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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의 일상화’ 푸드뱅크 방문 6년새 2배 ‘쑥’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10-27 09:45

노동 빈곤층 급증··· 어린이 식량 불안도 심각
“저소득층 지원 확대, 임대료 부담 완화 시급”


/Getty Images Bank

캐나다에서 빈곤과 식량 불안이 빠르게 일상화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푸드뱅크 캐나다(Food Banks Canada) 27일 발표한 2025헝거카운트(HungerCount)’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한 달 동안 캐나다 전역에서 푸드뱅크 방문 건수는 약 216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대비 거의 두 배(99.4%) 늘어난 수치며, 지난해와 비교해도 5% 증가했다.

 

푸드뱅크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변화도 심상치 않다. 이용자 가운데 일자리가 있는 사람의 비율은 19.4%, 2019 12.2%에서 크게 증가했다. 일을 하고도 식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노동 빈곤층(워킹 푸어)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푸드뱅크 방문자 3명 중 1(33%)은 어린이로, 올해 월 평균 712000건의 어린이 방문이 있었다. 이는 2019(30만 건)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푸드뱅크 방문자 중 두 부모가 모두 있는 가정의 비율도 23.1%, 2019(18.8%)에서 높아졌다.

 

푸드뱅크 전체 이용자의 70%는 세입자였으며, 고령층의 비율도 8.3%, 2019 6.8%에서 증가했다.

 

올해 푸드뱅크 월간 평균 방문 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온타리오와 퀘벡이 각각 약 76만 건과 75만 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2019년 대비 각각 125%, 116% 증가한 수치다. BC주의 방문 건수는 약 22만 건으로 2019년과 비교하면 79% 늘었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1% 감소했다.

 

푸드뱅크 캐나다의 커스틴 비어즐리 대표는 우리 이웃이 굶주린 상황에서 강한 캐나다를 만들 수 없다“2030년까지 식량 불안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행동이 시급하다. 변화는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에 보고서는 식량 불안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목표 설정을 촉구하며,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 ▲장애인 지원 확대 ▲임대료 부담 완화 정책 ▲저소득층 대상 식료품 지원 신설 ▲북부 지역 식품 불안 개선 등을 제안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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