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H3N2 독감 폭증에 캐나다도 경계령
전국 양성률 27.7%··· 취약계층 주의 필요
전국 양성률 27.7%··· 취약계층 주의 필요
미국에서 신종 H3N2 독감이 연휴 기간 급속히 확산하면서, 캐나다에서도 독감 대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입원과 사망 사례가 급증하며, 전문가들은 캐나다도 즉각 대비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27일 주간 미국 독감 검사 양성률은 32.9%로 집계됐다. 한 달 전 7.1%였던 수치에서 급등한 것으로, 특히 ‘서브클레이드 K’가 지배적이다. 서브클레이드 K는 A형 독감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H3N2의 변이로, 영국·일본·캐나다 등에서 먼저 유행한 뒤 미국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CDC에 따르면 연휴 동안 미국 내 입원자는 3만3301명으로 전주 1만9035명보다 급증했으며, 인구 10만 명당 입원율도 22.9명에서 31.3명으로 뛰었다. 전체 사망자의 약 0.9%는 독감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됐다.
캐나다 역시 경고 신호가 뚜렷하다. 연방 보건부에 따르면, 12월 13일 주간 신규 확진자는 1만1646건으로, 전국 검사 중 27.7%가 양성으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감염 건수는 약 30% 증가했고, 입원율은 거의 두 배로 늘었다.
토론토 세인트 마이클 병원의 내과 전문의이자 토론토대 교수인 파하드 라작 박사는 “미국, 유럽, 호주, 일본의 사례를 보면, 기록상 최악 수준의 독감 시즌이 반복됐다”며 “캐나다도 동일한 위험권에 놓여 있으며, 지금의 통계만으로도 충분히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캐나다와 미국에서 유행하는 H3N2 변이는 과거 기록상 가장 공격적인 독감 바이러스 중 하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새해에도 확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며, 백신 접종과 개인 위생 관리, 증상 발생 시 조기 진료를 강조했다.
이번 독감 급증은 의료 체계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병원 입원 환자와 사망 사례 증가로 향후 몇 주간 의료 자원과 응급 대응에 큰 압박이 예상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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