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판도 좌우할 핵심 지역 8곳 분석
BC주의 43개 선거구 가운데 이번 연방 선거에서 판세를 좌우할 8곳이 주목받고 있다. BC주 투표소는 오늘 오후 7시(태평양 표준시)에 마감된다. 이는 앨버타와 퀘벡을 포함한 다른 주들보다 30분 늦은 시간이다.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이미 차기 정부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지만, BC 지역의 결과에 따라 밤샘 개표가 이어지며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될 수도 있다. 후보자 구성과 과거 성적, 여론조사 흐름 등을 바탕으로 BC주의 주요 승부처를 짚어본다.
◇사우스 써리-화이트락(South Surrey-White Rock)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유당은 이번 총선에서 4연승은 물론 과반 의석 확보까지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서는 해산 당시보다 전국적으로 19개 지역구 이상을 추가 확보해야 하며, 사우스 써리-화이트락은 그 핵심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지역은 최근 두 차례 총선에서 보수당이 승리했지만, 자유당이 5%포인트 이내의 격차로 추격해 2015년에는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현역 보수당 의원 케리-린 핀들레이(Kerry-Lynne Findlay)가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자유당은 화이트록 시의원 어니 클라센(Ernie Klassen)을 앞세워 탈환을 노리고 있다.
◇리치먼드 센터-마폴(Richmond Centre-Marpole)
반대로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보수당 지지세가 실제로 강할 경우, BC 지역에서 추가 의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지 중 하나가 메트로 밴쿠버에 위치한 리치먼드 센터-마폴이다. 이 지역에서는 자유당 현역 의원 윌슨 먀오(Wilson Miao)와 리치먼드 시의원을 지낸 보수당 후보 챠크 아우(Chak Au)가 맞붙는다.
◇노스 아일랜드-파월 리버(North Island-Powell River)
보수당은 자유당 의석 탈환 뿐 아니라, 이번 선거 내내 지지율이 부진한 신민주당(NDP) 지역구도 공략하고 있다. 특히 큰 승부처는 밴쿠버 아일랜드 북부 지역으로, 과거 1990~2000년대에는 보수당 계열 정당이 강세를 보였던 곳이다.
대표적 경합지인 노스 아일랜드-파월 리버에서는 보수당 후보 아론 건(Aaron Gunn)이 NDP 후보 타닐 존스턴(Tanille Johnston)과 자유당 제니퍼 래시(Jennifer Lash)를 상대로 경쟁한다. 진보 진영에서는 ‘전략적 투표’ 논의가 뜨거우나, 실제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개표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빅토리아(Victoria)
밴쿠버 아일랜드 7개 선거구 모두가 예측이 어렵지만, 판세가 일방적으로 보수당 쪽으로 기운 것은 아니다. 자유당 대표 마크 카니는 이번 선거 기간 동안 빅토리아 선거구를 세 차례나 방문, 해당 지역구를 탈환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자유당 후보인 빌 그리브스(Will Greaves, 빅토리아대 부교수)가 현역 NDP 의원 로렐 콜린스(Laurel Collins)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빅토리아 지역에서 자유당이 승리하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자유당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사니치-걸프 아일랜드(Saanich-Gulf Islands)
빅토리아 북쪽 사니치-걸프 아일랜드 지역에서는 녹색당 공동 대표 엘리자베스 메이 (Elizabeth May)가 2011년부터 지켜온 지역구 수성에 나선다. 하지만 녹색당은 연방 여론조사에서 과거보다 크게 약세를 보이고 있어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과거 이 지역은 보수당의 텃밭이었고, 이번에도 보수당은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이곳 역시 전략적 투표 여부가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나비 센트럴(Burnaby Central)
한편 연방 주요 정당 대표가 지역구 수성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있다. NDP 대표 저그밋 싱은 기존 지역구였던 버나비 사우스(Burnaby South)가 선거구 조정으로 폐지되면서 새로 신설된 버나비 센트럴에서 출마하게 됐다.
최근 두 차례의 선거에서 싱은 10%p 미만의 미세한 격차로 승리를 거두었고, 이번 선거에서도 안정적인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NDP의 전반적인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지며, 이에 따른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BC주에서는 NDP 전체 의석 24석 중 절반에 해당하는 12석이 집중돼 있어, 이번 선거에서의 결과는 당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싱 대표의 지역구 결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며, 당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애보츠포드-사우스 랭리(Abbotsford-South Langley)
메트로 밴쿠버에는 여러 격전지가 있지만, 프레이저 밸리 지역에서는 다른 양상의 3자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애보츠포드-사우스 랭리 선거구에서는 보수당 공천을 받지 못한 마이크 드종(Mike de Jong) 전 주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보수당은 젊은 사업가 석맨 길(Sukhman Gill)을 후보로 내세웠다.
보수당에서 은퇴하는 현역 의원의 지지까지 등에 업은 드종 후보가 표를 분산시킬 경우, 자유당 후보 케빈 길리스(Kevin Gillies)가 중간에서 승리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켈로나(Kelowna)
BC 내륙 지역 10개 선거구도 주목할 만하다. 이 지역은 보수당이 대부분 의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스키나-벌클리 밸리(Skeena-Bulkley Valley), 시밀카민-사우스 오카나간-웨스트 쿠트니(Similkameen-South Okanagan-West Kootenay) 등지에서도 추가 승리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자유당도 켈로나(Kelowna) 지역에서는 약간의 기대를 걸고 있다. 켈로나는 2015년 선거에서 자유당 스티븐 퓨어(Stephen Fuhr)가 한 차례 승리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퓨어가 보수당 현역 의원 트레이시 그레이(Tracy Gray)에게 도전장을 냈다. 보수당이 이 지역을 수성하면 무난한 승리로 평가되지만, 반대로 경합이 펼쳐질 경우 자유당에는 좋은 신호가 될 수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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