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관계위, 노조 주장 받아들이지 않아
노동계 “정부가 개입해 파업 강제 종료”
노동계 “정부가 개입해 파업 강제 종료”
캐나다 산업관계위원회(CIRB)가 캐나다포스트 노동 조합(CUPW)이 제기한 ‘정부의 업무 복귀 명령은 위헌’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13일, 스티브 매키넌 연방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동법 제107조에 따라 CIRB에 우정공사 노조의 파업을 종료하고 분쟁 중재를 맡도록 지시했다. 이에 대해 CUPW는 정부가 제107조를 근거로 파업을 강제 종료한 것은 헌법에 위배되며, 노동자의 헌장상 파업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CIRB는 판결문에서 파업권이 “핵심적인 권리이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하며, 제107조의 사용이 헌장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또한 위원회는 장관의 파업 중단 명령을 심사할 권한이 자신들에게 없다고 밝혔다.
다만, 세 명으로 구성된 위원 중 한 명은 반대 의견을 냈다. 폴 모이스트 위원은 별도의 의견서에서 노조의 손을 들어주며, “노동법 제107조의 적용은 정치적 편의주의에 따른 ‘역설계(reverse engineering)’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의회의 정상적인 입법 절차와 공론화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107조를 이용했다”며 “이 조항에 근거한 명령은 노동자의 실질적 단체 교섭권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한편 CUPW는 이번 결정에 대해 연방 법원에 사법적 검토(judicial review)를 신청했으며, 아직 판결은 나오지 않았다. CIRB는 해당 결정이 8월 13일 내려졌으며, 번역 작업이 완료된 후 목요일에 공개됐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제107조가 정부의 노사 분쟁 개입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이 조항이 노동자의 파업권을 위협하고, 연방 규제 산업 내 사용자들이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지 않게 만드는 부정적 선례를 남긴다는 지적이다.
1984년 도입된 노동법 제107조는 과거 거의 사용되지 않았지만, 최근 자유당 정부가 여러 차례 활용해왔다. 과거 패티 하이두 당시 노동부 장관이 에어캐나다 승무원 파업이 시작된 지 몇 시간 만에 이를 종료하도록 명령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정부는 최근 캐나다의 두 대형 철도 회사, 몬트리올 및 밴쿠버 항만, 그리고 캐나다포스트 노사 분쟁에서도 같은 조항을 근거로 개입한 바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 |
![]() |
캐나다, 30억불 투자해 친환경 원전 개발
2025.10.23 (목)
G7 국가 최초로 SMR(소형모듈원전) 개발
120만 가구 전력 공급··· 탄소배출 감소 기대
▲23일 보우먼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크 카니 총리(왼쪽)와 더그 포드 온타리오 수상이 악수를 하고 있다. / Doug Ford X 캐나다와 온타리오 정부가 30억 달러를 투자해 G7 국가 최초의...
|
밴쿠버 ‘물폭탄’ 쏟아진다··· 최대 80mm
2025.10.23 (목)
목요일 밤부터 금요일 내내 강한 비
▲/Getty Images Bank 밴쿠버를 비롯한 BC주 해안가 지역에 큰 비가 내릴 전망이다. 23일 오전 기상청은 광역 밴쿠버 지역에 목요일 밤을 시작으로 금요일 밤까지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
‘숨겨진 자연 보물’ 코퀴틀람 생태 공원 11월 첫 개방
2025.10.23 (목)
위지언 마시 리저널 공원, 일반인 출입 허용
▲Widgeon Marsh Regional Park /MVRD그동안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던 ‘위지언 마시 리저널 공원(Widgeon Marsh Regional Park)’이 오는 11월 1일부터 제한적으로 개방된다. 코퀴틀람 센터에서 차로...
|
캐나다, 美 의존 줄이고 亞 손잡는다
2025.10.23 (목)
카니 “비(非)미국 지역 수출 두 배 확대 목표”
‘냉랭’ 중국과 해빙 움직임··· 카니, 한국 순방
▲지난 17일 아니타 아난드 외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 Anita Anand X 캐나다가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계기로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에 나서고...
|
캐나다포스트 노조 업무 복귀 명령 “위헌 아니다”
2025.10.23 (목)
산업관계위, 노조 주장 받아들이지 않아
노동계 “정부가 개입해 파업 강제 종료”
▲/gettyimagesbank캐나다 산업관계위원회(CIRB)가 캐나다포스트 노동 조합(CUPW)이 제기한 ‘정부의 업무 복귀 명령은 위헌’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지난해 12월 13일, 스티브 매키넌...
|
대한항공, 웨스트젯 지분인수 완료··· 조원태 이사 선임
2025.10.23 (목)
▲/Getty Images Bank대한항공은 캐나다의 2대 항공사인 웨스트젯의 지분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웨스트젯의 이사로 선임됐다.대한항공은 이날 캐나다...
|
BC 공공노조 파업 확대··· 산불대원도 동참
2025.10.22 (수)
필수 서비스는 계속 제공 예정
▲/BCGEU Instagram BC 공공근로자 노조(BCGEU)와 주정부 간 중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산불 진압대원과 산림부 직원들도 파업에 동참하며 정부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 22일 BCGEU는 산불...
