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더위에 지친 캐나다, 에어컨 보급률 상승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7-08 11:04

전국 에어컨 사용률 68%··· 4년새 4%P 올라
BC주는 45%로 최저··· 소득 따라 격차 커



지구 온난화로 여름철 폭염이 잦아지면서 캐나다 가정의 에어컨 보급률도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BC주는 전국에서 사용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캐나다 에어컨 사용률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캐나다 가구의 68%가 에어컨 또는 냉방 기능이 있는 히트펌프(heat pump)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1(64%) 대비 4%포인트 오른 수치다.

 

에어컨의 사용률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온타리오는 8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인 가운데, BC주는 45.2%로 캐나다 주 중에서 가장 낮았다. 퀘벡은 69.3%였으며, 애틀란틱 지역은 58.9%, 앨버타 등 프레리 주의 사용률은 57.2%였다.

 

통계청은지역의 기후 특성이 에어컨 보급률 차이에 영향을 준다, “온타리오 남부는 여름철 평균 기온이 높아 냉방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주택의 건축 연도, 소유 형태, 소득 수준에 따라서도 에어컨 보급률에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지어진 주택의 80.3%가 에어컨 또는 냉방 기능이 있는 히트펌프를 갖춘 반면, 1960년 이전에 지어진 주택은 58.4%에 그쳤다. 신축 주택일수록 에어컨 보급률이 높은 셈이다.

 

또한 자가 가구의 75.9%가 에어컨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임대 가구는 52.1%로 소유 형태에 따른 차이도 컸다. 소득 15만 달러 이상 가구의 82.2%가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소득 5만 달러 미만 가구는 54.8%에 불과했다. 소득이 9만 달러~15만 달러 사이인 가구는 74.2%, 5만 달러~9만 달러 사이인 가구는 65.4%였다. 연령대별 에어컨 사용률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에어컨을 보유한 가구의 경우, 5월부터 10월까지 평균 실내 온도 설정은 21.3도였다. 애틀란틱 지역 주민들은 다른 지역보다 더 낮은 평균인 19.8도로 설정해, 상대적으로 쾌적한 실내 온도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캐나다 천연자원부가 권장하는 적정 실내 온도 범위(22~25)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BC주는 에어컨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에너지 절약 행동에서는 전국 평균을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 에어컨이 있는 가구 중 1주 이상 외출 시 에어컨을 끄거나 온도를 낮추는 비율은 전국 평균 51%이었지만, BC주와 프레리 지역은 각각 56%였다. 주말 외출 시 에어컨 조절하는 가구의 비율도 BC주는 29%로 온타리오(18%)와 퀘벡(25%)보다 높았다.

 

