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기부도 큰 변화··· 행복감까지 높여

▲/Getty Images Bank
연말이 가까워지며 각종 기부 캠페인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경기 침체로
소득 수준에 따른 기부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 기부·모금 플랫폼 캐나다헬프스(CanadaHelps)가 25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소득 15만 달러 이상인 고소득층이 전체 기부금의 절반(49%)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 기부금의 절반을 캐나다인의 22%가
담당하며, 5명 중 1명은 지난 5년간 자선단체에 기부한 적이 없었다. 이처럼 고소득층에 기부가 집중되고
기부 인구가 줄어들면서, 자선단체들은 연말 모금 목표 달성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세대별로도 기부 습관의 차이가 뚜렷했다. 18~35세 캐나다인의 27%는 지난 5년간 기부 경험이 없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은 2023년 캐나다 전체 기부금의 절반을 책임졌다. 캐나다헬프스는 지난 1년 동안 캐나다인의 31%가 자선단체에 전혀 기부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여전히
나눔을 독려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캐나다헬프스의 듀크 창 회장은 “올해 우리는 한동안 기부활동을 하지
않았거나 기부한 경험이 없는 수많은 캐나다인에게 메시지를 전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5달러든 50달러든, 모든
기부는 의미 있는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헬프스는 기부의 기쁨을 느끼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세 가지 조언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작게 생각하기’다. 캐나다인들이 기부를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부담(67%)이지만, 많은 자선단체들은 생각보다 작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캐나다
자선단체의 77%는 연간 수익이 50만 달러 미만이며, 90%는 상근 직원이 10명 이하,
59%는 상근 직원이 전혀 없다. 작은 기부라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두 번째는 ‘당신의 열정을 따르라’는
조언이다. 캐나다인의 거의 절반(46%)은 개인적으로 연관이
있는 사안에 기부할 때 가장 큰 동기를 느낀다고 답했다. 캐나다에는 등록된 자선단체가 8만6000곳 이상 있어, 누구나
마음에 맞는 단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동물을 좋아한다면 동물 보호 단체를, 스키를 좋아한다면 장애인 스키 기관을 후원할 수 있다.
세번째 조언은 ‘기부는 나에게도 좋다’이다. 연구에 따르면 기부와 같은 선행은 엔도르핀을 분비시켜, 자기 존중감과 행복감을 높이고 우울감을 완화하는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를 경험하게 한다. 다른 사람을 돕는 행동은
혈압을 낮추고 심장 건강을 지키는 효과도 있다.
한편, 오는 12월 2일은 ‘기빙 튜즈데이(GivingTuesday)’로, 캐나다인의 기부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캠페인이 진행된다. 캐나다헬프스
웹사이트(www.canadahelps.org)에서는
캐나다에 등록된 8만 곳 이상의 모든 자선단체를 찾아 원하는 금액만큼 기부할 수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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