|
80년 역사 ‘밴쿠버 파크 시어터’ 이번 주말 폐관
2025.10.22 (수)
어려운 결정 끝에··· 10/26 이후 운영 종료
▲/Google Maps80년 역사의 오랜 영화관인 밴쿠버 파크 시어터(Park Theatre)가 이번 주말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캠비 스트리트에 위치한 파크 시어터는 밴쿠버 내 다섯 개 시네플렉스(Cineplex)...
|
다운타운 호텔 소탕작전··· 30만불치 마약 압수
2025.10.22 (수)
VPD, DTES서 6주간 집중 수사
▲DTES의 웨스트호텔 / 구글맵 캡처 경찰이 다운타운 호텔을 겨냥한 소탕 작전으로 30만 달러 이상의 불법마약을 압수했다. 22일 밴쿠버경찰(VPD)에 따르면, 밴쿠버 대표적 우범지대인...
|
캐나다 일자리 빼앗는 외노자 제도? “진실은 이렇다”
2025.10.22 (수)
자영업연맹, TFWP에 대한 5가지 오해 반박
“외노자 고용은 편의 아닌 인력난 때문”
▲/Getty Images Bank 최근 캐나다의 임시 외국인 근로자 프로그램(TFWP)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캐나다 자영업연맹(CFIB)이 이 제도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현실적 대안을 제시했다....
|
캐나다 공립 치과보험, 자격 오류로 7만 명 ‘부적격’ 판정
2025.10.22 (수)
정부 “24일 이전 진료, 환급 의무는 없어”
▲/gettyimagesbank캐나다 공립 치과보험(CDCP) 가입자 일부가 자격 심사 오류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보건부는 22일 성명을 통해 공립 치과보험 가입자 가운데 약...
|
‘자주’ 보단 ‘많이’가 중요··· 건강하게 ‘잘 걷는 법’
2025.10.22 (수)
▲/Getty Images Bank걷기 운동을 할 때 ‘얼마나 자주 걷느냐’보다 ‘얼마나 많이 걷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하버드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은 하루 걸음 수와...
|
‘내년 여행가기 좋은 곳’에 밴쿠버 꼽힌 이유?
2025.10.21 (화)
내셔널지오그래픽 2026 여행 명소 25곳 선정
“밴쿠버, 월드컵 즐기기 가장 좋은 도시”
▲/Getty Images Bank 밴쿠버가 2026년 최고의 여행지 중 한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은 ‘2026년 방문하기 좋은 세계 명소 25곳’ 리스트에 밴쿠버를...
|
의료 예산 높아도··· 캐나다 의료, 선진국 중 최악
2025.10.21 (화)
의료 지출 3위인데, 의사·병상·장비 수 부족
당일 치료·수술·전문의 대기 모두 최하위권
▲/Getty Images Bank 캐나다가 높은 의료 예산에도 불구하고, 의사와 병상, 진단 장비 등 의료 자원이 다른 고소득 국가들보다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캐나다 공공정책...
|
치솟은 식료품값··· 물가 예상밖 급등
2025.10.21 (화)
9월 연간 물가상승률 2.4%, 예상치 웃돌아
금융계 “다음주 금리 인하에 제동 가능성”
▲/gettyimagesbank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연방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캐나다의 연간...
|
토론토 블루제이스, 32년만에 우승 노린다
2025.10.21 (화)
7차전 역전승으로 월드시리즈 진출
‘스타군단’ LA 다저스와 맞대결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 Toronto Blue Jays Instagram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32년만에 월드시리즈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
“좌석 등받이 젖히려면 돈 내야”··· 웨스트젯 논란
2025.10.21 (화)
▲/Getty Images Bank웨스트젯이 일부 항공편 이코노미석의 등받이 조절(리클라이닝)을 유료 옵션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16일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웨스트젯은...
|
밴쿠버, 주요 커뮤니티센터 주차비 유료화
2025.10.21 (화)
힐크레스트 등 세 곳, 유료주차제 시범 도입
반두센 ‘페스티벌 오브 라이츠’ 25달러 적용
▲힐크레스트 커뮤니티센터 / hillcrestcommunitycentre.com 밴쿠버시(City of Vancouver)가 주요 커뮤니티센터를 포함한 일부 공공시설에 유료주차제를 시범 도입한다. 밴쿠버 공원위원회는...
|
밴쿠버 크루즈 산업, 2025 시즌 호황 속 종료
2025.10.20 (월)
301척 크루즈선 운항, 승객 120만 명 돌파
밴쿠버 도심 활력··· 지역 경제에 10억불 기여
▲/gettyimagesbank밴쿠버 크루즈 산업이 올해도 호황을 이어갔다.밴쿠버 프레이저 항만공사(Vancouver Fraser Port Authority)는 20일 성명을 내고, 올해 캐나다플레이스 크루즈 터미널이 총 301척의...
|
BC주, 중병 근로자에 ‘장기 무급휴가’ 보장
2025.10.20 (월)
직장 보호되는 최대 27주 무급휴가 제공
가정폭력·교통사고 장기 부상자도 적용
▲/BC Government Flickr BC 정부가 중병이나 중상을 겪는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연간 최대 27주까지 무급휴가를 보장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은 20일 기자회견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