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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고에 맞서··· 캐나다·멕시코 연대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9-19 10:56

CUSMA 재검토 앞두고, 양국 협력 강화 선언
관세·경제 갈등 해소 주력··· 공청회 착수 본격화
트럼프 2기 집권으로 북미 통상 지형이 흔들리는 가운데, 캐나다와 멕시코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구축에 합의하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캐나다 정부는 동시에 내년 북미무역협정(CUSMA) 정례 검토를 앞두고 전국적인 공청회에 착수, 산업별 관세 갈등 해소와 협정 보완을 병행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국립 궁전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무역·안보·인프라·환경 등 전방위 협력을 담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공식 발표했다. 

항만·철도·에너지 회랑 등 인프라 구축과 범죄 대응, 환경 보호가 핵심 축이다. 카니 총리는 “양국 관계를 한층 격상시키는 새로운 시대”라며 “대규모 경제 전환을 추진 중인 두 나라가 협력을 통해 더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인바움 대통령도 “협력이 모든 도전을 극복하는 길임을 입증할 것”이라며 “캐나다·멕시코는 함께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띄운 배경에는 CUSMA 검토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6일 협정 재검토를 위한 협의 개시를 선언하자, 캐나다도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미니크 르블랑 캐나다-미국 무역장관은 19일 멕시코시티에서 이틀간의 양자 회담을 마치며 “앞으로 몇 주간 캐나다 국민과 교역 환경 변화의 영향을 받은 관계자들이 미국·멕시코와의 협정 검토 협상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의견을 낼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공청회 착수를 알렸다.

현재 CUSMA 기준을 충족하는 상품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서 상당 부분 면제돼 있지만 철강·알루미늄·자동차·연목(softwood lumber) 분야에서는 여전히 관세가 남아 있다. 앞서 피트 훅스트라 주캐나다 미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행 협정을 넘어서는 더 큰 합의”를 희망했다고 언급했지만, 르블랑 장관은 “국익에 부합한다면 더 큰 합의도 서명할 수 있지만 당분간은 산업별 관세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몇 주 내 다시 워싱턴을 방문해 추가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이번 멕시코 방문에서 르블랑 장관에게 멕시코 무역 사절단을 지휘하도록 지시했으며, 2026년 캐나다·멕시코·미국이 공동 개최하는 FIFA 월드컵 준비를 위해 아담 반 코에버던 연방 스포츠 차관을 ‘셰르파’로 임명했다. 또 멕시코 내 유엔 주도의 ‘이주민 통합 프로그램’과 펜타닐 생산·밀매 방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99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캐나다·멕시코가 공동 전선을 강화하며 내년 CUSMA 검토를 앞두고 ‘공청회+동반자 협력’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꺼낸 것은 트럼프 2기 ‘통상 리스크’에 맞선 선제 대응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공조를 강화할수록 협상 주도권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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