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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제조업 휘청··· 관세 여파 본격화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6-13 11:03

4월 제조업 판매 2년여 만에 최저치
석유·자동차·1차 금속 산업 타격 심각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캐나다 제조업에 큰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13일 연방 통계청은 지난 4월 캐나다의 제조업 판매가 전월 대비 2.8% 감소한 69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3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자, 2022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미국이 3월부터 부과한 과세가 석유·석탄 제품 산업의 가격과 판매량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4월 제조업 판매 감소는 ▲석유·석탄(-10.9%) ▲자동차(-8.3%) 1차 금속(-4.4%) 등 미국 관세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이 주도했다.

 

석유·석탄 제품의 매출은 2021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불변 달러 기준으로도 6.9% 감소해 가격 하락과 수요 둔화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 부문은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와 주요 정유소의 정기 정비 작업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7.5% 급감했다.

 

자동차 산업은 2023 12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는데, 온타리오의 주요 공장들이 미국 수출에 대한 관세 불확실성으로 부분 가동 중단에 들어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자동차 및 부품의 수출은 전월 대비 21.1% 급감했다.

 

아울러,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영향으로 1차 금속 부문의 판매는 2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알루미늄과 알루미늄 합금 비가공 제품의 수출은 무려 34.5% 줄었다.

 

지역별로는 지난 4월 캐나다 10개 주 중 8개 주에서 제조업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온타리오는 자동차(-8.3%)와 석유·석탄(-7.1%)의 부진으로 2023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2.4%)을 기록했고, 퀘벡의 제조업 매출도 5.0% 감소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편 통계청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약 절반이 미국의 관세 조치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전체 제조업체의 3분의 1이 제품 가격 상승 ▲4분의 1은 원자재·운송·노동 비용 증가 ▲5분의 1은 수요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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