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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낮췄지만, 소비심리 여전히 ‘냉랭’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11-21 13:17

3분기 소매판매 0.2% 증가 그쳐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

▲/Getty Images Bank


금리가 인하됐음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은 이어지면서, 연말 쇼핑철을 앞둔 캐나다 소비자의 소비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21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9월 캐나다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감소한 698억 달러를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7 0.7% 하락한 이후 8 1% 증가세로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내리막을 탔다. 3분기 전체로는 0.2% 증가에 그쳐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10월 초기치에서도 소매판매는 9월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소비가 사실상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9개 소매 하위업종 중 6개 업종에서 판매가 준 가운데, 특히 자동차 및 부품 판매가 2.9% 하락해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신차 판매는 3.6% 감소하며 3개월 만에 처음 하락했다. 반대로 주유소 판매는 1.9% 상승하며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판매량 기준으로는 1.0% 줄었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주유소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8 1.1% 증가 이후 9월에는 변동이 없었다. 건축자재 및 정원용품(-2.0%)과 종합소매(-0.5%)가 하락을 주도한 반면, 식음료 소매는 0.8% 증가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주류 소매가 3.4% 상승했고, 슈퍼마켓 등 식료품점은 0.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6개 주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온타리오(-1.2%), 특히 토론토(-2.3%)에서 가장 큰 하락이 나타났고, BC(-0.9%)와 밴쿠버(-1.0%)도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노바스코샤(+1.5%)는 자동차 및 부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무역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를 제약하면서,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 회복세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몬트리올은행(BMO)의 셸리 카우식 경제학자는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무역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정체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오는 12월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앞서 중앙은행은 10월 기준금리를 2.25%로 내렸지만, 현재의 금리 수준이 충분히 경제를 지원하고 있다며 인하 사이클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카우식 경제학자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12월 회의에서 정책 방향에 큰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TD은행의 마리아 솔로비에바 경제학자도 올 하반기 소비 성장률은 추세 이하로 흐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중앙은행이 올 하반기의 소비 둔화를 이미 반영했기 때문에,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충분한 근거가 마련돼 있다고 분석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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