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투자 중심··· 산업 협력 MOU 체결
車 산업 외 배터리·광물 공급망 협력도 추진
車 산업 외 배터리·광물 공급망 협력도 추진
캐나다와 한국이 자동차 산업과 핵심 광물을 포함한 무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연방정부는 이번 합의가 자동차와 핵심 광물을 포함한 주요 산업 분야에서 캐나다의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MOU는 미국의 관세 조치와 글로벌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체결됐다. 캐나다의 경제 성장과 고용 시장이 영향을 받자, 연방정부는 미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체 교역국을 모색하고 주(州) 간 무역 장벽 해소에 나서고 있다.
멜라니 졸리 연방 산업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오타와에서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양국 간 MOU에 서명했다. 협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28일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됐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양국은 ‘캐나다–한국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해 미래형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캐나다 내 생산 기반 구축과 전기차 제조 투자 기회 등을 주요 과제로 논의하게 된다. 또, 이번 협력에는 인공지능(AI)도 전략 산업으로 포함됐으나, 세부 내용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자동차 분야 외에도 양국은 배터리 공급망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배터리 제조뿐 아니라 원자재 가공·정제, 핵심 광물 처리와 재활용까지 포함된다.
팀 호지슨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은 이번 MOU를 통해 캐나다 수출 다변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수출 품목이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호지슨 장관은 “이번 양해각서는 안전하고 경쟁력 있으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캐나다의 전략적 접근을 보여준다”며 “핵심 광물과 청정 에너지 기술, 에너지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태평양 양측의 회복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광물은 캐나다 연방정부의 2025년 예산안에서 국가 핵심 경제 프로젝트로 제시된 분야다. 캐나다는 니켈, 코발트, 흑연, 리튬 등 배터리 생산과 에너지 저장, 풍력 발전 등에 필수적인 광물 자원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에너지 전환 속에서 핵심 광물 수요는 2040년까지 최대 6배 늘어날 전망이다.
졸리 장관은 “캐나다는 자동차 산업 강국으로, 세계적 수준의 인력과 혁신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한국과의 MOU는 이러한 기반을 강화하고 차세대 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정과 관련한 구체적 참여 기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대자동차그룹과 기아, 제네시스 등 주요 한국 자동차 브랜드가 관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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