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대기 장기화로··· 앨버타 해외 치료 최다
치료까지 평균 28.6주, 1993년보다 3배 이상↑
치료까지 평균 28.6주, 1993년보다 3배 이상↑
캐나다의 의료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제때 치료를 받기 위해 해외로 나서는 캐나다인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정책 연구기관 프레이저 연구소(Fraser Institute)가 2025년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은 캐나다인은 약 10만5529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캐나다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긴 대기 시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캐나다인들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때 받기 위해 결국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프레이저 연구소는 캐나다인이 해외 의료 서비스를 찾는 가장 큰 이유로 과도한 대기 시간을 꼽았다. 지난해 의사의 진료 의뢰부터 실제 치료까지 걸린 중앙값 대기 기간은 28.6주로, 조사 이래 두 번째로 긴 수준이다. 이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3년과 비교해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진료 분야별로는 비뇨기과 치료를 위해 해외로 나간 환자가 1만269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 외과 수술(1만320명), 대장내시경·위내시경·혈관조영술 등 내과적 시술(8304명), 안과 치료(6482명) 순으로 집계됐다.
주(州)별로 보면, 앨버타주가 인구 대비 해외 치료 비율이 3.0%로 가장 높았다. 해외로 나간 환자 수는 온타리오주가 5만1538명으로 가장 많았고, BC주는 그 다음으로 많은 2만5698명을 기록했다.
공동 저자인 맥켄지 모이어 프레이저 연구소 수석 정책 분석가는 “장기간의 치료 대기는 환자의 고통을 키울 뿐 아니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며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하면 많은 캐나다인이 해외 치료를 선택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에서 치료를 받은 캐나다인 추산치(2025)>
▸온타리오주: 5만1538명
▸BC주: 2만5698명
▸앨버타주: 1만3919명
▸퀘벡주: 6285명
▸서스캐처원주: 1852명
▸노바스코샤주: 1820명
▸뉴브런즈윅주: 1659명
▸매니토바주: 1585명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 950명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주: 222명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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