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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속 加 기업, 최악 피했지만 ‘신중 모드’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7-21 09:26

기업 체감 경기 개선··· 불확실성은 여전
비용 증가 현실화··· 투자·신규 고용 미뤄


사진출처= 밴쿠버조선일보 DB

미국발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캐나다 기업들은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보면서도,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BoC)21일 발표한 2025 2분기 비즈니스 전망 조사에 따르면, 많은 캐나다 기업들이 무역과 관련한 불확실성과 관세에 따른 부담은 느끼고 있지만, 지난 분기에 비해 전반적인 체감 경기와 경제 전망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1분기에는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를 우려한 기업이 약 3분의 2에 달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이 비율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중앙은행은 가장 우려했던 광범위한 관세 조치가 현실화하지 않으면서, 기업들이 전망을 세우는 데 있어 다소 안정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들은 여전히 남아있는 불확실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12개월 동안 매출 지표(수주, 예약, 문의 등)에 대해 나아질 것'이라고 본 기업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이 더 많았다. 특히 글로벌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고 있는 석유·가스 산업이 약세를 보였고, 관세 시행 전 수출이 앞당겨졌던 기업들 가운데 일부는 수요 공백으로 인한 매출 둔화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투자와 고용 계획에서도 신중한 모습을 유지 중이다. 대부분 신규 채용이나 설비 확장보다는 기존 인력과 시설 유지에 집중하고 있으며, 투자는 정기적인 유지보수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제조업 등 많은 자본 투자가 필요한 자본집약 산업에서는 관세 여파에 대한 우려가 지난 분기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돼 있다.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 역시 현실화됐다. 응답 기업의 절반가량은 이미 관세 관련 비용 증가를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대체 공급처 확보나 새로운 시장 개척 등으로 인한 추가 비용도 뒤따르고 있다. 그러나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로 인해 판매 가격 인상에는 제약이 따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기업이 이익률을 줄이면서도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 입장에서 노동시장 상황은 한층 나아졌다. 노동력 부족 현상은 완화됐고, ‘예상치 못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기업 비중도 평균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나 고용을 늘릴 계획을 밝힌 기업 비율은 예년보다 낮았으며, 임금 상승 기대치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분위기다. '평균 이상의 임금 인상을 계획 중'이라는 응답 비율도 계속 줄고 있다.

 

한편,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지난 분기 급등 이후 다시 2024년 말 수준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는 여전히 주요한 상승 요인이지만, 수요 둔화가 이를 일부 상쇄하며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조절하고 있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1~3%) 내에서 소폭 상승했다.

 

중앙은행은 이번 조사에 대해기업 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지만, 지난 3~4월보다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무역 긴장이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우려는 완화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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