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경제자문 합류··· 재건 지원 나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전 캐나다 부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경제개발 자문으로 임명된 직후, 연방 하원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프리랜드 전 부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앞으로 몇 주 안에 의회 의석을 내려놓을 것”이라며 사임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를 우크라이나 경제개발 자문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이다.
프리랜드는 지난해 9월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캐나다의 특별대표로 임명되면서 교통·내부무역부 장관직에서는 물러났지만, 당시에는 하원의원직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발표를 통해 새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특별대표직에서도 함께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오늘날 전 세계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의 최전선에 있다”며 “무보수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제 자문을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CTV 뉴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2일 프리랜드에게 해당 역할을 제안했으며, 프리랜드는 이틀 뒤인 12월 24일 이를 마크 카니 총리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직책은 전임이 아닌 비상근·무보수 자리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 자문위원회 구성을 지원하는 역할이 포함된다.
프리랜드는 우크라이나계 캐나다인으로, 정계 입문 전 약 20년간 기자로 활동하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거주한 경력이 있다. 그는 저스틴 트뤼도 전 총리 정부에서 5년간 핵심 각료이자 부총리를 지냈으며, 2024년 12월 공개 비판이 담긴 사임 서한을 남기고 내각에서 물러났다. 트뤼도 전 총리는 그로부터 3주 뒤 사임했다.
이후 자유당 대표 경선에서 프리랜드는 오랜 지인인 마크 카니 현 총리와 경쟁했으나, 카니 총리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프리랜드는 자유당 집권 10년 동안 국제무역부, 외교부, 연방·주정부 관계부, 재무부, 교통부, 내부무역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부총리직도 맡았다. 그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내각에서 부총리 직함을 공식적으로 사용한 인물이기도 하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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