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中 방문··· 관계 복원·무역 협력 모색
카타르·다보스 순방으로 글로벌 투자 유치 나서
카타르·다보스 순방으로 글로벌 투자 유치 나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투자와 무역 확대를 모색하고 중국과의 관계 복원을 추진하기 위해 9일간의 해외 순방에 나선다.
카니 총리는 13일 출국해 중국 베이징을 시작으로 카타르 도하를 거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할 예정이다. 현직 캐나다 총리의 중국 방문은 8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번 순방은 세 곳 모두 국내 유권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UBC 정치학자 스튜어트 프레스트 교수는 “인권 문제 등으로 비판 받아 온 국가들과 거래를 하는 모습이 특권층의 이해관계에만 몰두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선택이든 일부에서는 지지를 받고, 다른 일부에서는 반발을 살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이전과 다른 시기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니 총리는 밴쿠버에서 출발해 베이징에 현지 시간 수요일 밤 도착할 예정이다. 목요일에는 중국 공산당 체제에서 2·3인자로 평가되는 리창 국무원 총리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나며, 금요일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공동 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중은 리 총리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앞서 자유당 정부는 2022년 중국을 “혼란을 일으키는 글로벌 강대국(disruptive global power)”으로 규정했으나, 이후 국제 정세와 글로벌 경제 환경을 고려해 중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평가하고 있다. 무역과 환경 분야에서는 협력하되 국가 안보 문제에서는 원칙을 지킨다는 입장이다.
서부와 대서양 연안 주 수상들의 최대 관심사는 중국이 부과한 돼지고기, 카놀라유, 해산물에 대한 고율 관세 완화 여부다. 중국은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해당 관세를 도입했다. 서스캐처원주의 스콧 모 주수상은 카놀라 관세 완화를 위해 전기차 관세 철회를 주장하며 이번 방중 일정에 동행한다.
반면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수상은 전기차 관세 철회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그는 “카놀라나 대두 산업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나는 온타리오와 자동차 산업 종사자 50만 개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니 총리는 토요일 카타르 도하로 이동해 일요일 아미리 디완에서 공식 행사에 참석하고,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 및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카타르 투자청과 면담하고 공식 만찬에 참석한다. 총리실은 인공지능, 인프라, 에너지, 국방 분야에서의 협력을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카니 총리는 이어 스위스 다보스로 이동해 WEF에 참석,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인사들을 만나 캐나다의 투자 매력을 홍보할 예정이다. 그는 다보스에서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 속 캐나다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는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예측 불가능한 발언이 순방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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