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 "민주주의의 새 무기고"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캐나다가 국방력 증강을 모색하는 가운데 캐나다 주요 언론 매체에서 한국의 방산 능력을 집중 조명했다.
캐나다 최대 TV 방송인 CBC는 4일 ‘한국, 캐나다의 새로운 군수품 공급국이 되길 원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주요 방산기업 현장 취재를 통해 자주포와 잠수함 등 한국산 무기 도입 가능성을 타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는 ‘구매 리스트’에 기동력을 갖춘 무기류를 올려놓고 관련 전력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주목한 것이 한국의 ‘명품 자주포’인 K-9이다. CBC는 “누군가는 한국을 민주주의의 새로운 무기고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면서 K방산의 ‘대표 상품’인 K-9 자주포를 소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CBC 인터뷰에서 “우리는 계약 후 12개월 이내에 K-9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미 잘 준비돼 있기 때문”이라며 신속한 물품 공급을 장점으로 꼽았다.
CBC는 또 그동안 함정 수출 사업을 놓고 경쟁해온 국내의 ‘양강’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한국 방산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는 점도 짚었다.
특히 CBC는 캐나다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여러 유럽 국가가 캐나다에 잠수함을 판매하기 위해 의향을 드러낸 상황에서 한국 측은 “소요 예산, 납품 기일, 유지 보수 및 승무원 훈련 지원” 등 측면에서 한발짝 더 나아간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고 했다.
예컨대 캐나다는 2035년까지 새로운 첫 잠수함을 도입할 계획을 세웠는데, 한국은 “최고 수준의 제조 기술을 통해 그때까지 4대를 만들어 보낼 수 있다”고 피력했다고 한다.
캐나다 외교안보 분야 유력 싱크탱크인 CGAI(캐나다글로벌문제연구소·Canada Global Affairs Institute)의 데이브 페리는 “캐나다 군대의 경우 작전 준비 태세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만큼 최소한 일부 필수 전력 획득 요구 사항을 신속하게 충족할 수 있는 옵션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CBC는 한국의 방위산업 분야가 과거엔 시장에서 그리 큰 명성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호주·폴란드 등과의 계약을 통해 상황이 바뀌었다며 최근 글로벌 방산업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K방산을 재평가했다.
조현기 국방부 자원관리실장은 CBC 인터뷰에서 “(방산 분야 협력은) 한국과 캐나다 간 양자 관계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면서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라는 시너지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CBC의 이번 보도는 그동안 안보 분야에서 전적으로 미국에 의존하며 미국산 무기로 무장해왔던 캐나다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막말로 반미 정서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도발적 언행을 일삼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경제 통합과 굳건한 안보·군사 협력 심화에 근거해온 미국과의 구연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또 그는 최근 승리한 조기 총선 유세 과정에선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다른 동맹과의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정아임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
BC주, 장애인 부부 지원금 확대한다
2025.11.13 (목)
독립적 지원금 보장··· “경제적 장벽 완화”
▲/gettyimagesbankBC주에서 장애인 부부를 대상으로 한 정부 지원금이 확대된다. 이번 조치는 장애인 부부가 겪는 경제적 장벽을 줄이고, 더 많은 가정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
|
캐나다, BC 북부 개발해 에너지 경쟁력 키운다
2025.11.13 (목)
7개 신규 국책 사업 발표··· BC주 2개 포함
BC 북부 송전선로 건설··· LNG 생산 두배 기대
▲마크 카니 총리 / Mark Carney Instagram캐나다가 BC주 북부에서 대규모 송전선 건설을 포함한 핵심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추진해, ‘에너지 강국’으로서의 경쟁력을 더 키워 나갈 방침이다....
|
|
[AD]H-Mart에서 참다랑어 해체쇼 보고, 즉석 회 즐기자
2025.11.13 (목)
코퀴 노스로드점··· 즉석 시식 및 한정 구매 가능
H-Mart가 초대형 참다랑어를 현장에서 직접 해체하고 바로 시식까지 즐길 수 있는 ‘Pacific Blue-fin Tuna Cutting Show’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코퀴틀람 노스로드(North Road) 지점에서 오는 15일...
|
|
뉴웨스트민스터 차량 14대 유리 파손··· 용의자 체포
2025.11.13 (목)
상점 유리도 깨트려··· 경찰, 피해 신고 요청
▲사건과 관련없는 이미지 /gettyimagesbank뉴웨스트민스터 웨스트엔드 지역에서 차량 14대와 인근 상점의 유리가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관련 용의자를 체포했다.뉴웨스트민스터...
|
|
한·캐 외교장관 회담··· 안보·경제 협력 강화 논의
2025.11.13 (목)
▲조현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왼쪽)과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이 12일 온타리오 나이아가라에서 회담을 가졌다. /외교부조현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과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
|
[AD]‘급매 분양 1:1 세미나’ 맞춤 상담에 특별 혜택까지
2025.11.13 (목)
15일(토) 코퀴틀람에서 개최
메트로 밴쿠버 분양 전문 부동산팀 ‘April & Brian Realty Group(Sutton 1st West Realty 소속)’이 오는 15일(토) 급매 분양 1:1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현재 시장에 나온 급매성...
|
|
예일타운 고층 아파트서 8세 소녀 추락 사망
2025.11.12 (수)
스콰미시 학교 재학생··· 경위 조사 중
▲추락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Google Maps밴쿠버 예일타운의 한 고층 아파트 발코니에서 8세 소녀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밴쿠버 경찰(VPD)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
|
BC주, 병가 증명서 제출 부담 줄인다
2025.11.12 (수)
근로자·의료진 모두 불필요한 절차 줄여
단기 병가 첫 두 번, 증명 없이 결근 가능
▲/gettyimagesbank앞으로 BC주 근로자는 감기나 독감 등 질병으로 단기 병가를 낼 때, 연간 두 번까지는 병결 증명서(Sick note)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BC주 정부는 의료진과 근로자의...
