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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포스트, 계속된 적자에 “추가 구제금융 필요”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11-21 14:46

소포 경쟁·노사 분쟁 여파, 올해 최악의 실적 전망
누적 손실 55억 달러 넘어··· “사업 모델 전환 필요성”
올해 초 10억 달러 연방 대출로 시작한 캐나다포스트가 계속된 적자로 내년 초까지 추가 구제금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올해는 회사 역사상 최악의 회계 연도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캐나다포스트는 금요일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서 역대 최대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포 배송 경쟁 심화와 장기 노사 분쟁으로 인한 운영 차질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올해 1월 연방정부로부터 받은 10억3000만 달러 대출은 2026년 3월 31일 종료되는 정부 회계연도를 버티기 위한 것이었지만, 현재 노조 파업으로 인한 수익 감소로 연말까지 모두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포스트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지급 능력을 유지하고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단기 금융 지원이나 다른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세전 손실은 5억4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억1500만 달러 대비 72% 증가하며 전례 없는 수준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3분기에도 재정 상황이 계속 악화됐다. 지속적인 파업과 불확실성으로 고객들이 경쟁사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가장 수익성이 높았던 소포 부문 매출은 2700만 건 감소하며 4억5000만 달러로 40% 줄었다. 이로 인해 소포 부문 매출은 매년 감소세를 보이는 일반 우편 배달 매출에도 못 미치게 됐다.

캐나다포스트는 “역사상 가장 심각하고 어려운 재정 상황에 직면했다”며 “2018년 이후 누적 손실이 55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노조와의 교섭은 2년째 장기화되고 있으며,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CEO 더그 에팅거는 연례 회의에서 향후 10년간 은퇴나 자발적 퇴사로 최대 3만 명의 직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조엘 라이트바운드 연방 조달부 장관은 지난 9월 캐나다포스트 사업 모델 전환을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우편 배달 기준 조정, 일부 농촌 우체국 폐쇄, 커뮤니티 우편함 서비스 확대 등이 포함된다. 캐나다포스트는 이달 초 연방정부에 관련 계획안을 제출했으나, 세부 내용은 오타와 검토 중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올해 9개월 누적 손실은 9억8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억4500만 달러 대비 크게 증가했다. 대부분의 손실은 2~3분기에 발생했으며, 노조의 순환 파업 등 노사 불확실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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