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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장기화에 자영업자 ‘생존 위기’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8-21 11:21

자영업자 5명 중 1명 “반년 버티기 어려워”
보복관세로 298억불 수익··· 중소기업 지원해야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캐나다-미국 무역 갈등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심화되면서, 정부의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0일 캐나다 자영업 연맹(CFIB)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 5명 중 1명은 관세 여파로 향후 6개월 이상 사업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중소기업들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59%)와 캐나다의 보복 관세(58%)로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미국의 800달러 이하 면세 기준 폐지도 전체 기업의 약 3분의 1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월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제품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했고, 이에 대응해 캐나다도 보복 관세를 시행했다. 7월에는 800달러 이하 소액 소포 면세 제도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해, 오는 29일부터 캐나다 기업이 미국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상품에 추가 관세 부담이 예상된다.

 

또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2%는 비용 증가, 48%는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공급망 차질(41%)과 투자 중단(36%)을 겪는 기업도 적지 않았다. 특히 추가 관세 부담 기업의 38% 1년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답했다.

 

CFIB의 코린 폴만(Pohlmann) 정책옹호 부회장은남은 여력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소상공인들은 비용 부담을 감내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결국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정부가 이번 무역전쟁에서 최악의 결과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상공인들이 겪는 끝없는 불확실성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82%는 정부가 관세 수익을 피해를 입은 소규모 기업 지원에 사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CFIB는 캐나다 정부가 캐나다-미국 무역 분쟁에 따른 보복 관세로 약 298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폴만 부회장은무역전쟁이 캐나다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정부가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문제라며생산성 위기를 극복하려면 기업가들을 지원하고, 하나의 통합된 캐나다 경제를 만들기 위해 소상공인 중심의 관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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