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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포스트 노사, 벼랑 끝 협상 재개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5-28 14:42

초과근무 중단 속, 협상 테이블 복귀
노조에 최종 제안··· 타결 여부 주목



지난 주부터 캐나다포스트(Canada Post) 노조원들의 초과근무 중단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요일 오전 노사 협상이 재개됐다. 사측은 이날 노조에 ‘최종 제안’을 내놓으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캐나다포스트 측이 제시한 내용에는 ▲강제 초과근무 폐지 ▲도시 지역 직원에 1000달러·농촌·교외 직원에 500달러 서명 보너스 지급 ▲생활비 보조금 지급 기준인 인플레이션 임계치 하향 조정 ▲2030년 1월 1일까지 ‘동적 라우팅’(dynamic routing) 배달원에 건당 수당 지급 방안이 포함됐다. 

‘동적 라우팅’은 소포 물량에 따라 우편 배달 경로를 매일 조정하는 방식이다. 캐나다포스트는 이 시스템을 10곳의 우편 처리 시설에 우선적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제안했던 4년간 총 14%에 가까운 임금 인상안은 변경 없이 유지됐다. 주말 배송을 위한 파트타임 근로자 채용 계획도 그대로 포함돼 있다. 이 방안은 노조 측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쟁점 중 하나다.

노조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파업권을 확보했지만, 실제 파업 대신 초과근무 금지 조치로 대응 중이다. 노조는 기본 임금 19% 인상을 요구한 상태다. 

캐나다포스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최종 제안은 협상을 진전시키고 직원과 국민에게 확실성과 안정성을 되돌려주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최근 협상의 주요 쟁점에 대해 일부 양보했으며, 새로운 건강보험 제도 도입, 퇴직 후 복리후생 변경, 확정기여형 연금 가입 계획은 더 이상 제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가을 한 달간 이어진 파업과 이번 교섭 불확실성으로 인해, 캐나다 포스트의 소포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말 노조 파업으로 인한 손실액은 약 2억8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포스트는 13억 달러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물류 사업 등 일부 자산 매각으로 손실을 일부 만회했으나, 세금 및 자산 매각을 제외한 순손실은 8억4100만 달러로, 2023년(7억4800만 달러)과 2022년(5억4800만 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 캐나다 포스트가 마지막으로 흑자를 기록한 해는 2017년이며, 2018년 이후 누적 손실액은 총 38억 달러에 달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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