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명 중 1명, 이미 지방간 환자
430만명이 귀기울인 간 명의 조언
430만명이 귀기울인 간 명의 조언
“나는 술 한 방울 안 마시고 살도 안 쪘는데 왜 지방간이래요?”
건강검진 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간은 손상돼도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성인 3명 중 1명이 겪는다는 지방간은 방치할 경우 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간 이상을 알아차릴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술을 매일 마시는 사람의 90%는 지방간을 앓는다. 마시지 않거나 저체중이라고 해서 지방간 위험이 없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최근에는 음주·비만과 상관없이 젊고 마른 체형에서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식습관, 생활습관,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영재
✅430만명이 본 日 건강 영상 화제
간은 해독과 대사, 단백질 합성, 지방 소화까지 맡는 우리 몸의 ‘종합 화학 공장’이다. 최근 일본 유튜브에서는 ‘20대처럼 쌩쌩한 간으로 되돌리는 법’ 영상이 큰 화제를 모았다. 한 달여 만에 조회 수 430만회를 돌파했다. 의학 콘텐츠에서 이 정도 반응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주인공은 간(肝) 외과 명의이자 ‘간 건강 전도사’로 불리는 오가타 사토시(尾形哲) 박사. 간 관련 다수의 책을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영상에서 “예전에 간암 수술을 집도하면 환자의 90% 이상이 C형 간염 때문이었지만, 요즘은 절반 가까이가 지방간 환자”라며 “지난해 지방간 환자가 전 세계 성인 인구의 38%에 달한다는 조사도 나와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평소에 간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오가타 박사가 강조하는 간 건강 생활 수칙 3가지를 소개한다.
1️⃣‘오렌지주스는 독’··· 달달한 음료 끊기
많은 이가 즐겨 마시는 ‘달달한 음료’에는 과당이 잔뜩 들어 있다. 과당은 간에서 처리되는데 남는 에너지는 그대로 지방으로 쌓인다. 건강에 좋을 것 같은 과일·야채주스, 에너지 드링크, 탄산 음료 등은 모두 지방간엔 독(毒)이다. 음료는 물(무당탄산수), 차, 블랙커피로 바꿔야 간 건강에 좋다.
오가타 박사는 지방간을 예방하려면 과당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째, 과일은 주스로 만들지 말고 자연 형태 그대로 먹을 것. 액체 형태가 되면 당분이 더 빠르게 흡수돼 지방간 위험을 키운다. 둘째, 양이 많다면 시간을 두고 천천히 먹을 것. 한꺼번에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만, 시간을 두고 나눠 먹으면 간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 셋째, 시판되는 농축 야채·과일 주스는 식이섬유가 부족해 당이 빠르게 흡수되므로 피하는 게 좋다. 겉으로는 건강 음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액상 설탕’에 가깝다.
2️⃣체중 7% 줄이면 간 회춘
간은 ‘재생력 끝판왕’ 장기다. 오가타 박사는 “80대 노인의 간이라도 건강하다면 50대 환자에게 이식해도 문제없이 쓸 수 있을 정도”라며 간의 회춘력을 강조했다.
물론 간에 기름이 잔뜩 끼면 기능이 떨어지지만, 생활 습관만 바로잡으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특히 지방간염(간 효소 수치 ALT 30 이상)은 체중의 7%만 줄여도 효과가 확연하다. 몸무게 60kg인 사람이라면 4kg 남짓만 감량해도 숨통이 트인다. 한 달 2kg씩 두 달만 관리해도 간이 달라진다는 얘기다.

과일 주스에 들어 있는 액상과당은 대사 과정에서 바로 간으로 향해 지방산 합성을 촉진, 지방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조선DB
“체중이 50kg이든 100kg이든 7% 감량을 목표로 하세요. 과학적으로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입증돼 있습니다.”
실천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쌀밥은 평소의 절반만, 채소와 식이섬유는 두 배로. 또 배가 70% 찼을 때 숟가락을 내려놓는 습관이 중요하다. 단백질은 콩, 생선, 닭가슴살처럼 ‘좋은 단백질’을 우선으로 하고, 컵라면 같은 초가공식품은 줄여야 한다.