|
|
‘No 미국’ 여전··· 캐나다인 美 방문 감소세 지속
2025.11.12 (수)
미국 방문자 수 10개월 연속 감소세
무역 분쟁에 발길 뚝··· 국내 여행 활황
▲/밴쿠버조선일보DB 캐나다인의 미국 여행 기피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12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캐나다 거주자의 미국 육로 국경 귀국 건수는 약 140만 건으로, 전년...
|
|
“화가 난다, 화가 나” 청년 男 분노지수 ‘경고등’
2025.11.12 (수)
캐나다 19~29세 男 절반 ‘분노 조절에 취약’
남성 정신건강 문제 악화··· “초기 개입 중요”
▲/Getty Images Bank 캐나다 청년층의 절반이 분노 조절에 취약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남성건강 재단(CMHF)이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29세 남성의 50%가 분노 문제에...
|
|
또 강우주의보··· 최대 60mm 비 예보
2025.11.12 (수)
코퀴틀람·노스쇼어에 주의보 발령
▲/Getty Images Bank 코퀴틀람과 노스쇼어 등 광역 밴쿠버 일부 지역에 강우주의보가 내려졌다. 12일 기상청은 코퀴틀람과 메이플릿지를 비롯한 광역 밴쿠버 북동 지역,...
|
|
부커상에 캐나다 출신 데이비드 솔로이 ‘플레시’
2025.11.11 (화)
▲소설 ‘플레시(Flesh)’로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솔로이 / David Parry for Booker Prize Foundation헝가리·캐나다계 영국 작가 데이비드 솔로이가 소설...
|
|
버크마운틴 동양계 남성 실종 7일째··· 수색 중단
2025.11.10 (월)
▲4일 마지막으로 발견된 후 실종된 토상 알프레드 웡 / Coquitlam RCMP 코퀴틀람 구조대(Coquitlam SAR)가 지난주 코퀴틀람 버크 마운틴에서 실종된 65세 남성에 대한 수색 작업을 약 엿새 만에...
|
|
캐나다 최고 부자 ‘이 사람’··· 1년새 300억불 벌어
2025.11.10 (월)
‘가상화폐 거물’ 자오창펑 바이낸스 창립자
‘언론 재벌’ 톰슨 가문은 2위로 하락
▲자오창펑 바이낸스 창립자 겸 전 CEO / Web Summit Flickr 가상화폐 시장의 거물인 자오창펑(Changpeng Zhao) 바이낸스(Binance) 창립자 겸 전 CEO가 캐나다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시사지...
|
|
주(州)간 무역장벽이 주류산업 발전 막는다
2025.11.10 (월)
과도한 행정 절차가 시장 확장 가로막아
“주정부는 보호주의 대신 자유무역 추진해야”
▲앨버타의 한 증류소 앞에 위스키 통 여러개가 놓여 있다. /Getty Images Bank 캐나다 주류 산업이 최근 무역 규제 완화를 위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州) 간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고...
|
|
세계 최고 도시 100곳 발표··· 밴쿠버는 몇위?
2025.11.10 (월)
밴쿠버 41위··· “대기질 좋고, 교육 수준 높아”
캐나다 5곳 순위권··· 런던 1위, 서울 13위
▲/Getty Images Bank 세계 최고 도시 발표에서 캐나다 도시 5곳이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밴쿠버 본사의 마케팅 컨설팅 기업 레조넌스 컨설턴시(Resonance Consultancy)가 최근 발표한 ‘2026...
|
|
캐나다 27년 만에 ‘홍역 퇴치국’ 지위 상실
2025.11.10 (월)
확산세 1년 이상 지속··· 확진자 5000명 넘어
▲/Getty Images Bank 캐나다가 1년 넘게 이어진 홍역 확산으로 인해 20여 년 만에 ‘홍역 퇴치국 지위(Measles Elimination Status)’를 상실했다. 10일 연방 공중보건청(PHAC)은...
|
|
에드워드 리의 뚝심 "APEC 만찬 때 퓨전 한식 '노' 했죠"
2025.11.07 (금)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 총괄 셰프 에드워드 리
서울 한남동 ‘카펠라 레지던스 서울 클럽’에서 만난 에드워드 리 셰프는 “대중이 왜 나를 사랑하는지 정말 모르겠다”며 “솔직하자, 나 자신이 되자고 노력했을 뿐”이라고 했다....
|
|
아마존 미배송 논란, BC 판결로 ‘배송 기준’ 바뀌나
2025.11.07 (금)
CPBC “소비자 직접 수령해야 배송 완료”
▲/Pixabay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Amazon)이 고객에게 상품을 약속대로 배송하지 않아 총 1만9369달러의 벌금과 법률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BC주 소비자보호청 (Consumer Protection BC, CPBC)은...
|
|
베테랑 의원 잇단 이탈··· 보수당 ‘위태위태’
2025.11.07 (금)
3선 의원 탈당 이어, 4선 의원은 돌연 사임
자유당 정부 예산안 통과 두고, 정치권 혼란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 밴쿠버조선일보 DB 연방 보수당이 연이은 의원 이탈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주 초 3선 의원이 탈당해 자유당으로 옮긴 데 이어, 4선 의원은 돌연 사임을...
|
|
|










정아임 기자의 다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