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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앞둔 밴쿠버, “단기임대 규제 완화해야”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10-02 11:23

월드컵 기간 35만 명 밴쿠버 찾을 것
관광객 숙박난에 호텔 요금 급증 우려
2026년 FIFA 월드컵을 앞두고 내년 여름 밴쿠버에서 심각한 숙박난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이를 근거로 정부에 단기 임대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월드컵은 2026년 6월 11일 개막하며, 캐나다에서는 토론토와 밴쿠버가 개최 도시로 선정됐다. 대규모 관광객 유입이 예상되지만, 현재 BC주와 밴쿠버시는 단기 임대 주택에 대한 규제를 엄격히 적용하고 있으며, 밴쿠버에서는 사업자 등록도 의무화돼 있다.

에어비앤비 캐나다의 알렉스 하웰 정책 책임자는 “밴쿠버의 숙박난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지적돼 왔으며, 이번 딜로이트 보고서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 의뢰로 작성된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메트로 밴쿠버의 숙박 수용 인원은 호텔과 단기 임대를 합쳐 약 4만1800명, 밴쿠버시는 2만2700명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약 7만 박(泊)의 부족분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으며, 이로 인해 음식·숙박·상품·서비스 소비 등 지역 경제에서 약 45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은 기자회견에서 “지역에 단기 숙박 수요가 큰 것은 사실”이라며 “주거지를 대체하지 않는 범위에서 주민이 자신의 주택을 임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유연성을 마련해 두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규제 완화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밴쿠버시는 현재 78개 호텔에서 약 1만3000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나, 2020~2022년 사이 노후 호텔 일부가 취약 계층 주거 시설로 전환되면서 약 550개 객실이 줄었다. BC주 관광부는 월드컵 기간 약 35만 명의 방문객이 밴쿠버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고서는 또 월드컵 기간 호텔 요금이 최대 200% 이상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12월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 밴쿠버 공연 당시 숙박비가 260% 급등한 사례를 언급하며 “월드컵 기간에는 임시 단기임대 규제를 도입해 주민들이 보다 쉽게 주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앤디 얀 사이먼 프레이저대 도시 프로그램 디렉터는 “밴쿠버의 관광 산업은 지역 경제의 핵심 축이지만 숙박 부족은 구조적인 문제”라며 “이는 단순히 숙소 수급을 넘어 교통, 인프라, 방문객 경제 전반과도 맞물려 있다”고 지적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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