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취임 후 美와 첫 정상회담
카니 "캐나다 절대 팔지 않겠다"
카니 "캐나다 절대 팔지 않겠다"

6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 중인 마크 카니 총리 / White House Flic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백악관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미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국경을 맞댄 이웃이자 주요 무역 상대국인 캐나다에 관세 부과와 유예를 반복하며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이뤄졌다. 대체로 부드러웠던 분위기 속에서도 트럼프의 신경전을 능숙하게 받아친 카니의 솜씨가 주목받았다.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편입하겠다고 말해 온 트럼프는 이날도 관련 질문을 받고 “여전히 그렇게 믿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카니는 트럼프가 부동산 개발 업자 출신임을 시사하며 “부동산 중에서 절대로 팔지 않는 곳이 있다”며 “지금 우리가 앉아 있는 여기(백악관)도 그런 곳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선거 기간 캐나다의 소유주(국민)들을 만나 보니 (캐나다는) 결코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가 “절대 안 된다는 말을 절대 하면 안 된다”고 하자 카니는 “캐나다인의 시각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캐나다와 영국의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카니는 지난 3월 총리에 취임했다. 지난달 28일 실시된 조기 총선에서 카니가 소속된 자유당은 전체 343석 중 169석을 얻어 제1당 자리를 지켰다. 전임 총리이자 당 대표였던 저스틴 트뤼도의 경제 침체 책임론으로 패색이 짙었던 자유당은 트럼프의 압박에 강경하게 대응하며 유권자의 마음을 얻었다.
이를 ‘행운’이라고 언급한 트럼프는 “아마도 정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역전승이었을 것”이라며 “내 승리보다 위대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카니는 “나는 내 동료들의 도움으로 승리한 것”이라고 했다.
카니는 트럼프를 가리켜 ‘경제, 노동자, 국경 강화 등에 집중하는 변혁적 대통령’이라면서도 “나 역시 캐나다를 위해 경제에 집중하며, 국경을 강화하고, 다시 한번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문제에 집중하며, 국방과 안보에 훨씬 더 큰 초점을 두고, 북극을 보호하고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를 존중하지만 자신 역시 캐나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그러면서도 카니는 “캐나다와 미국의 역사는 우리가 협력할 때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가 직면한 일부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서로 협력할 분야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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