“밥이나 간식을 아예 끊는 극단적 다이어트는 오히려 변비 같은 부작용을 부릅니다. 문제는 탄수화물 자체가 아니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습관입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3️⃣하루 10분, 근력 운동이 답
식사 관리 못지않게, 최소한의 근력을 키우는 운동도 꼭 필요하다. 마른 지방간 환자의 경우 근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근육량이 늘어나면 지방을 태우는 능력이 강화되어 간 기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하루 10분이라도 스쿼트, 플랭크, 팔굽혀펴기 같은 기본 동작을 꾸준히 반복하면 기초 대사량이 올라가 내장 지방이 줄고, 간의 회복력도 빨라진다.
스트레스 관리 역시 중요하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간 기능을 떨어뜨리므로 호흡법이나 취미 생활 등 자신만의 해소법을 마련해야 한다. 또 간은 밤에 재생되기 때문에 7시간 이상 규칙적인 수면은 필수다. 불규칙한 생활과 잦은 밤샘은 간을 쉽게 지치게 만든다.
오가타 박사는 이렇게 조언한다. “간 건강도 재테크와 똑같습니다. 이자가 쌓이듯 나쁜 습관도 쌓입니다. 늦기 전에 시작해야 수익(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이경은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옆차량에 비비탄총 겨눈 운전자, 무기 소지 혐의로 기소
2026.10.22 (목)
앞서가던 여성 운전자에게 모조 총기 겨눠
▲ /VPD 밴쿠버시경(VPD)이 사우스 밴쿠버(South Vancouver)에서 발생한 무장 난동 사건과 관련해 45세 남성을 체포했다.20일 정오경 VPD는 프레이저 스트리트(Fraser St.)와 이스트 45...
|
|
리치몬드 RCMP, 주택가 수상한 사람들 주의 경고
2026.10.22 (목)
실내에서도 출입문·창문 닫아야
외부 공간은 밝게 유지
▲ /Richmond RCMP리치몬드 캐나다 왕립 경찰(RCMP)이 주택가에서 수상한 사람들이 목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주민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고, 자신과 가족,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
|
3억3000만 달러 세금 분쟁··· 부동산 그룹, 국세청 제소
2026.10.22 (목)
“국세청 징수 과정에 부정행위” 주장
억만장자 BC 부동산 개발업자인 테리 후이가 소유한 회사들이 지난 2007년부터 불어난 세금 체납액을 캐나다 국세청(CRA)이 징수하려는 과정에서 일련의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
|
BC주 총선, 부동층이 승패 가른다
2026.10.22 (목)
미정 유권자 15%가 변수··· 막판 표심 주목
보수당, 여론조사서 NDP에 3%포인트 앞서
BC주 총선이 오는 24일 치러지는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보수당과 신민주당(NDP)의 접전 양상이 나타나면서 아직 지지 정당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
|
|
BC 보수당 후보, NDP 홍보물 조작 의혹 제기해
2026.10.22 (목)
의사 편지 홍보물에 실어
유권자 혼선 유발 주장
▲ 브레넌 데이 후보. /CPBCBC 보수당 후보 한 명이 의사의 편지를 이용한 BC NDP 측의 선거 홍보물이 기만적이라며, BC주 선거관리위원회(EBC)에 항의서를 제출했다.최근 영국에서 BC주로 이주한...
|
|
랭리 주차장 폭행 영상 확산··· 경찰 수사 착수
2026.10.22 (목)
인종차별 의혹 제기도
▲온라인에서 확산된 주차장 폭행 영상의 한 장면. /Reddit온라인에서 주차장 폭행 영상이 확산되자 랭리 연방경찰(RCMP)이 수사에 나섰다.최근 24시간 사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
|
‘머스크 제국’ 두 기둥 스페이스X·테슬라 한몸 되나
2026.10.22 (목)
합병 검토 공식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TED Conference Flickr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 검토를 공식화했다. 머스크는 20일(현지 시각) 스페이스X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두...
|
|
공쿠르상 후보작에 AI 흔적··· 작가 믿었던 출판사도 손 뗐다
2026.10.22 (목)
▲아이티 출신 작가 텔리송 오렐리앵 / 출판사 보레알프랑스 최고 권위 문학상인 공쿠르상 후보에 올랐던 소설이 인공지능(AI) 집필 논란 끝에 출판사로부터도 외면받았다. 작가는 AI로...
|
|
인공지능, 사진 한 장으로 암 생존율 진단한다?
