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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줄고 가성비 중시··· 외식업계 ‘골머리’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9-22 10:40

외식 지출 감소세 지속··· 젊을수록 외식 회피
식사 대신 간식 찾고 음주 줄어··· 트렌드 변화

▲/Getty Images Bank


생활비 부담으로 캐나다인들의 외식이 줄어들면서, 외식업계가 전례 없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캐나다 레스토랑 협회(Restaurants Canada) 2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인 4명 중 3(75%)이 생활비 상승으로 외식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8~34세에서는 81%가 외식을 줄인다고 답해, 젊은 세대일수록 외식 물가에 민감했다.

 

최근 국내 관광 수요 회복이라는 매출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있긴 하지만, 1인당 지출이 줄고 집에서 식사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식당 업주들의 매출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1인당 외식 지출은 풀서비스 레스토랑(테이블에서 주문과 서빙이 이뤄지는 일반 식당)에서는 1035달러, 퀵서비스 식당(패스트푸드형 식당)에서는 1135달러였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각각 1165달러, 1150달러)과 비교하면 풀서비스 레스토랑 지출이 크게 줄었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1990년대 후반 태생) 51%가 주 1회 이상 식당을 이용한 반면,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태생) 47%였다. 점심시간 퀵서비스 레스토랑 방문은 전년 대비 7.6% 증가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1인 식사 예약은 28% 늘었다. 이는 사무실 출근 복귀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식사 대체와 간식 소비도 눈에 띈다. 캐나다인의 65%는 일반 식사 한 끼를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스낵으로 대체한 경험이 있으며, 밀레니얼은 53%, Z세대는 50%가 이를 주 1회 이상 경험했다. 반면 베이비붐 세대(1940년대 중반~1960년대 중반 태생) 32%, X세대(1960년대 중반~1980년대 초반) 42%에 그쳤다. 배달 수요도 여전히 높아 지난 6개월 내 배달을 주문한 응답자는 64%였고, Z세대에서는 79%가 배달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베이비붐 세대는 49%).

 

음주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응답자의 41%가 지난 1년간 음주량을 줄였으며, 특히 베이비붐 세대(46%) X세대(45%)에서 감소 비율이 높았다. 음주를 줄이거나 끊은 이유로는 건강(71%), 사회적·라이프스타일(50%), 비용 절감(34%)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의 저자인 새러 햄디 연구원은생활비 문제는 특히 젊은 세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캐나다인들은 여전히 외식이나 배달을 원하지만, 외식할 때는 지출 대비 더 큰 가치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레스토랑 협회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업계 관계자들에게 소비자 행동의 미세한 변화까지 면밀히 관찰하고, 그에 맞춘 운영 전략을 빠르게 조정할 것을 촉구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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