에어컨을 사용하는 가구가 절약 행동을 실천하는 주된 이유로는 에너지 낭비 방지 82%로 압도적 1위였으며, ‘장비 수명 연장’(7%) ‘온실가스 감축’(5%)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폭죽 묶어서 폭발물 만든 듯··· 인명 피해는 없어
남성 용의자 두 명 수배··· 정치적 동기 확인 안돼
보윈 마 주의원 사무실 폭발 사건 용의자 / North Vancouver RCMP 지난달 노스밴쿠버 보윈 마 주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두 명의 용의자 사진을 공개했다....
캐나다산 구리 절반이 미국행··· BC주 직격탄
수입 의약품엔 200% 관세··· 공급망 불안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White House Flic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의 핵심 수출 품목인 구리(copper)에 50%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캐나다 경제에 또 한 번 큰...
미국산 쇼핑, 여행 지출 큰 폭 감소
관세·환율 불안 속 ‘캐나다산 소비’ 확산
웨스트밴쿠버의 한 식료품점에 캐나다산 제품 구매를 장려하는 포스터가 설치되어 있다. / 밴쿠버조선일보 DB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한 이후, 캐나다 소비자들...
전국 에어컨 사용률 68%··· 4년새 4%P 올라
BC주는 45%로 최저··· 소득 따라 격차 커
지구 온난화로 여름철 폭염이 잦아지면서 캐나다 가정의 에어컨 보급률도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BC주는 전국에서 사용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도보권 스카이트레인·데이케어 포함
스튜디오 29만불대부터 시작
써리 클레이튼(Clayton) 지역의 대규모 마스터플랜 커뮤니티 ‘Clayton Crest’ 내 첫 번째 저층 콘도 프로젝트 ‘Atlin’이 본격 분양에 돌입하며,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8월 1일 시한 확고··· 100%는 아냐
최종 제안이지만··· 변경도 가능해"
관세 발표 이후 24차례 말 뒤집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White House Flickr7일 한국과 일본 등에 보낼 관세 서한을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부과일을 특정하면서도 재연장을 시사하고, 무역 적자를...
세금 공제율 17.5%→25%로 인상
스타트업·글로벌 기업 모두 수혜
7일 데이비드 이비 수상이 브렌다 베일리 재무장관, 최병하 주의원 등과 함께 버나비에 위치한 EA 스튜디오를 둘러보고 있다. / BC Government Flickr BC주가 비디오게임 산업에 대한 세금 공제를...
대형 선박 4척, 중국 조선소와 계약
연방 예산 10억불 지원··· 정치권 반발
사진출처= BC Ferries 연방 하원 교통위원회가 논란을 빚고 있는 B페리(BC Ferries)의 차세대 여객선 건조 계약과 관련해 공식 조사를 시작한다.   이번 논란은 BC 페리가 하이브리드 선박...
밴쿠버 아일랜드 코목스 레이크에서 사고
코목스 레이크의 데빌스 래더 / Comox Valley Search & Rescue X 지난 주말, 밴쿠버 아일랜드 코목스 레이크(Comox Lake)의 절벽에서 다이빙을 하던 17세 소년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올해 성장률 1.5% 전망··· 하반기부터 본격 둔화
실업률 급등·무역적자 확대··· 전방위 경제 불안 확산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캐나다 경제의 위기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캐나다 독립 연구 기관인 캐나다 컨퍼런스 보드(The Conference Board of...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몸에서 풍기는 이른바 ‘노인 냄새’를 해결하는 데 버섯이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지난달 20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관세 위협에 반미 정서 고조
피스 아치 국경 / Getty Images Bank BC주에서 미국 워싱턴주로 향하는 국경 통과 건수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워싱턴주 왓컴 카운티(Whatcom County) 자료에 따르면, 6월 한...
혐오범죄 대응 역량 확대··· 수사팀 증원
남아시아계·유대계 겨냥한 범죄 증가세
지난 2021년 밴쿠버에서 열렸던 반 동양인 인종차별 시위 당시 모습 / 밴쿠버조선일보 DB BC주가 갈수록 증가하는 혐오범죄(hate crimes)를 막기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   4일 BC주...
반등에도 무역적자 역대급··· 금 수출이 ‘위안’
대미 수출 28년만 최저치··· 협상 향방 주목
미국발 관세 충격에 캐나다 무역이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4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캐나다의 상품 무역적자는 59억 달러로, 4월에 기록했던 역대 최대치(76억...
[Advertorial]
소주부터 와인까지··· 캐나다 주류시장의 게임체인저
한국 소주부터 전 세계 와인까지, 코비스엔터프라이즈(대표 황선양, 이하 코비스)가 캐나다 주류 시장의 판을 바꾸고 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코비스는 현재 캐나다 10개 주정부에...
원스톱 통합 재활 서비스 제공
교통사고 환자 진료 간소화
한인 대표 재활의학 클리닉 에버그린 재활 & 웰니스(Evergreen Rehab & Wellness, 이하 에버그린)가 최근 랭리 시티 중심가(20571 Douglas Cres #2)에 새로운 지점을 공식 오픈하며 또 한 번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10일,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방문한 노스캐롤라이나 주 포트 브래그에서 연설을 마친 후 특유의 춤을 추고 있다./ White House Flickr도널드 트럼프...
트레일러 바퀴가 풀숲으로 들어가 산불 촉발
통제 불능 상황··· 4년 만에 긴장 고조
1일 발생한 리튼 인근 이즈만 크릭 산불 모습 / BC Wildfire Service BC주 중부 톰슨-니콜라 지역구(Thompson-Nicola Regional District)의 비상사태를 촉발했던 ‘이즈만 크릭 산불’(Izman Creek Fire)이 RCMP...
밴쿠버 등 캐나다 6개 공항
일부 항공편 운항 일시 중단
3일 오전 밴쿠버를 비롯한 캐나다 주요 공항 6곳이 폭탄 위협을 받아 운항이 일시 중단되는 일이 있었다. / Getty Images Bank 목요일(3일) 오전, 캐나다 항공 교통 관제 서비스 기관인 Nav Canada가...
2일부터 신청 접수··· 만 18~41세 대상
소득 따라 최대 1만9000달러 차등 지급
BC주의 공공 인공수정(IVF) 지원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아이를 갖기 원하는 예비 부모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2일 BC주 보건부는 BC주 최초의 IVF...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