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트럼프와 신경전, 능숙하게 다룬 카니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5-07 15:26

총리 취임 후 美와 첫 정상회담
카니 "캐나다 절대 팔지 않겠다"

6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 중인 마크 카니 총리 / White House Flic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백악관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미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국경을 맞댄 이웃이자 주요 무역 상대국인 캐나다에 관세 부과와 유예를 반복하며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이뤄졌다. 대체로 부드러웠던 분위기 속에서도 트럼프의 신경전을 능숙하게 받아친 카니의 솜씨가 주목받았다.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편입하겠다고 말해 온 트럼프는 이날도 관련 질문을 받고 “여전히 그렇게 믿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카니는 트럼프가 부동산 개발 업자 출신임을 시사하며 “부동산 중에서 절대로 팔지 않는 곳이 있다”며 “지금 우리가 앉아 있는 여기(백악관)도 그런 곳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선거 기간 캐나다의 소유주(국민)들을 만나 보니 (캐나다는) 결코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가 “절대 안 된다는 말을 절대 하면 안 된다”고 하자 카니는 “캐나다인의 시각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캐나다와 영국의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카니는 지난 3월 총리에 취임했다. 지난달 28일 실시된 조기 총선에서 카니가 소속된 자유당은 전체 343석 중 169석을 얻어 제1당 자리를 지켰다. 전임 총리이자 당 대표였던 저스틴 트뤼도의 경제 침체 책임론으로 패색이 짙었던 자유당은 트럼프의 압박에 강경하게 대응하며 유권자의 마음을 얻었다. 

이를 ‘행운’이라고 언급한 트럼프는 “아마도 정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역전승이었을 것”이라며 “내 승리보다 위대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카니는 “나는 내 동료들의 도움으로 승리한 것”이라고 했다.

