BMO 프라이빗 웰스 캐나다의 폴 랄론드 자산관리 총괄은 “은퇴 이후 오히려 소비를 늘려 삶의 질을 높이려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획일적인 금액 목표보다는 개인별 계획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블룸 파이낸셜의 벤 맥케이브 CEO 역시 “은퇴 준비는 금액 목표가 아니라 원하는 삶의 모습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은퇴를 맞이한 이들은 고소득자가 아니라, 일찍부터 자신의 생활비와 수입원을 명확히 파악하고 조정해 온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RRSP·TFSA, 어떻게 활용할까

전문가들은 은퇴 준비의 핵심으로 ‘선저축’ 원칙을 꼽는다. 급여가 들어오는 즉시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저축 계좌로 이체하는 구조를 만들면, 금액이 크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효과가 누적된다는 설명이다. 은퇴 저축 수단으로는 은퇴저축계좌(RRSP)와 비과세저축계좌(TFSA)가 대표적이다.

TFSA는 인출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년 납입 한도가 정해져 있다. 반면 RRSP는 현재의 세금 부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만, 인출 시 제약이 따른다. 전문가들은 소득 수준에 따라 두 계좌 중 우선순위를 정하되, 장기적으로는 병행 활용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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