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트럼프 때문에 캐나다 ‘미국 불매’ 확산··· 양국 경제에 직격탄

백윤미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10-14 08:34

트럼프 “캐나다 51번째 주” 발언 후폭풍
캐나다 전역서 미국산 불매·관광 취소 확산
수출·관광 급감하며 양국 경제 모두 흔들려
미국과 캐나다의 오랜 우호 관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 이후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고 언급한 직후 캐나다 전역에서 반미 정서가 확산하며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이 번지고 있다. 무역·관광·소비 분야 전반에서 양국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으며 수십 년간 공고했던 북미 경제 협력 구조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CNN은 13일(현지 시각) “감정적 갈등이 수세기 이어온 양국 관계를 뒤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한 증류소의 최고경영자(CEO) 가레스 무어는 “캐나다 시장에서 위스키 판매를 세 배로 늘릴 계획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완전히 무너졌다”며 “정치에 관여하지 않았는데 피해자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캐나다 일부 지방정부는 미국산 주류의 매장 진열 자체를 금지하고 있으며, 버지니아 증류소뿐 아니라 아이오와주의 시더 리지 증류소도 수입 중단 조치로 캐나다 시장에서 철수했다. 미국 증류주협회에 따르면 2분기 기준 캐나다로의 미국산 주류 수출은 전년 대비 85% 급감했다.

불매 운동은 관광 산업으로도 확산됐다. 미국 뉴욕주 플래츠버그의 블러프 포인트 골프 리조트는 방문객의 70%를 차지하던 캐나다인 고객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캐나다 통계청은 9월까지 미국을 방문한 캐나다인의 육로 이동이 31%, 항공 이동이 1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애틀-밴쿠버 구간을 오가는 페리 회사 클리퍼 내비게이션의 마크 콜린스 CEO는 “캐나다인들이 국경을 넘는 것을 위험하게 느끼기 시작했다”며 “올해 승객 수가 30%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합병’ 발언이 “국가적 자존심을 자극해 캐나다인들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단속 강화가 불매 심리를 자극했다고 지적한다. 제프 프리먼 미국여행협회 회장은 “캐나다를 포함한 외국인들이 미국 입국 과정에서 구금되거나 전자기기 검사를 받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여행객들이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양국 간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관계 개선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오벌 오피스에서 회동해 무역 갈등 완화 의지를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두 나라의 합병은 농담이지만, 캐나다는 진정한 파트너”라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그러나 현지 기업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버지니아 증류소의 무어 CEO는 “관세나 정치적 발언이 가져온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규칙이 바뀔지 몰라 투자를 멈췄다”고 말했다. 제프 퀸트 아이오와 시더 리지 증류소 CEO 도 “2~3년간 공들인 시장에서 손을 떼야 하는 건 고통스럽다”며 “무역과 외교의 불안정성이 기업을 마비시키고 있다”고 했다.

