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급등·무역적자 확대··· 전방위 경제 불안 확산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캐나다 경제의
위기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캐나다 독립 연구 기관인 캐나다 컨퍼런스 보드(The Conference
Board of Canada)가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은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연율 기준 2.2%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컨퍼런스 보드의 코리 레너(Renner) 경제예측 부국장은 "2025년 1분기에는 예상보다 경제가 선전했지만, 성장 모멘텀은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며 "무역 분쟁이 여러 경제 부문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연말까지 성장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역 분쟁 이후 주택시장은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 소비자 부채
증가와 주택 가격 부담, 인구 성장 둔화 등으로 시장 냉각세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연방정부의 ‘빌드 캐나다 홈’(Build
Canada Homes) 신설 등 정책 지원이 있겠지만 보고서는 그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에 예상되는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단기적으로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년간 강한
성장세를 보였던 미국 경제도 2025년 1분기에 소폭 위축되며
둔화세에 접어들었다. 소비자와 기업 신뢰 약화, 실업률 상승, 인플레이션 가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에 따라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1.4%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며, 2026년에는
소폭 반등해 1.5%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러한 여파는 캐나다 무역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 4월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했고, 5월에도 큰 개선은 없었다. 특히 대미 수출 감소가 전체 수출 실적을 끌어내리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동시에 국내 소비와 기업
지출이 위축되면서 수입 증가세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시장도 점차 약화되는 양상이다. 불안정한 경제 심리는 기업의 채용
계획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으며, 그 결과 고용 증가 속도는 둔화되고 실업률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실업률이 7%를
넘어섰는데, 이는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2016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24년 연방정부의 이민 정책 변화도 영향을 미쳐, 2025년 1분기에는 고용 증가가 노동력 증가를 앞지르는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기업 투자 전망 역시 어둡다. 캐나다-미국 간 무역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정부의 각종 유인책이 일부 효과를 낼 수는 있겠지만, 전기차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정책 불확실성은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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