2026.10.22 (목)
3만 명 암 환자 학습시켜··· 시기상조란 비판도
간단한 사진 한 장으로 생물학적 나이와 암 발병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검(MGB)의 인공지능(AI) 의학 프로그램 교수이자 연구팀의 일원인...
|
|
밴쿠버서 ‘광견병 스컹크’ 발견··· 주민 물림 피해 발생
2026.10.22 (목)
웨스트엔드·스탠리파크 일대 주의보 발령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광견병에 감염된 스컹크가 발견되고, 해당 동물에 물린 사람도 발생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밴쿠버 해안보건청(VCH)은 다운타운 지역에서 발견된 스컹크가...
|
|
“뱃살 줄이려면 먹어라”··· 내과의사가 추천하는 ‘세 가지 식재료’
2026.10.22 (목)
복부에 쌓인 지방은 염증 물질을 분비해 심장 질환, 당뇨병,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미국 내과 전문의 마이클 아지즈 박사가 ‘폭스뉴스(FOXNEWS)’와의 인터뷰를 통해 복부 주변...
|
|
“암 위험 급등”··· 의사들이 당장 고치라는 ‘주방에서의 습관’
2026.10.22 (목)
암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미국 건강 매체 ‘잇팅웰(EatingWell)’은 종양내과 전문의들의 조언을...
|
|
애보츠포드 경찰, “트랙터 전복 사고 목격자 찾습니다”
2026.10.21 (수)
트랙터 운전자, 심각한 부상 당해
음주와는 관련 없어
▲ /AbbPD애보츠포드 경찰(AbbyPD)이 픽업트럭과 농업용 트랙터의 충돌 사고 목격자를 찾고 있다. 이 사고로 트랙터 운전자는 생명에 위협이 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
|
‘공공장소 마약 규제’ 찬성한 밴쿠버 주민들··· 정책 변화는?
2026.10.21 (수)
68% 이상, 주민투표서 규제 찬성
진보 진영 당선으로 정책 반영은 미지수
▲/Getty Images Bank밴쿠버 주민들이 공공장소에서의 마약 사용 규제를 강화하고, 중증 중독·정신질환자를 위한 보안 치료시설 설치를 추진하자는 안건에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두 안건 모두...
|
|
이란 제재 회피 도운 남성, 추방 명령 받아
2026.10.21 (수)
무기 제조 가능한 물품 선적해
범죄 조직 가담 이유로만 추방
이민난민위원회(IRB)가 이란의 국제 제재 회피를 도운 범죄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토론토에 거주하는 이란 남성을 추방하라고 명령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캐나다에...
|
|
美 식품 기업, 캐나다에 관세 부과한 트럼프에 소송 제기
2026.10.21 (수)
1930년 관세법 적용은 권한 남용 주장
불법 선언, 환불 명령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겨냥해 부과한 관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이 미국 국제무역법원(USCIT)에 제기됐다.20일에 제기된 이번 소송은 미국과 최대 무역 파트너 중...
|
|
“써리 뉴턴까지 스카이트레인 연장”··· NDP·보수당 공약 대결
2026.10.21 (수)
써리 교통망 확충 놓고··· 양당 경쟁 가열
BC주 총선을 앞두고 신민주당(NDP)과 보수당이 써리시 뉴턴 지역까지 스카이트레인 노선을 연장하겠다는 공약을 나란히 내놨다. 광역 밴쿠버의 주요 인구 밀집 지역인 써리에서 교통 인프라...
|
|
고개드는 금리 인상론··· 모기지 부담 커지나
2026.10.21 (수)
다음주 금리 결정 앞두고 인상 전망
매수세 위축에 주택시장 회복 멀어져
▲티프 맥클렘 중앙은행 총재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
|
“독감 조심하세요”··· BC주 독감 환자 전국 최고
2026.10.21 (수)
5% 이상 바이러스 검출돼
9월 말, 감염률 14% 넘어
BC주가 독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캐나다 보건부(HC)는 BC주에서 독감 시즌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으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독감 발병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에...
|
|
로또맥스 사상 최고액 9000만 달러 당첨자 나왔다
2026.10.21 (수)
앨버타주서 복권 판매··· 당첨자는 아직 미확인
캐나다 로또맥스(Lotto Max) 사상 최고액인 9000만 달러 잭팟 당첨자가 나왔다.여러 차례 추첨에서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이월됐던 9000만 달러 잭팟이 화요일(20일) 밤 추첨에서 마침내 주인을...
|
|
|











이경은 기자의 다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