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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캐나다 흔들기? 앨버타 분리 독립 단체 만나

뉴욕=윤주헌 특파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01-29 14:58

앨버타州 극우 분리주의 단체 관계자 접촉
미 정부, “시민 단체 접촉은 일상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에서 독립을 추진하는 앨버타주(州)의 단체와 다음 달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와 캐나다 정부가 관세 문제 등으로 감정 대립이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양국 관계를 자극하는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 앨버타의 극우 분리주의 단체인 ‘앨버타 번영 프로젝트(APP)’가 다음 달 주 정부와 미 재무부 관계자들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캐나다에서 앨버타주를 독립하는 주민투표가 통과될 경우 주의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5000만달러(약 716억원) 규모의 신용 공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단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지난해 4월 이후 워싱턴 DC에서 미 국무부 관계자들을 세 차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APP의 법률 고문 제프 래스는 FT에 “미국은 앨버타가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되는 것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미 국무부는 만남 자체는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정기적으로 시민 사회 인사들을 만나고 있으며 어떤 약속도 (만남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앨버타는 캐나다에서 최대 원유 매장량을 갖고 있다. 매장량은 약 1650억 배럴로 추산되는데 이는 베네수엘라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3번째로 많은 양이다. 캐나다 제1 도시 온타리오에 비해 인구는 3분의 1 수준이지만 에너지 등 자원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부유한 주에 속한다. 

그러나 앨버타 주민 중 일부는 캐나다 연방 정부가 탄소세 정책이나 송유관 규제 등을 강화하면서 주 경제가 손해를 보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이 때문에 2010년대 들어 분리 독립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아직 주류를 이루지는 않았다. 최근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앨버타 주민의 약 29%가 분리 독립을 찬성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APP는 입법부에 독립 청원을 제출하기 위해 17만7000명의 서명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미 정부는 앨버타 측과의 만남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고 있지만, 현재 미국과 캐나다 사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지난 20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 특별 연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현 국제 정세를 ‘파열(Rupture)’로 규정하며 “중견국들이 뭉쳐야 한다”고 하면서 트럼프를 자극했다. 이후 트럼프는 “캐나다가 중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하면 관세 100%를 물겠다”고 하는 등 위협을 강화하고 있다.

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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