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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조선소 찾은 카니 총리에게 양귀비꽃 환영 이유는

이정구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11-03 07:08

60조 잠수함 수주전 앞두고 ‘맞춤 의전’

▲지난달 30일 김동관(앞줄 왼쪽 셋째) 한화그룹 부회장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앞줄 왼쪽 둘째)와 한화오션 블록 조립공장을 방문해 안내하고 있다. 김 부회장 등 한화 직원들은 왼쪽 가슴에 '양귀비꽃' 배지를 달았다. 캐나다의 참전 용사를 추모하는 의미다./한화

최대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 독일 기업과 경쟁하고 있는 한화그룹이 지난달 30일 거제조선소를 직접 찾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위해 준비한 ‘맞춤 의전’이 3일 화제가 됐다. 한화그룹은 캐나다 참전 용사를 추모하는 ‘양귀비꽃’ 배지를 가슴에 착용했고,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다투고 있던 야구팀 토론토 블루제이스 깃발까지 내걸었다.

카니 총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주요국 정상으로는 유일하게 지난달 30일 한화오션의 거제조선소를 직접 찾았다. 캐나다는 최대 60조원 규모 잠수함 사업을 추진 중인데,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 원 팀으로 참여해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와 경쟁하고 있다. 카니 총리의 조선소 방문은 한국 대 독일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잠수함 사업의 향배를 가를 수 있는 카니 총리 상대로 총력 세일즈를 할 기회였다.

카니 총리는 장보고-Ⅲ 배치-Ⅱ 1번함 장영실함에 직접 승함하여 내부를 둘러봤다. 해당 잠수함은 한화오션이 캐나다에 제안한 3600t급 디젤 전기추진 잠수함으로, 한화오션은 잠수함 위에 캐나다 국기를 게양했다.

이날 카니 총리의 조선소 방문은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이 직접 안내했다. 김 부회장을 비롯한 한화 임직원은 캐나다 참전 용사를 추모하는 의미로 양귀비꽃 배지를 왼쪽 가슴에 달았다. 캐나다는 매년 11월을 ‘추모의 달(Remembrance Day)’로 지정해 참전 용사를 추모하며 ‘쓰러진 병사’라는 꽃말을 지닌 양귀비꽃을 착용한다.

한화는 카니 총리의 방문을 환영하는 의미로 당시 기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깃발, 한국프로야구(KBO)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한화이글스 깃발을 함께 게양했다. 두 팀은 이후 아쉽게 각각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둘러본 카니 총리는 원래 일정보다 30분 더 조선소에 머물다 일정을 위해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카니 총리는 거제조선소에서 ‘세계를 연결하고 보호하려고 만든 여러분의 놀라운 회사에 경의를 표한다’는 방명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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