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생활비 상승 예상··· 경기 전망도 부정적
소비자 부채 지수 소폭 개선, ‘새해 들어 숨통’
소비자 부채 지수 소폭 개선, ‘새해 들어 숨통’
2026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캐나다인들의 가계 재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부채·파산 전문 기업 MNP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당수 캐나다인들은 올해 가계 재정 전반에 걸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 조사 결과, 응답자의 71%는 생활비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59%는 경기 악화, 52%는 고용 시장 약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랜트 바지안 MNP 최고경영자(CEO)는 “캐나다인들은 2026년에 경제 여건이 개선되기보다는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가계 재정에 대한 압박 인식이 확산되면서, 향후 경제적 안정성에 대한 불안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말 예정된 캐나다·미국·멕시코 자유무역협정(CUSMA) 공식 재검토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가 맞물린 가운데 발표됐다.
다만 이 같은 비관적 전망 속에서도, 캐나다인의 부채 인식과 상환 여력을 보여주는 MNP 소비자 부채 지수는 전 분기 대비 1포인트 오른 87포인트를 기록했다. MNP는 이번 상승이 연말마다 지수가 하락하는 기존의 계절적 흐름과 달리, 12월 기준으로는 지수 도입 이후 처음 나타난 개선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달 고정지출을 감당하지 못할 위험이 200달러 이내라고 응답한 비율은 41%로, 전 분기보다 7%포인트 감소하며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바지안 CEO는 “일부 가구는 새해에 다소 숨통이 트인 재정 상황에 들어서고 있다”면서도 “다른 가구들은 여전히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 부채 증가를 경계하며 지출을 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속적인 재정 압박이 캐나다인들로 하여금 신중함과 불안감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월별 지출 이후 평균 907달러의 여유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 분기 대비 163달러 증가한 수치다. 또한 응답자의 47%는 최소 6개월치 비상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만 18세 이상 캐나다인 200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Ipsos)가 MNP를 대신해 수행했다. 캐나다리서치인사이트위원회(CRIC)는 온라인 조사의 특성상 통계적 오차 범위를 산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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