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포스트(Canada Post)가 전사적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일부 관리직 직원을 해고했다. 이번 조치는 노조와의 장기 교섭이 이어지는 가운데 단행됐다.
캐나다포스트는 28일(화) 성명을 통해 “기업 전반의 구조조정 노력의 일환으로 일부 인력을 감축했다”고 밝혔다. 해고 통보는 전날 해당 직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그 에팅거 최고경영자는 내부 서한에서 “조직의 재정 현실에 맞춰 비용 구조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모든 부문에서 보다 슬림한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결정은 불가피할 때도 있지만 결코 가볍게 내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력 감축은 지난 9월 25일 연방정부가 발표한 우편 서비스 개편 조치 이후 이뤄졌다. 정부는 재정 악화를 이유로 캐나다포스트에 문앞 우편 배달의 단계적 축소와 배송 기준 완화를 지시하며 “조직 내부의 구조 개편과 리더십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포스트는 “정부의 기대에 부응해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국민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현재 정부 지침에 따른 전환 계획을 마련 중이며, 구체적인 인력 감축 규모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몇 주 내 정부에 계획안을 제출하고, 최종 확정 후 대중에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엘 라이트바운드 정부혁신·공공조달부 장관은 최근 캐나다우편노조(CUPW)와 잇따라 만남을 가져왔다. 이러한 가운데 노조 대표단은 28일 하원 운영예산위원회 청문회에서 “정부의 개편안은 공공 우편 시스템을 약화시키고 수천 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없애며, 전국 지역사회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의 이 같은 발언 직후 해고 소식이 전해졌다. 캐나다포스트는 “인력 감축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부 채용을 중단하고 자연 감소를 우선시하고 있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지난 2년간 관리직 규모를 꾸준히 줄여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편 서비스를 강화하고 보다 자립적이며 서비스 중심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대적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캐나다포스트와 캐나다우편노조 간 협상은 2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약 5만5000명의 조합원을 대표하는 노조는 지난 10월 11일부터 순환 파업에 돌입했으며, 앞서 2주간 전국 파업을 벌인 바 있다.
캐나다포스트는 이달 3일 제출한 최신 제안에 대해 노조의 공식 답변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해당 제안이 5월에 제시됐다가 8월에 거부된 안과 “본질적으로 동일하며, 일부 후퇴 조항이 추가됐다”고 비판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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