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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비주택 보유자, 카드빚 연체 심각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8-18 09:55

2분기 140만 소비자, 카드 납부 지연
“연체율 안정 속 소비자 간 격차 심화”
캐나다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납부 연체율이 다소 둔화됐지만, 소비자 간 재정 격차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사 이퀴팩스 캐나다(Equifax Canada)가 1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약 140만 명의 캐나다인이 신용카드 납부를 연체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8000명 증가한 수치지만, 1분기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이퀴팩스 캐나다 고급 분석 부문 레베카 오크스 부사장은 “연체율이 안정되는 모습은 다소 긍정적”이라면서도 “평균 수치와 달리 일부 소비자 그룹 간 재정 격차가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택 보유자와 비보유자 간 차이가 두드러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기지가 없는 캐나다인 약 19명 중 1명이 적어도 한 차례 신용카드 납부를 놓친 반면, 주택 보유자는 37명 중 1명꼴이었다.

전체 소비자 부채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2조5800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모기지를 제외한 개인 평균 부채는 2만2147달러로 늘어났다. 오크스 부사장은 높은 실업률과 경제 불확실성, 무역 차질 등이 일상 생활비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36세 이하 소비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평균 비모기지 부채는 전년 대비 2% 상승한 1만4304달러였으며, 90일 이상 연체율은 2.35%로 전년 대비 19.7% 급등했다. 오크스 부사장은 “물가 상승과 고용 불안, 제한된 신용 접근성으로 젊은 세대가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팬데믹 기간 낮은 금리로 모기지를 고정한 주택 보유자들은 갱신 시 상환액 증가로 신용카드 등에서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주(州)별로는 온타리오주가 2분기 금융 어려움의 ‘핫스폿’으로 나타났다. 90일 이상 연체율은 1.75%로 전국 평균보다 15.2bp 높았으며, 토론토 시와 주변 지역은 관세 영향을 받은 자동차·철강 산업으로 연체율이 더 높았다. 다만, 오크스 부사장은 온타리오 내 주택 보유자와 비보유자 간 격차는 지난해 정점을 찍고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용 추적기관 트랜스유니언(TransUnion)도 지난주 2분기 소비자 신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소비자 부채는 2조52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트랜스유니언 캐나다 금융서비스 연구·컨설팅 담당 매튜 파비안은 “신용 등급이 낮은 소비자들은 생활비 상승 영향을 크게 받고, 신용카드 부채를 늘려 지출을 감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신용 등급 소비자들은 신용카드 잔액 증가율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아, 구매력을 유지하기 위해 신용카드에 의존하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분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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