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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크루즈 산업, 2025 시즌 호황 속 종료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10-20 16:47

301척 크루즈선 운항, 승객 120만 명 돌파
밴쿠버 도심 활력··· 지역 경제에 10억불 기여
밴쿠버 크루즈 산업이 올해도 호황을 이어갔다.

밴쿠버 프레이저 항만공사(Vancouver Fraser Port Authority)는 20일 성명을 내고, 올해 캐나다플레이스 크루즈 터미널이 총 301척의 크루즈선을 맞이하며 약 120만 명의 승객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5년 크루즈 시즌은 지난 3월 5일 ‘디즈니 원더(Disney Wonder)’호의 입항으로 시작해, 10월 21일 ‘코럴 프린세스(Coral Princess)’호의 출항으로 공식 종료된다.

올해 승객 수는 2023년(125만 명), 2024년(132만 명)보다는 다소 적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110만 명)을 웃돌았다. 지역 경제 불확실성, 물가 상승, 미·캐 간 관세 갈등 등 복합적인 악재 속에서도 ‘견조한 성적’으로 평가된다.

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크루즈 산업은 지역 경제에 약 10억 달러를 창출했다. 이 가운데 약 6억6000만 달러는 선사들이 지역 기업을 통해 식자재, 장비, 서비스 등을 조달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크루즈 승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450달러로, 숙박·외식·쇼핑·관광 등에 쓰이면서 밴쿠버 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쉬리 마디왈 밴쿠버 프레이저 항만공사 운영·공급망 부사장은 “이번 시즌 실적은 크루즈 산업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강력한 성장 동력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매 항차마다 발생하는 승객 소비가 호텔, 음식점, 관광시설 등 전반으로 확산돼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밴쿠버 캐나다플레이스는 북미 주요 알래스카 노선의 모항(母港) 중 하나로, 항만공사는 내년(2026년) 시즌 예약 상황 또한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크루즈 입항 횟수와 승객 수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 시즌은 오는 2월 26일 ‘디즈니 원더’호의 입항으로 역대 가장 이른 개막을 앞두고 있다. 같은 해 ‘디즈니 원더’호는 총 21회, ‘디즈니 매직(Disney Magic)’호는 18회 왕복 항해를 진행할 예정으로, 디즈니 크루즈라인의 밴쿠버 운항 규모가 두 배 가까이 확대된다. 디즈니 크루즈가 밴쿠버에 두 척의 선박을 동시에 투입하는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크루즈라인국제협회(CLIA) 도나 스팔딩 수석 고문은 “밴쿠버는 세계 각국 여행객이 찾는 북미 대표 크루즈 허브로 자리 잡았다”며 “원활한 운영을 위해 협력한 항만공사와 지역 파트너들에게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이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플레이스는 ‘2025 월드 트래블 어워즈(World Travel Awards)’에서 ‘북미 최고 크루즈항’으로 선정됐으며, ‘세계 최고 크루즈항’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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