카니는 트럼프를 가리켜 ‘경제, 노동자, 국경 강화 등에 집중하는 변혁적 대통령’이라면서도 “나 역시 캐나다를 위해 경제에 집중하며, 국경을 강화하고, 다시 한번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문제에 집중하며, 국방과 안보에 훨씬 더 큰 초점을 두고, 북극을 보호하고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를 존중하지만 자신 역시 캐나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그러면서도 카니는 “캐나다와 미국의 역사는 우리가 협력할 때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가 직면한 일부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서로 협력할 분야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약 7470만 불 투자···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대
조엘 라이트바운드 정부 혁신·공공사업·조달부 장관 겸 퀘벡 주 부장관이 2일 연방 정부가 캐나다 왕립 경찰(RCMP)을 위한 신형 해안 경비정 3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각계 인사 축하 이어져
‘문학과 삶’의 소중함 되새기기도
▲ 민완기 작가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맨 앞줄). /본인 제공예주 민완기 수필가의 산문집 『사유의 정원을 거닐다』 출판기념회가 지난 27일(토) 오후 4시, 캐나다 랭리 소재...
▲/Cultus Lake WaterparkBC 최대 워터파크 중 하나인 컬터스 레이크 워터파크(Cultus Lake Waterpark)가 최근 발생한 사고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재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폭풍으로 심각한 피해 입어
나머지도 안전 기준 충족 못 해
▲ /City of White Rock사우스 써리-화이트록 지역구의 어니 클래슨 의원은 지난 1일 화이트록 부두가 '지역사회 강화 기금(BCSF)'을 통해 2500만 달러를 지원받을 것이라고 밝혔다.해당 펀드는...
비필수 의료 업무 공백··· 진료 지연 불가피
▲/BC Nurses' UnionBC주 간호사 노조가 공식적으로 부분 파업(targeted job action)에 들어갔다. BC 간호사노조(BCNU)는 2일 정오까지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초과근무를 제한하고 간호 업무 외...
이민 문학의 선구자 되길··· 시상식은 오는 21일에 열려
▲ 수상자들./(맨 윗줄 왼쪽부터)김호정, 이봉희, 이동호, 김희성, 방기호, 조순배, 장경란캐나다 한국문협(회장 하태린)이 주최한 ‘제14회 한카문학상 공모’ 당선작이 발표됐다.산문...
100억 달러 규모 ‘연방정부-BC 협정’ 발표
▲밴쿠버 항만 /Getty Images bank캐나다 연방정부가 BC 북부 해역의 유조선 운항 금지 조치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해당 지역을 경유하는 신규 송유관 추진 계획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로저스, 올 상반기 불만 민원 1위 기록해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약속
밴쿠버의 한 여성이 로저스(Rogers)와 페덱스(FedEx)에 소송을 제기했다. 밴쿠버에 거주하는 르네 론은 새  휴대전화를 주문했지만, 배송이 제때 되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었다....
가정용 태양광 전력 지불 방식 변경돼
관련 투자자에 문제 될 수 있어
BC하이드로(BC Hydro)가 1일부터 가정용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에 대한 지불 방식을 변경했다. BC 공공사업위원회(BCUC)의 승인을 받은 이번 변경으로 BC하이드로는 가정에서 생산하는...
미화로 평균 약 40만 달러 ‘1위는 스위스’
캐나다의 성인 1인당 평균 자산이 세계 13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최근 발표한 ‘2026 글로벌 자산 보고서(Global Wealth Report)’에 따르면 캐나다 성인의 평균 자산은...
버스 승차권 혜택 확대해야
현재는 소득 보조금 수령 성인만 해당돼
트랜스링크가 지난 1일 모든 노선의 요금을 평균 5% 인상한 가운데, 저소득층을 위한 대중 교통 이용권 도입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시민 단체인 메트로 밴쿠버 대중 교통 이용자...
美, 북미 무역협정 현행 체제 연장 거부
대미 수출·투자 환경 불확실성 커져
미국이 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CUSMA)을 현행 형태로는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다만 협정 자체는 유지되며, 세 나라는 향후 협상을 통해 개정안을 논의하게 된다....
뉴브런즈윅 시행으로 전국 장기 병가 제도 완성
뉴브런즈윅주에서 새로운 병가 관련 법이 시행되면서 캐나다 10개 주 전체가 장기 질병으로 인한 휴직 시 일정 수준의 고용 보호 제도를 갖추게 됐다.이번 조치로 캐나다 전역에서는 암 등...
▲/Getty Images Bank잠을 자던 중 얼굴에 박쥐가 닿은 뒤 광견병으로 숨진 11세 소년의 사례가 보고됐다.지난달 30일(현지시각) 캐나다 의학협회저널(CMAJ)은 향후 유사 사건 발생 방지를 위해...
수면무호흡증이 치매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고 막히는 질환으로, 호흡을 멈추거나 얕은 호흡을 하게 되며...
용의자, 과거 4건 이상 연쇄 폭행 연루
밴쿠버 커머셜 드라이브(Commercial Drive) 지역에서 한 여성을 팔꿈치로 가격하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된 가운데, 해당 남성이 과거 밴쿠버에서 발생한 최소 4건의 무작위 폭행 사건과도 연관된...
‘잃어버린 캐나다인’ 시민권 67건 발급 보류
이민 당국 “증빙 부족 가능성··· 기준 불명확”
캐나다 이민 당국이 해외 출생자의 혈통 기반 시민권 제도, 이른바 ‘잃어버린 캐나다인(lost Canadians)’ 제도를 통해 발급된 시민권 67건에 대해 효력을 일시 정지하고 재검토에 나섰다....
120만 개 리콜··· 부상 사례 3건
보온용품 제조업체 써모스(Thermos)가 120만 개가 넘는 제품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 일부 제품에서 사용 중 압력으로 인해 뚜껑이 튀어 오르며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7월 1일 CUSMA 3국 공식 점검 회의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캐나다와 미국, 멕시코가 7월 1일을 기점으로 북미 자유무역 질서를 좌우할 핵심 통상협정인 CUSMA의 향방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에...
응답자 약 70%, 임대료 가장 큰 장애물
40%는 저렴한 곳으로 이사 예정
캐나다의 임차인들은 지난 2년간의 임대료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임대료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털 전문 플랫폼 ‘Rentals.ca’는 캐나다 주요 시장의 임차인 1194명을...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