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20개 지역 중 12곳서 증가세
“원주민·보호아동 출신 가장 많아”
“원주민·보호아동 출신 가장 많아”
지난 2년 사이 BC주 20개 지역 중 절반 이상에서 노숙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C주 주택·지방자치부는 2일 성명을 통해 포인트-인-타임(Point-in-Time, PiT) 조사 결과, 일부 지역에서 노숙자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PiT 조사는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 노숙인의 수를 하루 단위로 집계해 성별, 연령, 원주민·인종 정체성, 건강 상태, 노숙 발생 요인 등을 파악하는 조사로, 수년마다 실시된다. 이번 2025년 조사에서는 20개 커뮤니티 중 12곳에서 노숙자 수가 전년보다 늘었고, 8곳에서 감소했다.
노숙자 증가세는 주로 내륙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윌리엄스 레이크, 크랜브룩, 메릿, 퀘넬, 펜틱턴, 새먼암 등이 대표적이다. 해안 지역에서도 키티맷, 스쿼미시, 세첼-깁슨스, 포트앨버니 등에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버논, 테라스, 프린스루퍼트, 파월리버, 캠벨리버, 코목스밸리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감소세가 확인됐다.
크리스틴 보일 BC주 주택·지방자치부 장관은 “지역 사회 내 가장 취약한 계층을 돕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며 “안전하고 안정적인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노숙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Belonging in BC 계획을 통해 노숙자와 캠프 대응, 임시 주거 솔루션 등 신속하고 체계적인 다학제 대응을 시행하며 일부 긍정적 성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조사와 마찬가지로, 원주민과 보호 아동 출신은 여전히 노숙자 집계에서 과대표집(over-representation)되고 있다. 빅토리아의 경우 전체 인구에서 원주민은 5%에 불과하지만, 이번 노숙자 조사에서는 30%를 차지해 지역사회 구성 비율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특히, 빅토리아 대도시권에서는 조사 기간 24시간 동안 1749명의 노숙인이 집계됐다. 이는 2023년 조사 당시 1665명에 비해 4.8% 증가한 수치다.
BC주 정부는 주 전역에 새로운 지원 주택 시설을 개설하며 대응하고 있으나, 빅토리아를 비롯한 다수 지자체는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주택 정책은 주 정부 소관이지만, 실제 주거 문제 해결 비용은 지자체가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빅토리아에서 열린 BC주 지방정부연합회(UBCM) 총회에서는 노숙인 지원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다수 채택됐다. PiT 조사 결과와 지자체들의 요구가 맞물리며, BC주 정부는 노숙인 및 노숙 위험층에 대한 지원을 한층 더 확대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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