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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까지 단 2석’ 자유당, 다수정부 보이나?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11-05 10:11

보수당 소속 의원, 탈당 후 자유당 입당
예산안 여야 힘겨루기 속 카니 ‘천군만마’

▲4일 보수당 탈당 후 자유당에 입당한 크리스 덴트르몽 하원의원 / chrisdentremont.ca


노바스코샤의 보수당 소속 의원이 탈당 후 여당인 자유당에 입당했다. 4일 발표된 예산안 통과를 두고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는 마크 카니 정부 입장에서는 다수 정부까지 단 2석만을 남겨두게 되며 큰 힘을 얻게 됐다.

 

카니 총리는 5일 오타와 의회에서 전날 보수당을 탈당해 자유당에 공식 입당한 노바스코샤의 크리스 덴트르몽(d’Entremont) 의원을 환영하며, “캐나다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에 덴트르몽 의원이 여당에 합류하기로 한 결정은 대단히 소중하다고 말했다.

 

전날 예산안 발표 직후 자유당에 입당한 덴트르몽 의원은 카니 총리가 제시한 새 예산안이 우리 지역사회의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자유당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노바스코샤 아카디-아나폴리스 지역구를 대표하는 그는 지난 총선에서 자유당 후보를 1.1% 차이로 누르고 3선에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그가 5월 하원 의장직에 도전했으나 의장을 겸하면 의회에서 투표권이 제한되는 구조 때문에 당이 만류했고, 이로 인해 불만을 품었다는 분석도 있다. 덴트르몽은 지난 총선 전까지 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덴트르몽 의원의 자유당 입당은 카니 총리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지난 총선에서 169석을 승리했던 자유당은 덴트르몽의 입당으로 이제 2석만 더 얻으면 과반수를 넘으며 다수정부를 꾸릴 수 있게 된다.

4일 자유당 정부는 역대급재정 확장이 포함된 예산안을 발표했으나, 보수당 등 야당의 강력한 반대가 예상되고 있다. 카니 총리는 예산안 통과와 관련해 이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고, 옳은 일에 대해서는 언제든 싸울 것이라며 조기총선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폴리에브 리더십 삐끗··· 추가 탈당 가능성?

 

덴트르몽 의원은 5일 기자회견에서 4월 총선 당시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가 노바스코샤를 포함한 대서양 캐나다 지역에서 벌인 선거운동에 불만을 표하는 등 폴리에브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다른 보수당 의원 중 일부도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해, 야당 의원의 추가 탈당 가능성도 주목된다.

 

실제로 최근 폴리에브 리더십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20년 넘게 지켜온 지역구(온타리오 칼튼)에서 패배 후, ‘보수당 텃밭인 앨버타 보궐선거를 통해 의원직을 되찾았다. 또한 RCMP 지도부가 자유당 정부와 저스틴 트뤼도 전 총리의 위법을 은폐했다고 주장한 그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보수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폴리에브에 대한 여론도 그다지 좋지 않은데, 4일 나노스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총리 적합도에서 폴리에브는 27%로 카니 총리(49%)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자유당(39%)과 보수당(37%)이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보수당 지지자 사이에서도 폴리에브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카니 총리는 야당 의원들의 자유당 추가 입당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덴트르몽 의원의 입당이 다른 의원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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