결국 트럼프의 즉흥적 발언과 보호무역적 접근이 양국 모두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모습이다. CNN은 “이번 사태는 정치가 소비를 자극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감정의 벽이 높아질수록 국경은 더 멀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IEA 계획에 따른 방류 결정
앨버타 오일샌드 생산량 늘려
▲ /Getty Image Bank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실에 따르면 캐나다는 이란 전쟁으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는 석유 공급을 늘리기 위해 캐나다의 석유 생산량을 4월부터 하루 14만 배럴 증가할...
총 28건 관련 사고 접수··· 반납하고 환불 가능
▲/Tim Hortons캐나다 대표 커피 체인 팀호튼(Tim Hortons)이 뜨거운 음료 사용 시 화상 위험이 있는 머그컵 수만 개를 리콜한다.이번 리콜 대상은 ‘핑크 앤 화이트 컬러 체인징 도넛...
유통·운송 타격, 물가에 영향 미쳐
배럴당 90 불 시, 2~3% 물가 올라
▲ Getty Images Bank석유 공급 압박으로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gasbuddy.ca의 댄 맥티그는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면, 분쟁이...
대기천 재유입에 긴장··· 폭우·산사태 위험
BC주에 또다시 폭우를 몰고 오는 ‘대기천(Atmospheric river)’이 유입되면서 많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1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린 데 이어 추가 강수까지 예보되면서, 해안 지역을...
67%, 주택 구매 의사 있어
구매 시기 우려는 여전
▲ /Getty Image Bank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인의 3분의 2가 여전히 내 집 마련의 꿈을 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BC의 봄철 주택 소유 관련...
67%, 완전히 폐지해야
팁 입력 요구 불쾌하기도
▲ /Getty Images Bank 점점 더 많은 캐나다인이 팁 문화에 싫증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H&R 블록 캐나다(H&RBC)가 의뢰한 2026년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캐나다인의 67%가 팁...
6개월 평균 건수는 0.4% 감소
▲ /Getty Images Bank캐나다 주택 모기지 공사(CMHC)는 2월 주택 착공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6개월 평균 주택 착공 건수는 0.4% 감소했다. CMHC의 케빈 휴즈...
‘Stirling Block’ 합리적 분양가와 편리한 입지
프리세일 쇼룸 21일 오픈… “실속 상담 가능”
코퀴틀람 타운센터 지역에 들어설 예정인 폴리곤(Polygon)의 ‘Stirling Block’ 프로젝트 쇼룸 방문 행사가 오는 21일(토)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관심 있는 예비 수요자들이 직접 프로젝트를...
모기지 급증, 신용카드·자동차 대출은 감소
캐나다 가계가 벌어들이는 소득보다 더 많은 돈을 빚으로 갚아야 하는 상황이 5분기째 이어지고 있다.16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캐나다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따뜻한 날씨 영향··· 평균 가구 월 4달러 절감
가정용 천연가스 요금이 다음 달부터 소폭 인하될 전망이다.16일 에너지 공급업체 포티스BC(FortisBC)는 4월 1일부터 주거용 가스 요금이 일부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리터당 2달러 돌파··· 추가 상승 전망
메트로 밴쿠버의 휘발유 가격이 이미 리터당 2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당분간 추가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주유소 가격 정보 사이트 개스버디(GasBuddy)에 따르면 16일(월) 오전 기준...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치
▲ / Getty Images Bank트럼프 행정부가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공고히 하기 위해 캐나다를 포함한 60개국으로 무역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974년 무역법 301조에 따라...
방위산업 협력 의지 보여
그린란드에 관한 입장 표명해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연방 정부 홈페이지캐나다와 북유럽 5개국과 정상들이 오슬로에 모여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그린란드 점령 위협을 비롯한 고조된 국제적 긴장 속에서 국방력...
1월보다 0.5%포인트 낮아
GST 면제 기저효과로
▲ /Getty Images Bank캐나다 통계청은 지난해 시행됐던 연방 정부의 ‘세금 감면 혜택’이 작년 초 종료되면서 올해 2월 연간 물가상승률이 2%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1명 얼굴 부상으로 치료받아
2대의 용의 차량 추적 중
▲ /Getty Images Bank BC주 나나이모에서 무작위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2건의 에어소프트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한 명이 부상을 당했다. 캐나다 왕립 경찰(RCMP)은 두 공격 모두 지난 12일...
골판지 상자에 숨겨와
지난해, 329kg 불법 마약 압수
▲ 적발된 아편들./캐나다 국경 서비스청 홈페이지 메트로 밴쿠버의 국경 수비가 100개가 넘는 아편 덩어리를 캐나다로 밀반입하려던 시도를 적발했다. 캐나다 국경 서비스청(CBSA)은...
무반주 성량 대결부터 기립 떼창까지
밴쿠버 관객과 하나된 ‘감동의 120분’
▲허용별 멤버들과 밴드팀이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으며 밴쿠버 콘서트의 피날레를 기념하고 있다.허각·신용재·임한별로 구성된 감성 발라드 그룹 허용별이...
[아무튼, 주말]
[남정미 기자의 정말]
폐섬유증 이기도 돌아온
데뷔 40주년 가수 유열
▲ 유열은 투병 중 40㎏으로 줄어든 몸무게를 최근 58㎏까지 회복했다. 그는 “정말 감사하게도 건강 상태가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하루 1~2㎞는 걷거나 계단 오르기를 하고,...
캐나다 시민권을 신청하는 대부분의 신청자는 앞으로 온라인 자가 응시 방식의 시민권 시험을 치르게 된다. 캐나다 이민부(IRCC)가 최근 발표한 지침에서 해당 방식이 기본 시험 형태로...
2월 고용 감소·실업률 상승, 노동시장 ‘빨간불’
청년·핵심 근로층 타격··· 금리 정책에도 영향
캐나다 경제가 2월 한 달 동안 8만4000개의 일자리를 잃으면서 실업률이 6.7%로 상승, 노동시장의 둔화가 뚜렷해졌다. 지난해 2월 이후 팬데믹기를 제외하면 가장 큰 월간 고용 감소 중 하나로...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